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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쳇호수 ㅣ 어린이 감성동화 시리즈 1
김진완 지음, 진현승 그림 / 하늘아래 / 2010년 6월
평점 :
어린시절 아버지와 같이 바다낚시에 갔던 추억은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속에 한 가지이다.
아버지가 낚시대로 낚아 올라오는 물고기에 역동적인 모습은 지금까지도 숨이 멎을 것 같은 희열을 느끼곤 한다.
아빠와 성준이가 함께 떠나는 낚시이야기
성준이는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서 엄마를 깜짝 놀라게 할 부푼 기대를 가지고 아빠와 함게 낚시 여행을 떠나요.
버스보다 큰 고래를 잡고, 입이 동굴보다 큰 메기가 나를 삼키려 덤빌지라도 아빠가 옆에있기에 무섭지도 않아요.
호숫가에 앉아 엄마가 싸주신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아빠와 함께 낚시를 시작해요.
아빠는 큰물고기도 잡고 하는데 성준이는 한 마리도 못잡아 속상해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성준이는 낮에 아빠가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고 호숫가 친구들을 만났으니까요.
반짝반짝 빛나는 반딧불이와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며 웃는 물오리, 메기와 수달 모두 성준이와 재미있게 놀아주네요.
무지개 송어가 말을 해요.
여기가 바로 "칫쳇호수" 라고 '칫'은 이 호수말로 '신난다'란 뜻이고 '쳇'은 '같이 놀자' 는 말이라고 그래서 칫쳇은 바로 '신나게 놀자' 라는 뜻이 되네요.
저도 예전에는 낚시를 자주 가곤 했었는데 아이들이 어려서 낚시를 가지 못하다가 몇 달전에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낚시하러 갔다왔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물고기는 한 마리도 못 낚았지만 아이들은 마냥 좋아라 싱글 벙글 웃네요.
옆에서 물질하고 올라오는 해녀할머니에게 소라랑 문어를 사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집에가서 맛있는 소라구이와 문어를 먹고 낚시 대신 먹거리를 즐겼습니다.
지금도 자주 낚시는 못 가지만 바다 낚시가 아이들이 좀 위험해서...
아이들과 야외에 나가 자연을 즐기는 것은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아이들에게는 자연이 바로 학습이고 좋은 교육이 되지 않나 싶네요.
이 책도 그런 관점에서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겠지만 가까운 곳에 아빠, 엄마와 함께 직접 가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