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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힐링하우스 - 내가 만난 고양이, 나를 만난 고양이
박미아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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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돌보고, 밥을 줘야 한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사람이 우위에 있어 자신이 편하고자 동물을 함부로 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님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동물을 보호하고, 그들을 지켜 줄 의무와 능력이 있고 그들 또한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사람에게 해줄 것이다.
_226p.
이사한 전원주택 마당에서 만난 고양이 가족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8년의 시간이 흐르며 30여 마리가 넘는 고양이와 마당을 공유하며 지내게 된다. 때론 상처 입고, 머물다 떠나고, 다시 돌아오며, 마당에서 새로이 태어난 작은 고양이들... 그 고양이들을 보살핀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그 작은 생명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던 건 아닐까? 고양이들과 한 마리의 개 할리와 온기를 나누며 가족이 되어가는 저자의 애틋한 마음이 가득 담긴 <미아 힐링하우스>에는 고양이들의 사연과 일러스트,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읽어가며 뭉근하게 차오르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16년,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 엄마 고양이 하나가 어디선가 새끼를 낳아 내 마당으로 하나둘씩 데려오기 시작했다. 그 뒤로 나와 고양이들과의 영역 싸움은 '공생'의 길로 이어졌고, 나는 아기 고양이들의 이름을 짓고, 밥과 물을 챙겨 주는 집사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캣 맘"이라 불렀다. _17p.
종종 고양이들이 공동육아하는 것을 보게 된다. 고양이들끼리 서로의 새끼를 함께 돌보는 것이다. 고양이들의 세상을 관찰하다 보면 우리가 배울 모습들이 많다. _71p.
고양이들도 가끔 우울해하는 시기가 있다. (중략) 고양이를 잘 알기 전에는 고양이가 독립적이고, 사랑을 많이 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들은 누구보다 사랑받고 싶어 한다. _132p.
캣 맘으로 지낸 8년 동안 많은 고양이가 별이 되기 전이면 집으로 찾아와 마지막을 나와 함께해 주었다. 내가 고양이들을 돌보며 그들을 살리는 것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해 주는 것이다. _161p.
사람만 그런 게 아니다.
고양이들도 친한 사이끼리 함께 자고 끼리끼리 그루밍해 주고 밥도 친한 친구 옆에서 먹는다. 늘 혼자 자고, 밥도 따로 먹는 냥이들도 있지만, 같이 자면서 체온을 나눠야 하는 겨울에는 홀로된 냥이들은 살아남기 힘들다. '끼리끼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_2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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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