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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어디하나 정 붙일 곳 없을 때 난 내 마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일요일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무심코 텔레비젼을 보다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이 어우려져 내 마음 속 깊이 파도와 같은 메시지를 주고가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게바로 KBS 1TV 영상포엠 '내 마음의 여행' 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포근한 영상과 영상과 딱 어울리는 음악을 통해 내 마음속 여행을 떠나곤 하였다.
이 아름다운 영상에세이를 이 한 권에 책으로 다시 한 번 만나게 되니 TV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전국 방방곡곡 숨어있던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산속, 계곡, 푸른바다, 아름다운 섬 그리고 삶의 다른 이름에 사람들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무주의 어느 산골 마을 약초 캐는 부부를 통해 욕심을 부리면 보이지 않는 게 욕심을 버리면 보인다는 삶의 모습을 배울 수 가 있었고,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모든 허물을 감싸 줄 것만 같은 아름다운 겨울 덕유산을 볼 수가 있다.
장성 광업소 철암 선탄장에는 아직도 늙은 광부가 지하 천 미터 막장으로 들어간다.
칠흑 같은 어둠도 희망의 빛을 거두진 못한다.
막장엔 어둠과 밝음이 공존한다. p.41
이글을 보니 요즘 유행하는 말인 '막장 국회' '막장 드라마'라는 용어가 생각난다.
신문에 나왔던 기사를 발췌해본다.
'막장을 모욕하지 마라.'
대한석탄공사가 '막장 드라마'나 '막장 국회'와 같은 유행어 사용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3일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 부분을 뜻하는 '막장'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탄공사 사장으로서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조 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2000여명의 직원이 지하 수백m의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는데 본인과 그 가족들 처지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 봤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막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아니고 불륜이 있는 곳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고온에서 땀 흘리며 우리나라 유일의 부존자원을 캐내는 숭고한 산업현장이자 진지한 삶의 터전"이라는 것이다.
조 사장은 "'막장'에서 '막'은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사용되는 말이기도 하다"며 "드라마든 국회이든 희망과 최고의 경지를 의미하지 않는 한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책에서 아름다운 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얻었고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아름다운 눈으로 이세상을 보게되고 아름다움 글을 통해 삶의 길을 찾는 나침반이 되어준 책이다.
세상은 가까이 다가서기보다 한 발 물러났을 때 더 많은 것이 보인다. p.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