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이곳에는 첫눈이 내렸답니다. 온 산천이 박색이고 문득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석가 세존이 한 말이지만 눈이 오니까 나 같은 속인의 마음에도 저런 불심어가 생깁니다. 어쩌겠소! 사람이란 결혼을 해도 기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것을.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자신을 과거, 현재, 미래로 자신과 비교하는 슬기로움이 있기를 빕니다.-송건식의 <지상에 별로 온 손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