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셀프 트래블 - 2016~2017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4
김충식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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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어도 못하는 내가 관광지도 한 장 들고 베이징 구석구석을 걸으며 만든 여행서다.  그동안 베이징을 함께 방문한 사람들을 안내하면서 경험한 내용과 시행착오를 통해 걸러진 핵심적인 부문만을 정리했다.  베이징은 다른 도시에 비해 길에서 소비되는 시간이 많은 곳이다.  걷기에 자신이 있던 나도 무릎에 통증을 느낄 만큼 열심히 걷고 또 걸어야만 했다.

부족하지만 나와 같이 중국어 한마디 못하고 베이징을 처음 방문하는 독자들도 어려움 없이 베이징을 즐기고, 길에서 아까운 시간을 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이 책을 만들었다.  베이징 여행은 지름길도, 빠른 방법도 없다.  걸을 수밖에 없다.  그 발걸음을 최대한 줄이는 데 이 책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으면 한다. /Prologue



중국은 상해, 홍콩을 잠깐 훑어 보는 정도로 10년전쯤 다녀왔었다.  홍콩은 여행사 패키지로 갔었던거라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는데, 상해는 달랐다.  일단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여행을 하는데 불편함을 제일 많이 느꼈던 여행이었다고 할까?  다행이 중국어를 공부중이던 친구가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하지 않는 언어가 있어서 사전을 끼고 다녔던 여행지였는데, 저자는 중국어도 못하는데 지도 한 장을 들고 베이징을 구석구석 걸으며 이 가이드북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을 어떻게 보면 베이징 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책의 시작에 이 책의 활용범위에 대해 상세하게 나와 있다.   베이징이 단순히 도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서울 면적의 28배 크기라고 참 대단하지 않은가?  관광지로서의 베이징은 자금성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10km 이내의 거리라고 하니, 베이징을 가더라도 대략 구획을 나눠서 어느 지역을 봐야겠다 정도의 계획은 있어야 할 듯하다.  베이징은 4박5일 코스로 알차게 돌아도 대충 돌아보기도 힘들겠지만 저자가 제시한 코스로 둘러본다면 크게 준비하지 않아도 여행을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시간대별, 이동방법, 관람동선, 미션등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내가 여행하고 싶은 포인트만 빼고 더한다면 원하는 여행을 만들수 있을것 같다.  이 외에도 여행을 계획하는 기간동안의 플랜도 짜 볼 수 있으니 참으로 알찬 가이드북!

 


중국의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많은 수의 박물관과 전통문화도 보유한 도시, 공식적인 박물관만 100여개가 넘는다고 하니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가다.  여행자의 시간은 짧을 수 밖에 없으니 그 짧은시간동안 봐두면 좋을 박물관과 전통문화도 추천하고 있으니 참고 해보면 어떨까?  여행을 하기에 앞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것도 여행하는 즐거움을 더욱 배가 시킬테니, 중국문화에 대해서도 알고 가면 어떨까? (물론 이 책에 저자의 친절한 설명으로 다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  쇼핑과 너무나도 다양한 먹거리, 중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전문대가에서 즐기는 베이징 명물 베스트4 베이징 오리고기/ 도일처/ 동래순/ 노사차관 등 베이징을 방문했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넓은 지역이다보니 역주변으로 관광을 소개하고 있고, 중국에 대한 정보도 과하지 않게 딱 필요한 정도로 수록하고 있어, 과하지 않고 적당한 가이드북이 되겠다.  지금까지 여러권의 셀프트래블 가이드북을 만나고 있지만, 베이징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여행지 인듯하다.   세상은 넓고 그 여행지들을 둘러보기엔 자유롭게 떠날수 있는 시간이 여의치 않으니 이렇게 좋은 잘 만들어진 가이드북을 활용해서 여행을 즐겨보는건 어떨까?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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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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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으스하게 느껴지는, 어쩌면 조금은 익살? 스럽게 느껴질수도 있는 일러스트 책표지와 제목, 그리고 저자에 대한 소개로 책에 대한 호기심에 읽기도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는 드라마 연애시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얼렁뚱땅 흥신소 등을 만들어낸 박연선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사건 초기, 경찰은 네 명의 소녀가 가출했다고 추정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유미숙은 이성교제 때문에, 황부영은 가정불화, 조예은은 방학숙제, 유선희는 양자를 들이는 문제로 부모와 갈등했다! /p109


막장 드라마를 보다 심장마비로 돌연사한 83세의 할아버지, 응급차가 아무리 빨리 출발해도 골짜기 골짜기 아홉모랑 마을에 도착하기전에 이미 숨을 거두셨고, 아홉모랑의 강씨네는 장례를 치르게 된다.  장례를 치르고 혼자남는 홍간난 여사가 걱정된 아들딸들은 사차원 백수인 손녀 강무순을 할머니 곁에 잠시 놔두고(?) 집으로들 돌아간다.  자고 일어나니 할머니 집에 혼자 남겨진 무순.  삼수생이라곤 하지만 백수, 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릴 그녀는 그렇게 할머니 곁에 남겨지지만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고 커피 한 잔을 마시려해도 버스타고 한참을 나가야 하니, 그냥 문명생활을 포기하고 유유자적 백수생활을 즐기는데....


시골에서 놀거리가 뭐 있을까?  마당을 지키는 멍멍이 공이를 산책시키겠다고 줄에 매달아 산책나갔다가 '개를 끌고다니는 미친년' 이라는 소리를 듣고 집안에서 놀거리를 찾는데, 할아버지 책상에서 자신이 어린시절 그렸을거라 추측되는 보물지도!!를 찾게된다.  홍간난 여사가 흘깃 보고는 보물이 있는 곳이 경산 유씨 종택 이란걸 알게 되고, 자신이 어린시절 파묻었던 보물 상자를 찾는 순간 종택의 외동아들 꽃돌이와 마주치게  된다.   무순의 보물상자를 본 꽃돌이는 자신의 누나이자, 15년전 실종된 귀한 외동딸 유선희의 물건이 들어있는걸 보고 놀라게 되는데...


15년 전, 당시 최장수 노인의 백수 잔치에 온 마을 사람이 버스를 대절해 온천으로 관광을 떠난날... 마을이 텅 빈 사이, 네 명의 소녀들이 사라졌다.  당시 사라진 것은 유선희(16)뿐만 아니라, 삼거리 허리 병신' 둘째 딸 황부영(16), 발랑 까지긴 했어도 평범한 집안 딸이었던 유미숙(18), 목사님 막내딸 조예은(7) 모두 네 명이다. 나이도, 학교도, 출신 성분도 다른 소녀 넷이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꽃돌이와 사차원 백수 무순, 홍간난 여사는 15년 전 사건에 대해 실마리를 풀어 가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읽으면서 이야기의 사이 사이 등장하는 주마등은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그 부분만 읽어보면 또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게 된다.  한꺼번에 사라진 소녀들의 사건은 강무순이 보물상자를 찾아내면서 결국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었으니... 이야기가 점점 진행 될 수록 사라진 아이들의 사건에 대한 진실에 대해 다 알게 되었지만 뭔가 씁쓸한 여운이 남는다.  작은 마을 저마다의 사정을 다 잘 알고 있다곤 했지만, 그 속사정까지야 알았을까?  할머니와 강무순, 꽃돌이의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탐정 콜라보,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연일되는 폭염에 지쳐가는 요즘, 이 책과 함께 시원한 곳에서 한창인 여름에 빠져보는건 어떨까?


 



술래가 되면 어쩔 줄 몰라 했다는 유선희.  처음으로 술래가 됐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숨어 있는 아이들을 찾다가 찾아가 끝내 못 찾았을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좌절을 느꼈을까?  그러니까 울었겠지.  그다음부터 술래가 되지 않았을 때 뭐라고 생각했을까?  끝까지 몰랐을까?  자기가 술래가 되지 않는 이유를, 자기가 진심으로 원하면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을까?  하긴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 속 소녀는 순진해야 한다.  아직 세상을 모르는 순진함.  현실은 어떻든 간에,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며 간절히 바라는 소원은 이뤄진다는 동화를 믿는 순진함, 속은 어리석음.  /p132


노인들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가?  무표정일 때도 슬퍼 보인다.  어쩔 땐 웃어도 슬퍼 보인다.  홍간난 여사에게도 희로애락이 있을 것이다.  속상하고 울고 싶고 누군가 보고 싶어서 손끝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가 당연히 있을 것이다. 절대 그럴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할머니는 날 때부터 할머니인 것만 같았다.  이 늙은 사람도 한때는 누군가의 아기였고, 어린 동생이었고, 사랑이었던 때가 있었다는 게 상상이 되질 않는다.  그러나 나도 이렇게 늙어갈 것이다.  절대적으로 늙어갈 것이다.  0.001퍼센트의 예외도 없다.  그러니까 홍간난 여사는 나의 미래다. 예정된 슬픈 미래.  아니다.  아주 운이 좋아야 맞이할 수 있는 미래다.  온갖 불행한 사건사고를 피해 무사히 늙어야만 맞이할 수 있는 미래! /p185~186


두왕리 네 명의 소녀 실종사건 역시 거대하고 치밀한 미스터리 같은 게 아니었다.  따로따로 일어났으면 사건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해프닝이 어쩌다 보니 한꺼번에 일어났고 거대해진 거다.  /p337


"꼭 얽힌 실타래 같구먼."

집에 오자마자 이불도 펴지 않은 채 베개만 베고 누운 홍간난 여사가 중얼거렸다.

"실타래라는 게 말이여.  처음부터 얽힌 데를 찾아서 살살 풀어야 하는디, 그냥 막 잡어댕기다 보면 야중에는 죄다 얽혀 갖고는 어디가 얽힌 줄도 모르게 되지 않디?  딱 그짝이란 말이지."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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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4 -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 조선왕조실톡 4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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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지식은 길지 않은 사회생활을 하며 그나마 기억하고 있던것도 까맣게 잊어가고 있었다.  TV에선 연일 옛 역사에 대한 사건들을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 방영중이지만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미되지 않으면 흥행을 할 수 없기에, 역사에 충실한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들고, 그렇게 보여지는 드라마 자체를 역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조선왕조실톡> 이라는 책도 쉽게 역사에 접근하기 위해 그룹채팅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어린 학생들이 읽으려면 부모님들의 지도가 조금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임진왜란 때는 서울이 함락되기까지 2주가 걸렸고, 그 뒤로도 7년간을 맞서 싸웠다.  병자호란 때는 전쟁을 시작한 지 딱 두 달 만에 초고속으로 항복했다.  그것도 청나라 황제 앞에서 조선의 왕 인조가 무릎을 꿇는 역사상 두 번 없는 굴욕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이쯤 되면 신기할 정도이다.  어떻게 이 지경이 되어도 조선은 망하지 않았을까?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어떻게 이 위기를 이겨내고 영조와 정조로 대표되는 또 한 번의 발전한 시기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


조선이라는 나라가 휘청거렸던 시기에 인조가 있었다.  나라의 앞일을 대비하기 보다 자신의 기분대로 나랏일을 결정하고, 그런 왕이었으니 신하들도 나라에 일만 생기만 자신의 살길을 찾아 도망치기 바빴으니... 누가 백성을 지켰을까?   그런 아버지 인조가 있었지만,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새로운 문물을 접한 소현세자가 있어 희망이 있는듯 했다.  하지만 그러한 뜻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하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으니.... 인조의 뒤를 이은 소현세자의 동생 효종은 그러한 시기를 겪어오며 왕이 되어서도 북벌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시리즈로 이어지는 책이지만 어느 책부터 시작해도 상관이 없는 <조선왕조실톡> 4권 뿔뿔이 흩어진 조선패밀리는 인조 - 소현세자 - 효종 으로 이어지는 조선시대의 암흑기(?)라 할 수 있는 인조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인조가 이렇게나 무능하고 왕재가 아닌 임금이었는가? 하나의 톡이 끝날때마다 (실록돋보기) 코너에 역사에 대한 상세 설명이 있어 지루한 역사를 조금은 쉽게 접근해 볼 수 있을것 같다.  가볍게 읽고 싶다면 실톡부분만, 조금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실록돋보기를 읽어가며 읽는 재미를 다양하게 느껴볼 수도 있을것 같다.  시리즈별로 한 권씩 출간중인 <조선왕조실톡> 첫 번째 권부터 시작해볼까~ 한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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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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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br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br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br />바꾸게 하는 힘이 아닐까.<br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br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br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p14


20대 중반즈음 이었나?  어린시절 보던 만화들을 DVD로 구입해서 쉬는날이면 집에서 틀어놓고 보곤 했었다.  <빨강머리앤> <키다리아저씨> 그리고 지브리 애니메이션 영화 몇 편.... 어린 시절 추억어린 향수를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그 당시엔 어린 마음에 고난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주인공들을 응원하는 마음뿐이었는데, 성인이 되어 다시 보니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무뚝뚝하고 가끔은 너무나 미웠던 마릴라 아줌마, 답답스러울 정도로 묵묵했던 매튜 아저씨.  그런데 그들의 앤을 향한 애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요,

뭔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그 즐거움의 절반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즐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쁨이란

틀림없이 나만의 것이니까요. /p42


마음의 친구는 어떤 존재일까.  과연 어린 시절의 우정이 가장 순순한 관계일까.

어린 시절의 우정이 꼭 마음의 친구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살면서 자연스럽게 끊어지거나 소원해지는 관계도 많고, 새롭게 맺어지는 관계들은 점점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세상엔 생각보다 다양한 우정이 존재한다. /p83


블로그를 시작하며 닉네임을 고심하다 떠올랐던게 빨강머리앤 이었다.  그녀처럼 매사 긍정적이고 밝게 바라 볼 수 있다면.... 이라는 마음이 컸던 시기를 보내고 있었던지라, 빨강을 까망으로만 바꿔서.... 지인들 사이에선 '앤양'으로 더 통하고 있다.  백영옥작가도 그렇지 않았을까?  인간관계에 실패하고 소설가기 되겠다는 오랜 꿈에서 멀어지면서 힘들었던 시기 앤을 다시 만나기 시작하면서 문장으로 옮겨 문장으로 다시 만나면서 용기를 얻지 않았을까?  가끔 그 어떤것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 시기가 있다.  분명 사랑하는 가족들, 지인들,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내 안의 자존감은 내 문제일테니... <빨강머리 앤>이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는 삶은 살아 볼 만하다고, 수다쟁이 그녀와 함께 하다보면 내가 당면한 현실의 문제들이 조금은 옅어지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꿈과 현실, 그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나는 이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우리의 삶이 두부를 자르듯 명확히 잘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살면서 어떤 종류의 고통을 참을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p170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거의 전부가 아닐까, 시간은 죽도록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하게도 만들고, 정말 싫어했던 사람을 좋아하게도 만든다.  사랑이 타이밍이 아니다.  타이밍 자체가 사랑이다.  누가 더 많이 사랑하고, 누가 더 오래 사랑하느냐의 문제가 많은 연인들을 시작하게도, 이별하게도 만든다.  그래서 앤과 길버트의 사랑을 보며 나는 이렇게 되뇌곤 했던 것이다.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고. /p219


사람들은 과거는 절대 바꿀 수 없다고,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과거도 바뀔 수 있다는 걸 이젠 안다.  정확히 말해 과거의 '의미'는 내가 '현재'를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따라 변한다.  나는 과거가 뒤바뀐 사람들을 줄곧 관찰해왔다.  성취가 실패로, 상처가 성숙으로, 행운이 불행으로, 분노가 기쁨으로 말이다.  /p328


마흔이 되고나니 너무 나이가 들어버린 것 같고, 앞으로 살아야 할 삶이 조금은 겁이나 가끔 입밖으로 소리내어 말하곤 한다.  한숨 섞인 푸념처럼.....그럴때마다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넌 아직 젊으니 살아갈 시간도 많아, 니가 하고 싶은걸 시간이 허락 하는한 많이 경험하고 해봐라."  환갑을 넘겨 칠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엄마에겐 난 언제까지 엄마의 딸이고 어린 자식이겠지...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어린 딸이라는 느낌보다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동지로 느끼고 있다고 느낀건, 엄마의 젊은 사고방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엄마라고 왜 걱정 되지 않겠는가...  앤이라면 지금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을까?  아마도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랑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다.  가끔 과거의 시간들을 그리워 할 때도 있지만, 지금은 현재의 삶을 더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가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지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을 이야기 해준 백영옥작가의 글을 읽으며 몇 년후 다시 읽었을때 다가올 감상이 조금 기대되기도 했다.  생각난김에 DVD를 꺼내 봐야겠다.  더위가 기승인 요즘, 앤과 함께 해보는건 어떨까?  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들에겐 추억과 향수를, 그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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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구르미 그린 달빛 1~5시리즈 세트(전5권)
열림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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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은 전 5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며,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 위에 써 내려간 ‘픽션’이다.

저자 윤이수는 ‘작가의 말’에서, 지난 2013년 봄날 창덕궁을 찾았다가 차마 못 다한 생이 서러운 효명 세자(孝明世子)―본명은 ‘이영(李?)’이다―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효명 세자는 조선 제23대 국왕인 순조(純祖)의 맏아들로, 19세 때부터 병약한 아버지를 대신해 대리청정을 했다. 비록 22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인물이지만, 그 이름처럼 효성스럽고 명민했다고 전해진다. 짧은 생애였으나 세도정치를 억제하고 왕권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문학과 예술에서도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성정은, 가상임에도 소설 곳곳에서 실감 나게 구현되고 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적 갈등, 세권 다툼은 소설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는 플롯으로 작용한다.


언제부턴가 지인들 사이에서 들리기 시작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 하지만 5권이라는 분량이 부담스러웠고 언젠가 읽겠지? 라는 생각에 미루고 미루다.  7월 생일을 맞아 지인들께 선물 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왜!!! 이 책을 이제야 읽은거지?  5권이라는 분량이 무색하게도 책을 들고 앉으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장이 넘어간다.   조선시대 실존했던 인물인 효명세자 (이영)의 짧은 생.  을 역사적 배경 위에 써내려갔다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홍라온이라는 남장 여주의 활약과 조연들의 활약으로 물흐르듯 흐름을 이어간다.



홍라온, 저 녀석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밝은 해를 마주하고 있는 듯하다.

함께 있으면 주위가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  어떻게 하면 저렇게 구김살 하나 없이 웃을 수 있는 것일까?

한 번도 불행한 일 따위는 겪어본 적 없는 사람처럼.

처음 저런 모습을 보았을 땐 아주 잠깐 강샘도 했더랬다.  라온의 밝은 모습이, 티없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 괜스레 샘이 나고는 했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다.  저리 환히 웃을 수 있는 것은 행복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  남들보다 더 많이 힘들고, 더 많이 아팠기에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이쯤은 가볍게 툭툭 털어버릴 수 있다는 듯이.  /p333  구르미 그린 달빛 1권

지금까지 라온에게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견디며 인생의 길을 한 발 한 발 어렵사리 내딛는 것.

그러나 궁에 들어와 방연을 만나고 화초서생과 재회하는 사이, 사는 것이 진실로 즐거워졌다.

어느 사이엔가 라온은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p58  구르미 그린 달빛 2권


운종가 거리에서 삼놈이로 불리며 담배가게 한켠에서 고민상담을 들어주고 내놓는 해결책마다 잘 들어맞아 더욱 유명세를 타게된 홍라온.   대가댁 도령의 연서를 대필했다가 상대가 만나자는 이야기에, 대신 나갔다가 화초서생 (이영)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연서를 대필했던 상대가 궁에서 귀하디 귀한 명온 공주였을 줄이야.... 그사이....라온은 동생 단희의 병세가 악화 되면서 큰돈이 필요하게 되고, 마침 그녀에게 궁의 환관이 되면 큰 돈을 선불로 줄 수 있다는 이야기에 환관이 되려고 마음먹고.... 환관이 되기 위한 과정을 지혜롭게(?) 넘기고 환관이 된 라온. 의 궁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않다.  



하지만 채 생각이 여물기도 전에 깨닫게 되었다.

왕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하여, 마음을 잘라냈다.

여린 새싹처럼 돋아나는 사람의 감정을 철저히 베어버렸다.

그렇게 마음의 잔가지마저 깨끗이 도려낸 이후, 영은 모든 것에 무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제 곁에 잠들어 있는 라온을 보는 순간, 마음이 동요했다.

평온했던 일상이 뒤틀리고, 냉정했던 사고가 성난 짐승처럼 날뛰었다. 

처음에는 그저 귀여운 어린 아우 정도로 생각했던 녀석이었다.

자신을 화초서생이라 부르는 녀석의 맹랑함이 싫지 않았다.

두고 보는 재미로 온종일 붙어 있어도 심심하지 않아 자주 찾고는 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정이 들었고 이제는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궁금해 견딜 수가 없었다.

녀석으로 인해 무심했던 심장에 마음이 생겨났다.  /p260  구르미 그린 달빛 2권


은밀한 남자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라온.   어머니와 동생 단희를 위해서 눈감고 딱 3년만 궁에서 지내기로 마음먹었지만, 운명의 수레바퀴는 그녀가 원하는 대로 굴러가지 않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그녀의 인생은 조금 더 고단해 지는듯하지만 궁에서 만나게 된 병연과 외척세력의 수장인 김조순의 손자인 이조참의 윤성과의 만남으로 네 사람의 인생은 어떻게 굴러가게 될지 궁금해 지는 마음에 책장이 넘어가는걸 멈출수가 없었다.  아버지인 순조가 외척세력에 휘둘리면서 약해진 왕권을 강화하고 싶었던 이영.  지나치게 똑똑하고 영민했던 세자를 배척하려 했던 외척세력들.  그들간의 숨가뿐 움직임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간다.



살아가지 않고 살아가야 했다.  외롭지 않고 외로워야 했다.  한 줌 바람이 되고 싶었다.

세상을 부유하는 구름이 되고 싶었고, 티끌 같은 먼지가 되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싶었다.

그러기에 마음 둘 곳도, 기댈 곳도 두지 않았다.  세상에 미련 두지 않은 채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 내 삶에 그 녀석이 뛰어들었다.

홍라온, 사내의 모습을 했으나 사내가 아닌 녀석, 온종일 그림자처럼 내 곁을 맴돌던 녀석이 귀찮았다.

성가셔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차마 쫒아낼 수가 없었다.  내 곁에서 떨어지라고 소리칠 수가 없었다.

녀석이 내게 건넸던 죽 한 그릇 때문이었을까?  녀석의 온기가 조금씩 나를 침범해왔다.  /p113  구르미 그린 달빛 3권


자로잰듯 정확하고 날카로운 성정의 이영.  그가 라온의 등장으로 조금씩 변화해 가면서도 왕권강화를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에 효명세자의 너무도 짧은생.  이 책을 읽으며 역사속 그가 살았던 시대의 배경이 궁금해졌다.  한국사에 대해 너무나도 아는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차에 마주한 조선시대라 역사에 조금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가졌다고 할까?  참 고마운 책이네...



외척들은 겨우 한 걸음 떼어냈다고 생각했는데, 대비께선 또 다른 외척을 들이라 하고 있었다.

힘으로 힘을 견제하는 것.  그것이 정치라고 하였다.  그들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 해야 바른 왕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영이 생각하는 정치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가 생각하는 왕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우뚝 설 수 있어야 했다. 

그래야 비로소 진정한 왕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외척을 방패 삼아 또 다른 외척을 상대하는 그런 왕은 되고 싶지 않았다. /p245  구르미 그린 달빛 4권


여인의 몸으로 거짓 사내 행세를 하고, 환관이 되어야 했다.  참으로 가혹한 운명.  그 저주받은 운명이 이젠 라온에게서 정인마저 빼앗아갔다.  그럼에도 그녀는 웃고 있었다.  행복하다 말하고 있었다.  윤성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라온이 말을 이었다.

"이처럼 그분의 곁을 지킬 수 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윤성이 단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단단한 믿음이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의가 저리도 굳건할 수 있단 말인가.

윤성은 갈대처럼 흔들리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배워왔다.  언제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돌아서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아니었다.  영을 향한 라온의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이제는 세자의 등 뒤에서 그를 지켜볼 수 없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다.  아니, 전보다 더 깊이 연모하고 있었다.....<중략>

라온의 진심, 그녀의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지독한 연모가, 그 견고한 신의가 윤성의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지금까지 알아온 모든 것들이 뿌리째 흔들렸다.  /p326~327  구르미 그린 달빛 4권


조용히 라온을 지켜주는 병연,  월하노인의 팔찌로 그녀를 자신의 마음에도 묶어두고 싶었지만 이미 이영에게로 향한 라온의 마음을 알기에 곁에서 조용히 오라비처럼 지켜주는 역할을 자처한다.  윤성은 홍라온이 역적의 자식이었던 것을 알고 그를 이용해 사건을 키울 생각이었지만 라온을 몇 번 만나보며 그녀의 투명함과 올곧음에 계획을 수정해가며 그녀를 지키고 싶어졌고, 이영을 향한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고 싶어졌다.  이 두 남자는 이영의 어릴적 배동으로 성장해가며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한 여자로 인해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운명. 


 언제나 그랬다.  삶은 고통이었고, 무심한 하늘은 그들 편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버둥 칠 때마다 이리 무참히 짓밟혔다.  백성이란..........백성의 삶이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내는 것이라 하지만......너무 버거웠다.  견딜 수 없을 만큼 힘겨웠다. /p389~390  구르미 그린 달빛 4권


잠시 윤성을 바라보던 라온은 검지를 추켜세웠다.

"우리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

"세월이 약이라고 하셨습니다."

"세월이 약?"

"네, 그 사람이 없으면 당장 죽을 것 같고 미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괴로운 마음도 잊힐 거라고 하셨습니다."

".................."

라온의 말에 윤성은 고개를 떨어뜨렸다.

사랑은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었다. 느닷없이 나타나 미처 대비할 여유조차 주지 않은 채, 멋대로 깊은 흔적을 새겼다.

뜨겁고, 아프고, 괴로웠다.  아무리 태연한 척 애를 써도 지워지지 않은 연의 인.

"정말 세월이 흐르면 이 고통이 사라지겠습니까?"

"지금의 고통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아프고 괴롭더라도 견디십시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아픈 마음도 비워질 겁니다." /p456


라온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검지를 세우며 "우리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이라고 하는 부분도 곧 드라마 방영이 예정되어 있어서인지 점점 3D화 되어가는 책읽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김유정이 홍라온의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건 책에 묘사된 모습들과 그녀의 모습이 묘하게도 어울리는 기분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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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께서 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  저하께서 달이 되신다면 저는.....저하의 곁을 맴도는 구름이 되렵니다."

"구름?"

"홍운탁월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진정으로 아름다운 달빛이란 달 스스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구름이 그려내는 달빛이라 하였지요.  저하를 빛내드릴 수 있는 구름이 되렵니다.  지친 저하를 포근히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구름이 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고.... 저하께서 밀어내실 때까지 저하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렵니다." / 구르미 그린 달빛 5 / 홍운탁월 p206



"..............성가신 녀석."

어둠 속에서 지켜보던 병연의 입에서 불퉁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아쉬울 것은 없었다.  온 마음을 다해 연모하였으니, 안타까울 것도 없었다.

저리 무사하도록 지킬 수 있었으니, 그러나 내 몫이 아닌 사람, 그것이 아플 뿐이다.

그것이 아주 조금 서러울 뿐이다.

하지만 욕심내지는 않으리라.  이번 생에서 아니 된다 하면 다음 생을 기다리면 될 터.

다음 생에서도 내 몫의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음 생을 기다릴 것이니, 그러니 너는........행복해라.

"아무 시름없이 행복해라, 홍라온."

돌아서는 병연의 입가에 쓸쓸한 미소가 걸렸다. / 구르미 그린 달빛 5 / 홍운탁월 p267~268


짧은 생을 살다갔던 효명세자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여서, 갑작스레 그의 죽음이 등장 했을땐 당황스러웠지만 뒤의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풀려서 한나라의 왕이 아닌, 달이 되어 어둠속에서 외척세력들을 지켜보며 라온과 행복하게 살다가 온 생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녹아들어, 마지막까지 흐뭇했던 <구르미 그린 달빛>   읽어가는 책의 권수가 많아질수록 등장인물들에 빠져들게 되고, 박보검, 김유정 주연으로 곧 시작될 드라마가 기대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병연과 윤성의 역할도 중요한데 찾아보니 잘 모르는 배우들이라... 좀 걱정은 되지만 잘 하겠지? 그럴거야.... 믿고 봐야지....) 진정,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에 책으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안 읽으신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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