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과 새
조오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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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선과새 #도서협찬

#조오 그림책

"이 책은 어릴 때 학교 창가에서 본 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묻어 두었던 말을 이제야 조심스레 꺼내 봅니다.

각기 다른 목소리가 모여 만들어 낼 기적을 믿으며,

어딘가에 살고 있을 작은 새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_작가의 말

고층 건물 도심 속 하늘, 신호등위에 한가롭게 앉아 오늘도 즐거웠어~ 또 만나자며 인사한 까마귀와 참새. 그러나 참새는 투명 유리창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게 되고 까마귀는 참새를 데려와 정성껏 보살핀다. 높아가는 빌딩 숲, 미처 그 투명함을 피하지 못한 새들이 유리창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어간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까마귀는 도시 곳곳의 유리창에 점을 찍고 선을 그어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고자 한다. 까마귀 혼자 시작인 줄 알았지만 같은 마음이었던 새들도 하나둘 함께하며 투명했던 유리창이 다채로운 색을 입어가고 화려하게 변해가는 도심의 창들을 뒤로하며 "그랬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쓸쓸한 독백이 이어진다. 페이지를 넘기고 하얗게 남긴 자국은 "그래도 혹시 몰라"라는 자국을 남기며 하나의 점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까마귀와 참새의 이야기는 환경 위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으며,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좋을 그림책으로 추천! 개인적으론 학교, 가정에서 많이 읽고 함께 이야기해도 좋을 그림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창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책 #그림책추천 #추천도서 #book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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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망)한 여행 - 망한 여행도 다시 보면 완전한 여행이 될 수 있지
허휘수.서솔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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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여행 #도서협찬

#허휘수 #서솔

<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로 여성 창작가들의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허휘수, 서솔이 이번엔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완전한 여행이란 가능할까? 날씨, 동행자, 여행지의 사정, 계획한 일정, 먹거리 등등 미지의 여행을 준비하지만 여행은 떠나보기 전엔 알 수 없고, 그 여행이 끝나기 전에도 알 수 없다.

이들은 이야기해 보기로 했다. '망한 여행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망한 여행이었던가?' 허휘수와 서솔은 '망한'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각자의 여행이야기, 둘이 함께 했던 여행 기록까지를 모두 담고 있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하루하루가 완벽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계획대로 완벽하게 이루어진다면, 완벽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만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여행들은 대부분 '망한' '망했던' 여행들이었다. 허둥지둥, 때론 너무도 막막해서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던 순간들, 여행 동행자와 하나부터 열까지 맞지 않아 그저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던 그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그때여서 가능했던 시간들이었고, 그 시간들을 통해 조금은 성장했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둘의 여행이야기들을 읽으며 작은 위로를 받기도, 때론 그냥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망치게 될 순간들이 다가와도 그 안에서 결국 떠나온 이유를 찾게 되는 시간을 맞이하게 되듯, 이들의 <완전 (망)한 여행>을 통해 내 여행의 시간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쩌면 훌쩍 떠나고 싶어질지도...)

여행은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함을 추구한다면 그 어느 것도 완벽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가이드북과 후일담을 읽으며 완벽하게 짜놓은 계획도 틀어지기 마련이다. 여행은 완벽한 일정을 소화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일상에서 발견할 수 없던 인생의 새로운 면을 배우는 시간이 아닐까. 늘 제멋대로인 우주와 유독 나에게만 가혹한 날씨, 그런데도 즐거운 일이 생기는 행운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다. 여행은 어쩌면 망하는 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_7p.

결론적으로 우리의 여행은 '망한 여행'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했던 여행도 아니었지만, 각자의 마음에 인상 깊은 풍경은 물론 작은 전환점을 만들어 왔다. 이 사실들로 미루어 보자면, 이 여행을 '완전한 여행'으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개고생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작은 소용돌이를 일으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여행의 매력이다. _85p.

팬데믹을 겪으면서 대두된 차별은 아시아 인종에 대한 것이었다. 역사적으로 인종 차별의 피해자였던 흑인이 노년의 아시아인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는 린치를 가하는 장면이 뉴스로 보도됐다. 차별의 '세대'가 아닌 대상이 되는 '인종'의 교체를 목격한 것 같았다. 차별은 폭탄 돌리기와 같다. 끝나지 않는 카운트다운을 하며 여전히 폭탄은 돌고 돈다. _126p.

혹자는 비행기라는 공간이 '빈자가 부자에게 빚을 지는 곳'이라고 했다.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를 빼고 이코노미 좌석만으로 비행기를 운행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계산법이었다. 요컨대 부자들이 후한 값을 치러준 덕분에 돈이 없는 사람들이 비행기를 탈 수 있다는 말이었다. (중략) 여행을 갈 때마다 마음 한편이 불편해졌던 건, 결국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염증 때문이었다. _169~170p.

#상상출판 #상상팸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완전망한여행 #에세이 #에세이추천 #추천에세이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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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힐링하우스 - 내가 만난 고양이, 나를 만난 고양이
박미아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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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힐링하우스 #도서협찬

#박미아 #상상출판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돌보고, 밥을 줘야 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사람이 우위에 있어 자신이 편하고자 동물을 함부로 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동물을 보호하고, 그들을 지켜 줄 의무와 능력이 있고 그들 또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사람에게 해줄 것이다.

_226p.

이사한 전원주택 마당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8년의 시간이 흐르며 30여 마리가 넘는 고양이와 마당을 공유하며 지내게 된다. 때론 상처 입고, 머물다 떠나고, 다시 돌아오며, 마당에서 새로이 태어난 작은 고양이들... 그 고양이들을 보살핀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그 작은 생명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던 건 아닐까? 고양이들과 한 마리의 개 할리와 온기를 나누며 가족이 되어가는 저자의 애틋한 마음이 가득 담긴 <미아 힐링하우스>에는 고양이들의 사연과 일러스트,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읽어가며 뭉근하게 차오르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 엄마 고양이 하나가 어디선가 새끼를 낳아 내 마당으로 하나둘씩 데려오기 시작했다. 그 뒤로 나와 고양이들과의 영역 싸움은 '공생'의 길로 이어졌고, 나는 아기 고양이들의 이름을 짓고, 밥과 물을 챙겨 주는 집사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캣 맘"이라 불렀다. _17p.

종종 고양이들이 공동육아하는 것을 보게 된다. 고양이들끼리 서로의 새끼를 함께 돌보는 것이다. 고양이들의 세상을 관찰하다 보면 우리가 배울 모습들이 많다. _71p.

고양이들도 가끔 우울해하는 시기가 있다. (중략) 고양이를 잘 알기 전에는 고양이가 독립적이고, 사랑을 많이 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들은 누구보다 사랑받고 싶어 한다. _132p.

캣 맘으로 지낸 8년 동안 많은 고양이가 별이 되기 전이면 집으로 찾아와 마지막을 나와 함께해 주었다. 내가 고양이들을 돌보며 그들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는 것이다. _161p.

사람만 그런 게 아니다.

고양이들도 친한 사이끼리 함께 자고 끼리끼리 그루밍해 주고 밥도 친한 친구 옆에서 먹는다. 늘 혼자 자고, 밥도 따로 먹는 냥이들도 있지만, 같이 자면서 체온을 나눠야 하는 겨울에는 홀로된 냥이들은 살아남기 힘들다. '끼리끼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_204p.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상상팸 #에세이 #에세이추천 #반려동물 #반려고양이 #추천도서 #추천에세이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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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 2024 개정 초등 1-2 국어 국정교과서 수록 도서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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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책이야 #도서협찬

#레인스미스 #김경연 옮김

독서 삼매경인 몽키에게 동키가 다가와 말을 건다. 마우스도 없고, 게임이나 SNS도 못하고, 와이파이도 필요 없고, 소리도 안 나는 '책'이라는 것에 대해 동키는 점점 궁금증을 갖게 된다. 마침내! 몽키가건네준 책을 받아든 동키는 많은 글자에 당황스럽다. 간단한 그림으로 정리해도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많은 글을 읽어야 하나? 그런데... 자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천천히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시간은 흐르고 몽키는 심심해져서 도서관을 간다며 일어서게 된다.

그때 몽키의 마지막 한마디~!! "걱정 마. 다 보면 충전해 놓을게." 아하하하하~ 이 한 문장을 읽고 꼬마 조카들이랑 깔깔깔 신나게 웃고 다시 넘겨보며 그림책 속 등장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도 했다. 책을 애정 하는 이들이라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그래, 책이야>는 책을 어려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책의 의미와 그림책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림도 작가 특유의 위트가 돋보였던 레인 스미스의 <그래, 책이야!>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걱정 마.

다 보면 충전해 놓을게.

충전할 필요 없어....

책이니까.

#문학동네 #뭉끄3기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그림책 #그림책추천 #추천도서 #아이그림책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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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이탈리아 - 로마 Ι 베네치아 Ι 밀라노 Ι 피렌체 Ι 나폴리, 2024-2025 최신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정숙영 지음 / 길벗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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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따라하기이탈리아 #도서협찬

#정숙영

매거진과 가이드북을 한 권에!

여행자의 준비 패턴에 따라 내용을 분리한 최초의 가이드북

여행 무작정 따라 하기

백과사전처럼 지루하지 않고, 잡지처럼 보는 재미가 있는 가이드북!

여행자 취향에 맞는 여행정보만 쏙쏙 골라 볼 수 있는 구성!

<여행 무작정 따라 하기> 시리즈는 여행 작가, 편집자, 마케터가 함께 여행 가이드북 독자 100여 명의 고민을 수집한 후 그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기 위해 계발 과정만 수년을 걸쳐 만들었다고 한다. 매거진 형식의 다양한 읽을거리, 최신 여행 트렌드를 담은 테마북, 꼭 가봐야 할 지역별 대표 명소와 여행 코스를 풍성하게 담은 가이드북!

67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께는 꽤나 무겁게 느껴지지만, vol.1 테마북 / vol.2 가이드북으로 나뉘어 있어 테마북을 넘겨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테마를 찾은 후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지역과 지도를 체크해가며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알맞은 구성이다.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와 근교 도시를 총망라한 29개의 구역을 담은 가이드북은 테마북에서 소개한 곳의 페이지와 연동 표시가 되어있어 꼼꼼한 여행 계획을 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가이드북이다.

두 권의 정보와 재미를 한 권으로 엮어 더욱 풍성하고 알찬 무작정 <따라 하기 이탈리아>는 여행 계획이 없던 이들도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여행 잡지를 보는 듯, 또는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고 이탈리아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막연하게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탈리아, 조금은 새롭게 느껴졌던 구성이라 테마북을 보며 여행을 입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가이드북을 넘겨보며 가상의 여행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다. 블로그, sns등 정말 많은 정보를 검색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지만, 여행하는 곳의 역사와 현재를 제대로 알고 여행해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여행서 한 권쯤 제대로 준비해 여행해 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

#길벗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피렌체 #나폴리 #무작정따라하기 #이탈리아가이드북 #추천도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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