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손을 잡으면 큰 일이라도 나는 줄 알고 몸을 사렸던 나, 혼돈스럽고 안타깝던 젊은 날이었다. 다시는 젊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 사람도 있지만, 나에게 그런 날이 온다면 멋진 연애를 한 번 해보고 싶다.뒤돌아보니 문득 그 사람 생각이 났다.눈물 머금고 돌아서던 그, 수염자국이 파르스름하던 앳된 사람,언제고 만날 기회가 있으면 따뜻한 저녁이라도 대접해야지.나는 사죄하는 마음으로 그를 떠올렸다.- 장광자의《한마디 말》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