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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빛 오사카와 교토 겨울빛 나가노 - 22살, 첫 일본 여행의 기록
문혜정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특히 지리적으로 가깝고 최근에는 엔저현상으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오사카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로 아마도 교토, 나라 등 주변에 역사적 관광 명소와 먹거리 및 쇼핑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한 곳을 더 소개하자면 일본의 북알프스로 불리는 도쿄와 인접한 나가노는 살림지역이 넓게 분포하여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을 정도로 동계 여행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이 책은 22살의 젋은 나이에 혼자 떠난 두 번의 일본 여행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첫 번째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지만 용기를 내 떠나 본 여름의 오사카와 교토 여정, 그리고 두 번째는 겨울, 나가노의 여행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작가가 여행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음식 맛이 없으면 맛이 없다, 숙소가 좋지 않으면 좋지 않다. 등 MZ세대 답게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게 보기 좋았던 것 같다.
학업과 직업을 병행하는 저자는 학원의 짧은 방학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데
혼자 떠난 여행에서의 설렘과 두려움,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느낀 따뜻함, 예상치 못한 사건과 에피소드 등 여행이 주는 매력을 이 책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름의 오사카와 교토에서는 츠유노텐 신사,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나카노시마 장미정원, 오사카 텐만구 신사, 대관람차, 우메다 공중 정원 등을 돌아보며 역사와 전통이 공존하는 도시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듯 그려진다.
여행 중간 중간에 쉬기 위해 들렸던 카페에서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 향은 책을 읽는 내내 퍼져나가고 일본 여행의 맛인 먹거리는 허기진 배를 더욱 참을 수 없게 하였다.
다도 체험과 교토 대학 방문은 여행이 단순한 볼거리, 먹거리가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임을 깨닫는다.
특히 뮤지컬 ‘팬텀’ 공연은 아주 깊은 감동을 받아 두 번째 여행지인 나가노를 다시 찾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이 책은 단순히 일본의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과 여행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오사카와 교토의 여름빛, 나가노의 겨울빛을 따라가는 동안 우리는 새로운 여행을 꿈꾸게 되었고, 동시에 내 일상의 소중함도 되새기게 되었다.
‘여행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도전이자, 삶을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 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언젠가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나만의 계절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얘기 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