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동물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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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기발하고괴상하고웃긴과학사전 동물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동물에 대한 300가지 재미있고 놀라운 사실이 가득한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동물 편>

내셔널지오그래픽을 정말 애정 했던 1인, 꽤 오랜 기간 정기구독을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봉투를 뜯지도 못하고 쌓이기 시작해서 정기구독을 끊었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픽만의 감성과 정보를 믿기에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도 무조건 믿고 읽기 시작. 이런 책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나! 뉴스, 신문, 해외 토픽을 샅샅이 뒤져 누가 봐도 이상하고 웃긴 정보 찾기

둘! 모든 낱말을 빠짐없이 검색하여 100% 정확한 사실인지 점검하기

셋! 믿기 힘든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자와 이미지 넣기


책에 수록된 동물들의 사진은 쨍하고 선명해서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한글을 모르는 아이도, 이제 막 글씨를 배우기 시작하고 동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아이들에게도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잘 편집된 한 권의 사진첩 같기도 하고 종이의 질도 좋아서 아이들이 막 넘기며 보기에도 좋을 듯!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사람보다 캥거루가 더 많이 살아.

개가 훈련을 받으면 암에 걸린 사람을 찾아낼 수도 있어.

아랍에미리트는 나라를 대표하는 새인 매에게 여권을 발급해 줘.

거북은 모두 이빨이 없어.


때론 문자로만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선명하고 쨍한 컬러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어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동물 편> 은 시리즈로 공룡, 우리 몸, 엽기 상식이 출간되어 있고 앞으로도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더 재미있을 것 같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NATIONAL_GEOGRAPHIC_KIDS #내셔널지오그래픽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_동물 #비룡소 #어린이 #어린이과학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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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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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이웃집의사친구닥터프렌즈

 

닥터 프렌즈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내과 전문의 우창윤이 모여 만든 유튜브 채널의 이름이자 세 사람을 부르는 공식 명칭. 2018년 유튜브 채널에 첫 영상을 업로드한 후 지금까지 72만 명이 넘는 구독자들에게 '가장 친한 의사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대중 과학'이라는 말은 있어도 '대중 의학'은 없는 것처럼요. 사실 우리 몸보다 우리와 더 가까이 있는 과학은 없는데 말이죠. 이 모든 막연한 거리감이 닥터 프렌즈를 통해 해소되길 바랍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너무 많은 건강 정보가 범람하고 있어요. 일반인은 그 정보들의 정확성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닥터 프렌즈의 콘텐츠가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면, 또한 이 책이 지침서처럼 쓰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_프롤로그

 

초록창에 궁금한 검색어 몇 단어만 입력하면 우르르 쏟아지는 정보들.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정보들은 신빙성 있어 보이기도 하고, 광고가 아닌 일반인들이 직접 경험했다는 정보는 병원을 가기 전 먼저 시도해봐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사실 병원을 가기 전 증상에 대해 미리 검색은 필수인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병원도 나랑 맞는 병원, 의사가 있지만 좀 대충 진료하는 것 같은 의사를 만날 때면 굳이 의사가 오랄 때까지 병원을 가야 하나? 하는 삐딱한 마음에 대부분 하루 방문해 약 처방을 며칠 받아오면 가지 않곤 했다. 왜일까?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들이 왜 멀게만 느껴지고 불편한 걸까?

 

사실 과잉진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수많은 매체에 등록된 정보들을 먼저 찾아보고 비교해보게 되는 게 아닐까? 이에 환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친절하고 재미있게 해결책을 알려줄 수 있다면 환자들도 의사들의 말을 더 믿고 따라주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유튜브를 개설하게 되었다는 닥터프렌즈. 는 전공이 다른 만큼 이비인후과, 내과, 정신의학과에서 가장 많이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Q&A와 세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우리끼리만 친하게 지내지 말고, 환자들과도 좀 친하게 지내보자'라는 채널의 주제가 정해지고, 의사 친구 하나 생긴다는 마음으로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었던 닥터 프렌즈의 세 의사와의 만남은 어쩌면 우리가 병을 치료할 시기를 놓치게 되는 건 '불신'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개인적인 판단을 하기보다 의사를 조금 더 믿어도 되지 않을까? 이웃집에 오래 살던 친구처럼 편한 의사, 쉽지 않은 이야기겠지만 이 책을 통해, 의사에 대한 친근하고 다정함이 플러스되었던 글이다. (의학 정보는 덤!) 이제 이들의 유튜브 채널을 찾아볼까나...

 

#닥터프렌즈 #오진승 #우창윤 #이낙준 #아르테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에세이 #의학에세이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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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 7 : 디즈니빌런 스티커 컬러링 7
일과놀이콘텐츠랩 지음 / 북센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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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디즈니빌런


스티커 조각을 번호에 맞춰 하나씩 붙여가면 그림이 완성되는 컬러링북, 다른 도구 필요 없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어디서든 나만의 취미를 시작할 수 있는 신박하고도 훌륭한 취미생활. 2021년 11월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이 시작된다고 한다. 매력적인 디즈니 캐릭터들을 만나보기에 앞서, 디즈니 영화 속 주인공과 그 곁을 맴도는 악당들! 주인공이 아닌 빌런들이 주인공인 <컬러링 스티커북_디즈니 빌런> 은 손대면 완성하지 않고는 멈출 수 없는 마성의 아이템이다.


크루엘라, 밀레피센트, 퀸, 우르술라, 스카 등 매혹적인 디즈니 빌런 캐릭터를 스티커를 붙여가며 완성하고 백여 컷의 디즈니 오리지널 이미지와 빌런들의 명대사까지 수록되어 뜯어내지 않고 한 권을 완성해 나만의 책으로 만들어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디즈니 마니아라면 시리즈에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 아이들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고, 일상으로부터의 잠시 떨어져 나만의 시간을 갖고 집중하기에 더없이 좋고, 성취감도 느껴볼 수 있는 집콕템! 곧 다가올 명절 연휴, 온 가족이 모여 하나씩 완성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북센스 인스타그램(@booksense_official)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로 가장 공감되는 '빌런'과 그 이유를 적으면

추첨을 통해 10분께 스티커 컬러링 새 시리즈 디즈니 빌런을 선물로 주신다고 하니...

인스타그램을 하시는 분이라면 고고~


1.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고르세요.

2. 스티커 바탕지와 스티커지를 절취선에 따라 뜯어주세요.

3. 스티커 조각의 배열은 색에 다라 순차적으로 있으니 원본 그림을 보면서 붙여주세요.

4. 아트 핀셋을 사용하면 스티커의 공백을 줄일 수 있어 완성도 높은 작업이 가능해요.

5.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부터! 완성 후 방에 벽에 붙여 나만의 방 꾸미기 해보세요.


#집콕템 #코시국템 #스티커컬러링북 #스티커컬러링 #디즈니빌런 #북센스 #디즈니 #빌런 #스티커아트북 #스티커페인팅북 #디즈니필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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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자유로워지기까지 - 스스로 만족하는 자유로운 삶을 향한 작은 용기
케이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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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답게자유로워지기까지


중고등학생 시절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대학교에 진학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서 자교 로스쿨에 갔으며, 서른 살의 어린 나이에 변호사가 돼 대형 로펌에 입사하는 등 그야말로 (재수 없게 들릴 수는 있지만)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생이 레이스라면 내 인생은 아마 맨 앞쪽에서 뛰고 있는 선두 그룹이었으리라. 그렇다면 다음 관문은 당연히 대형 로펌에서 좋은 평판을 쌓아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하고 연봉을 계속해서 높이는 것이겠지. 하지만 모범생처럼, 경주마처럼 잘 따라가던 나는 어느 순간 마음이 공허해졌다. (···) '일류의 삶이 아니라 '유일'한 삶으로. 남들이 잘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 방식대로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 시작으로 나는 연봉 1억의 대형 로펌을 제 발로 뛰쳐나왔다. _prologue


치열한 경쟁 사회, 꽉 막힌 조직문화, 기계적인 사회생활....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 내 마음이 이끄는 방향을 찾아서


4년 차 대형 로펌 변호사, 연봉 세후 약 1억 원, 강남 한복판 시티뷰 사무실, 주말 포함 삼시 세끼 식비 지원, 휴대폰비 지원 등 복지제도, 2~3년 후 유학 보장 (학비 및 생활비 지원) 등 이 모든 걸 포기하고 자신의 삶을 '일류'의 삶이 아닌 '유일'한 삶을 살고자 대형 로펌을 퇴사한 저자 케이엠. 퇴사 후엔 청년백수, 소득 0원, 식비, 생활비 등 모아둔 돈에서 까먹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퇴사 당시 차마 이야기 하룻 없었던 솔직한 퇴사 이유를 실록을 썼던 사관과 같은 마음으로 써 내려간다.


바쁘고 열심히 살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엔 큰 구멍이 있는 것 같고,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의문을 갖지만 삶에 정답이 없음을, 인생이란 길고 긴 레이스를 시작하기 위해 이제 막 준비운동을 하는 사람들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가 살아온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쩌면 인생이란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닐까? 곁에서 보기엔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는 조건이 아님에도 그 모든 걸 뒤로하고 자신만의 삶을 살기로 선택한 저자의 선택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누구나'의 삶이 아닌 '나만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저자의 글이기에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내가 살고 싶은 모양대로 살아갈 때,

우리는 힘을 들이지 않고도 힘을 갖게 된다."


내 삶의 싱크를 맞추고 싶었다. 예전에는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해야 하는 일을 시간에 맞춰 완수하는 것'에 병적으로 집착했고, 이를 다 완수하고 나면 그 안도감을 행복이라 착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여유를 갖고 '해야 하는 일' 말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했다. 내 일과에서 해야 하는 일은 버리고 하고 싶은 일만 남겼다. 지금까지 해야 하는 일만 바라보며 바쁘게 살아왔던 삶과는 정반대로 살고자 다짐했다. _91~92p.


일상을 여행처럼 살다 보니 여행은 '행위'가 아니라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는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얼마든지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넘쳐난다. (···)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비행기 표가 아니라 당연한 것을 색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일 것이다. _109~110p.


#케이엠 #에세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에세이추천 #직장인 #mz세대 #위로 #공감 #용기 #자존감 #요시고사진전 #요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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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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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패싱

 

클레어는 인종이나 그것이 어찌 되는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어쩌면 그녀는 같은 인종에 속한 어느 누구에게도 건강한 아니 최소한 진실한 애정을 품고 있지 않았다. (···) 클레어 켄드리는 자기 인종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그저 거기 속할 뿐이었다._102~103p.

_

 

‘안정’은 그저 단어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행복, 사랑, 또는 그녀가 결코 알 수 없는 어떤 본능적인 기쁨 같은 것들을 희생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변치 않기를 바라고 믿는 것은 다른 기쁨과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인가? 아이린이 한참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이해할 해 봐도 알 수도 결론을 내릴 수도 없었다. 그렇게 오래 찾아 헤맸고 좌절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녀에게는 안정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바람직한 가치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다른 어떤 것을 위해서도, 또는 그것들을 다 준다 해도 그녀는 안정감과 바꾸지 않을 것이다. _216p.

 

패싱(passing) 백인 행세를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 넬라 라슨은 검은 피부를 타고난 인종 차별에 일찍 눈뜨게 되었고 하얀 피부를 가진 흑인들이 백인 행세를 하는 이른바 '패싱'에 대한 두 여자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백인피부를 지닌 흑인, 패싱은 아니지만 그 경계에서 자신의 삶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아이린은 성인이 되어 호텔 카페에서 클레어를 만나게 된다. 가난한 고아였던 클레어는 패싱에 성공한 듯한 백인의 삶을 사는듯했는데, 아이린과의 만남 이후, 부담스러울 만큼 집착해온다. 그녀와의 만남, 흑인들의 사교모임에 참여하고 싶어하고 너무 잦은 연락을 해오는 그런 클레어가 아이린은 불편하다. 철저히 패싱이 되어 자신의 과거와 핏줄을 감추고 살아가는 그녀의 삶이 위태로워 보인다고 느낀 건, 클레어의 남편을 만나고 더욱 선명해졌는데....

 

할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경계에 섰다면, 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책을 다 읽고 책표지의 질문을 다시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던 질문은 만약 나였다면? 경계를 넘는 사람이었을까? 경계에 서는 사람이었을까? 아이린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남편과 아이들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그리하여 이것이 행복이고 최선의 선택이었음을 증명하듯 살아가는 아이린과 그녀의 삶을 조금씩 침범해오는 클레어를 이야기한다. 클레어는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을까? 흑인을 극혐하는 남편의 눈을 피해 자꾸만 아이린의 삶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 클레어의 외로움은 무엇이었을까? 패싱의 경계를 넘는 일을 왜 하지 않는지 이야기하는 초반과 다르게 클레어의 유난스러운 집착이 절절한 외로움으로 느껴지게 된다. 그런 클레어를 경계하는 아이린의 신경도 극도로 날카로워지며 후반으로 갈수록 첨예해지고, 남편과 클레어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의도대로 통제되지 않는 삶에 불안을 느끼게 된다. 백인 피부를 지닌 흑인 여성들의 위태로운 '정체성 넘나들기'는 2021년 선댄스 영화제 화제작이기도 한 『패싱』의 영상이 궁금해지는 원작으로 인종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들의 주체적 행보는 100여 년이 지났지만 섬세하고 유혹적인 소설이다.

 

“… 왜냐하면 외로워, 너무 외로워서….. 다시 너와 함께 있고 싶어, 참을 수가 없어. 어떤 것을 이렇게까지 원했던 적은 없어. 난 인생에서 많은 것을 원했어…. 이 창백한 나의 삶에서 그 다른 삶, 한때 그것으로부터 기꺼이 자유로워지겠다고 생각했던 그 삶의 환한 그림을 내가 한 번도 떨쳐 버린 적이 없었다는 것을 너는 모를 거야…. 그것은 통증과도 같아. 절대로 멈추지 않는…” _18~19p.

 

우리는 패싱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용서하잖아요. 경멸하면서 동시에 감탄하고요. 묘한 혐오감을 느끼면서 패싱을 피하지만 그걸 보호하기도 하죠. _110p.

 

그녀가 가족들을 위해 그토록 훌륭하게 생활을 가꾸어 왔고 또 그것을 유지하려고 그렇게 애써 왔건만 이 모든 생활이 안전하게,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느낌은 한순간 사라져 버릴 수도 있었다. 그녀에게는 그 이상하고 기막힌, 브라질로 떠나버리겠다는 브라이언의 생각이 입 밖으로 나오지만 않았을 뿐 여전히 마음속에 살아 있었다. 그것은 얼마나 그녀를 두렵게 하고, 그래, 분노하게 하는가! _112~113p.

 

#넬라라슨 #소설 #민음사 #소설추천 #영화원작 #원작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독서노트 #문장필사 #라미 #라미만년필 #라미알스타코스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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