당신 생각은 사양합니다 -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 탈출 프로젝트
한경은 지음 / 수오서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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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다방면으로 심리에 관한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다. 왜일까? 높은 기대치, 인정받고 싶은 욕구, 착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 등의 다양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저자 한경은은 '착한 사람'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시간들과 심리상담사로 자신의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1장 나의 욕구 알기 ; 나를 위한 일이 세상을 위한 일이다

2장 인정 중독 벗기 ; 나로 사는 데 누군가의 인정은 필요 없다

3장 분노와 죄책감 ; 죽을 만큼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4장 타인의 시선 거두기 ; 이제 눈치 좀 그만 봅시다

5장 착함의 이면 ; 조금 나쁜 사람이 되더라도

6장 피해 의식이라는 틀 ; 상처받는 게 두려운 당신에게

7장 완벽주의 내려놓기 ; 너무 애쓸 필요 없습니다

8장 경계선 세우기 ; 나를 지키는 법

인정받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눈치 보느라 할 말 못 하고 이불킥만 날린다, 거절하느니 차라리 맞춰주는 게 낫다, 싫은 사람의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는 편이다,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게 있다면? 당신도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아마 '난 여기 해당되지 않는데?'라고 자신 있게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에게나 여린 부분이 있고 인정받고 싶고, 애를 쓰며 사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장을 넘기는 게 좀 더딜 수밖에 없었던 건, 턱에 걸려 넘어지는 것처럼 마음 같은 페이지들을 만나 몇 번이고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던 마음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내 인생"에 정작 '내'가 없었던 당신을 위한 본격 착한 사람 극복 에세이!

잘해주고 상처받는 착한 사람 탈출 프로젝트

"눈치는 잘 보는데 거절은 못 하나요?"

책표지에 눈에 띄는 문장들을 읽으며 어! 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실은 '나'를 위한 걸 '너'를 위한다고 포장하지 말고, 진짜 나를 위한 것을 돌보고 가꾸자. 나의 욕구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일은 진짜 내 인생으로 가는데 가장 정확한 나침반이 된다. _032p.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내 삶을 살기 원한다면, 나의 느낌과 욕구, 생각과 신념, 태도와 행동에 대해 알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스스로 믿어주고 지지하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말 좀 하고 살아도 괜찮다', '나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최선이다' 이런 주문을 외워보자. 더불어 남과 비교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_069p.

사랑은 곧 고통의 감수성이다. 그래서 사랑의 힘은 고통의 힘과 비례할 수 있다. '내가 용서해주면 저 인간이 정신을 차리겠지. 그러면 나아지겠지' 하며 치유의 주제를 남의 손에 넘기면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서도 안 된다. 사랑은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극진히 끌어안는 일이다. 내 삶을 사는 일에 변명하지 않으며, 도망가거나 위장하지 않으면서 지금 그대로의 현실을 바로 보아야 사랑의 힘을 되찾아올 수 있다. 어쩔 수 없다는 무력함과 내가 저항하면 더 나빠질 거라는 근거 없는 두려움은 내 마음이 만들어 낸 방어책일 뿐이다.

무섭다고 눈을 질끈 감고 걸으면 매번 빠지는 구덩이에 다시 빠지게 된다. 두 눈을 부릅뜨고 내가 어디 서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러면 주변에 우리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보일 것이다. 분명히 있다. 도움을 청하기만 하면 된다. 자신으로부터 나온 사라의 힘을 쓰기만 하면, 타인이 주는 사랑의 힘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냉혹한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우리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다. _188~189p.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취약점을 들키거나 지적받을 때, 대개 분노하거나 불안해한다. 그리고 내 사고나 행위에 책임을 느끼며 죄책감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과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자신에게 단단히 일러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의 욕구를 그들이 맞춰줘야 할 의무가 없듯이, 나도 누군가의 욕구를 들어줘야 할 의무가 없다. 누구나 표현할 자유는 있지만, 상대의 요구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할 의무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 누구도 '죄인'으로 살아선 안 된다. _306~3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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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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