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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 ㅣ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6월
평점 :
<촌놈들의 제국주의> 책 제목 부터가 심상치가 않다.
제국주의 의식은, 실제로는 외부식민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공허한 메아리와 같다. 제국주의이고는 싶으나 미국 눈치를 살펴야 하고, 또 아무도 한국 같은 엉성한 나라에게 기꺼이 식민지가 될 턱이 없는 이 기묘한 현상을 우리는 ‘촌놈들의 제국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p49
여기서 말하고 있는 촌놈들이란 바로 우리나라를 지칭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국주의 방식에 정치, 경제운영 구조가 동북아 전쟁에 위협을 가할 수 있기에 이것을 미연에 막아보자는 저자의 뜻이 담긴 다소 자극적인 표현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일본, 중국 또한 이런 제국주의 방식에 정치, 경제운영을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한, 중, 일 세나라는 전쟁이라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된다는 그런 위험한 예상 또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제국주의 방식의 정치, 경제운영 구조가 어떠한 예로 보여 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에 파병되는 과정에서 벌어졌던 사회적 논의를 보면 파병의 결정적인 요소는 바로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경제적 이해관계로써 파병의 의무를 두고 있다.
이는 제국주의 국가가 군대를 파견하는 과정과 형식적으로 일맥 상통하다고 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특징인 수출주도형 경제는 한국의 경제패권주의로 전환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등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 결론을 이야기 한다면 한, 중, 일 평화경제통합을 통해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한, 중, 일 세나라에 평화를 정착 시키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경제정책과 우리 젊은 세대들의 평화적 사고방식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책에서는 밑줄긋기를 통한 보충설명과 신문스크랩을 활용하여 좀더 많은 자료를 통해 지식의 정확성과 다양성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조금은 자극적인 표현으로 인해 반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제국주의의 첨병 역할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십 개의 대형 교회들이 담당함으로써 전형적인 제국주의형 종교 진출의 근간을 형성하게 된다. p90
우리나라 기독교가 제국주의의 첨병 역할을 한다는 것은 너무 비약적으로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닌가 반문을 해본다.
다른 먼 나라에 외부식민지를 갖기 어려운 한국 자본주의의 입장에서 북한만큼 가깝고도 만만한 식민지가 또 있을까? 중국보다 가갑고, 동남아보다 임금이 싸고, 아프리카보다 훨씬 양질의 노동력을 가지고 있는 북한을 식민지로 전환시키지 않는다는 건 상식적인 눈으로 볼때 오히려 이상한 일인지도 모른다. p122
솔직히 이 문장은 정말로 거부감이 많았다. 아무리 북한의 경제사정이 우리에 비해 떨어진다지만 같은 민족끼리 자기 발 밑으로 보는 언행이나 행동은 우리 경제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또한 우리들이 말하는 평화는 서로 동반자적인 입장일 때에 가능하지 이런식의 식민지다 뭐다 하는 표현을 쓰면서 결론은 평화를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