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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트백 억만장자 - 성공의 방식을 바꾼 파타고니아 창업자의 삶과 경영
데이비드 겔러스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몇 년 전부터 등산과 캠핑 같은 여가 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 무렵 나는 처음으로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름이 낯설면서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아 검색을 해보니, 남아메리카 최남단에 위치한 광활한 자연의 땅 ‘파타고니아’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빙하와 호수, 산악지형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트레킹 성지의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창업자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단지 브랜드 이미지에 어울리는 이름을 사용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파타고니아의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의 삶과 철학이 브랜드에 깊이 녹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에게 파타고니아는 따뜻하고 편안한 옷의 이미지로 기억된다. 특히 겨울철 파타고니아 후리스나 재킷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자주 입게 되는 옷이다. 지금도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더트백 억만장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이본 쉬나드의 삶과 경영 철학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 제목에 등장하는 ‘더트백(dirtbag)’은 사회적 지위나 물질적 성공보다 등반과 모험,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평생 자연을 사랑하고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온 이본 쉬나드의 삶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본 쉬나드가 처음부터 사업가를 꿈꾼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암벽등반을 좋아하는 청년이었고, 더 좋은 등반 장비를 만들기 위해 직접 장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피츠로이산 정상에 오르는 등 뛰어난 등반가로 활동했으며, 그 경험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이 책은 단순한 기업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여정과 함께 기업을 운영하면서도 환경 보호라는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본 쉬나드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고 믿었다.
실제로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해 왔다.
책을 읽으며 성공이 반드시 돈이나 규모로만 평가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신념을 지키고, 더 나아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공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더트백 억만장자’는 한 기업가의 성공담을 넘어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 있는 사람, 그리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