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너는 너에게 나는
김동하 지음 / 샘터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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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샘터>라면 아마도 전 국민이 샘터 책 한 권은 집에 갖고 계실줄 안다. 샘터에서 여러 해 동안 글을 써온
김동하 지음 " 나에게 너는 너에게 나는 " 이라는 아름다운 시화책 한 권을 우리들에게 소개하고있다.
솔직히 시는 재미로 읽었던 적은 그리 많지 않았던것 같다. 단지 어렵고 힘들게 읽었던건 사실이다.
짧은 글 속에 왜이리 복잡한지.....하지만 이 책은 조금은 달랐다.
쉬운 글 속에 깊고도 아름다운 내용의 시와 그림을 통해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간결하고도 깊이있는 내용의 책
어려운 글은 모두 버리고 쉬운 글로만 쓰여진 책
예쁜그림이 아주 많이 그려진 그림책
오랜만에 따뜻한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는 책을 읽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소재를 통해 만들어낸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마당 깊은 집>
햇살 맞은 논두렁 콩이 따-악 따-악
옆구리 터뜨릴 무렵
.
.
.
대청 마루에 누워 황소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놈 참 불아리 크다는 생각이 들곤했다.

정감어린 단어와 구수한 입담을 아주 잘 표현한 작품인 것 같다.
이 작품을 읽노라면 지나왔던 과거속의 따뜻한 내 고향이 눈앞을 아른거리고 그 옛날 추억으로 빠져들어 간다.
<등물>, <동무생각> 이 작품들 또한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며 옛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글이다.

<굿 에프터>
비오는 수요일, 꽃을 든 그녀를 처음 만났다
그리고 맞이한 토요일 오후
텅 빈 사무실에 홀로 앉아
속에 품은 말 하나 전하기 위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
.
.
"오늘 저녁에 우리 함께어대요?"
이토록 아름다운 통화가 이루어지면
토용일은 분명 밤이 좋다
그날 밤,
단둘이 마주한 골목길에서 그녀가 말했다
사흘 내내 망설이던 나의 전화는
사흘 내내 그녀가 기다리던 애프터였다고

우리 모두 경험해봤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입니다.
전화 수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전전긍긍 하며 지나왔던 아름다운 시간들 이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때가 생각나네요.

작품 바로 밑에 구성되어 있는 ' 에필로그 '라는 코너의 글이 있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소개등을 간략히 쓰여있어서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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