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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호 아이들은 왜 학교가 좋을까? - 장주식 선생님과 하호분교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장주식 지음 / 철수와영희 / 2008년 12월
평점 :
전교생 서른아홉의 하호분교 아이들이 꾸며나가는 좌충우돌 학교생활 이야기.
이 책은 장주식 선생님이 하호분교로 학교를 옮기고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행복한 학교생활 이야기를 2007년 3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의 일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국어시간에 아이들은 시를 낭독하고 이 시에 대한 감상을 써보고 또한 직접 자작시를 써보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시에대한 평가와 자신의 감정이 솔직히 녹아있는 시를 써봄으로써 시에 대한 재미와 감동을 느껴본다.
' 왜 그리 화를 냈는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 거칠고 험한 말에 상처 입었을 두 아이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다. 정말 조심해야할 일이다. 조심하자. 조심. 입! ' p50
이런 선생님의 자기 반성을 통해 아이들에 입장에서 바라보는 교육을 하고자 하는 열의를 엿볼 수가 있었다.
서울발 ‘일제평가 부활’ 이라는 제목에 일기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길인가?” 라는 물음을 우리들과 자신에게 던져본다.
전교생에게 모둠별로 땅을 나누어주고 감자와 채소를 심는 자연학습을 통해 도시학생들에게 볼 수 없는 여유와 자유을 느껴본다.
또한 스스로의 책임감을 가지고 감자와 채소를 가꿔봄으로써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농부들의 마음 또한 해아려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장주식 선생님은 아이들에 성격, 특기, 특징, 학교생활 이야기등을 일기로 작성하여 기록함으로써 스스로의 반성을 통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하분교 아이들은 경재을 싫어한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경쟁속으로만 달려가고 있다.
학교의 서열화, 제일지상주의 이 모든 것이 우리아이들의 자류를 억압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부디 하하분교 아이들에 순수한 마음이 아프지 않게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의 교육현실을 생각해본다.
요즘 교육계 최대 이슈라고 하면은 서울시 교육청에서 실시한 일제고사 문제점과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야외학습등에 교육을 진행한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나는 이사건을 바라보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학교 교육의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정부 정책의 주체는 바로 국민이다. 일반 기업의 주체는 소비자이고, 병원은 환자들이고, 장애인 사회복지시설은 당연히 장애인들이다. 이처럼 학교의 주체는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이다.
모든 일을 기획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이런 주체에 포함된 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야지만이 정책이 성공하고 기업에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과연 우리의 교육정책은 누가 주체인지를 잘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탁상공론만 버리다가 그냥 담당자 한 사람의 기획안을 통과시켜주는 그런식의 교육정책이야 말로 성공할 수 없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해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의 교육현실을 본다면 백년도 아닌 10년도 아닌 1년도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