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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의 원리 - 신비한 자연과 직립보행의 만남
이환종.조태봉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4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보행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인류는 생존을 위해 걸어왔고, 더 나은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했다.
걷는 행위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사유와 탐색, 그리고 공동체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보행은 곧 인간 삶의 방식이자 문명의 발자취였다.
이런 걷기는 생존을 위한 행위에서 벗어나 운동과 여행이라는 문화적 활동으로 발전해 왔다.
산책, 트레킹, 순례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걷기 행위는 인간과 공간, 시간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바로 이 책은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트레킹에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는데 단순히 트레킹의 방법이나 정보 전달을 넘어 걷기라는 행위의 깊이와 의미를 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트레킹의 원리를 건강을 위한 육체의 작용과 심리적 안정을 추구한 정신의 작용을 별도의 개체가 아닌 서로가 어우러져 작용하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사실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트레킹은 생존을 위한 이동의 목적보다는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사람을 비롯한 넓은 세상을 만나고 체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라고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이에 1부에서는 걷기는 우리의 본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한 운동을 넘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삶의 방식이 트레킹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2부 ‘트레킹의 역사’에서는 걷기가 인류 문명과 함께해온 기록들을 살펴본다. 최초의 인간에서부터 두 발 직립보행의 특성 트레킹의 발전과정까지 다양한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3부 ‘트레킹의 심리’는 걷기를 통해 얻는 내면의 안정과 치유에 주목한다. 특히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트레킹에서 발견 가능한 ‘마음의 작용’을 소개하고 있다.
4부에서 7부까지는 보다 구체적인 기술과 방법론, 효과와 실행 전략 등 총체적으로 다뤄지고 있는데 걷기 자세, 길 찾기 독도법 등 트레킹의 기술부터 트레킹의 효과, 의미 그리고 실습까지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7부 ‘트레킹의 실행(실습)’에서는 사전 준비부터 배낭 꾸리는 법, 백패킹 실전, 극한 상황의 대처법 등 실전에서 활용가능 한 다양한 실천법을 안내해 주고 있어 트레킹을 준비하는 모든 트레커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부록에는 세계 최고의 트레일 33선이 수록되어 있어, 많은 트레커들에게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푼 꿈을 안겨 줄 것이다.
이 책은 내게 트레킹이 단순한 걷기의 의미를 떠나 큰 울림을 주었다. 걷기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사유이고, 자연과 소통하는 길이며, 자기 자신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나는 길 위를 걸을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나를 돌아보는 시간, 자연과 호흡하며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경험, 그리고 삶의 방향을 스스로에게 되묻는 그 여정을 계속할 것이다.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