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여름은 거기에 있어
정세진 지음 / 개미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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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방문하여 한 달간 장기 체류를 하면서 제주도에서 직접 생활해보고 제주 만에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를 체험해보는 제주에서 한 달 살기가 제주여행에 또 다른 트렌드로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의 제주 한 달 살기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한 달 살기 여행 트렌드는 제주만이 아니고 강원, 부산 등 세대와 지역을 불문하고 확산되면서 여행 트렌드, 주거 공간, 문화생활 등 또 다른 삶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결혼 전 여러 번에 제주 여행을 하면서 제주에서 보낸 즐거웠던 시간과 지친 삶의 치유, 복잡한 도심을 떠나 탁 트인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추억하며 그리워 할 때쯤 먼 훗날 꿈꿔왔던 영혼의 피난처와 같은 자신 만에 요새를 만들어보고자 제주에 세컨드하우스를 장만하기로 한다.

 

바로 이 책은 제주에 세컨드하우스에서 특히 사랑하는 딸아이와 함께 여름방학이면 매해 제주에 내려와 생활했던 제주의 여름이야기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간단한 준비만 하고 바로 나가기만 하면 만날 수 있는 세화해변, 김녕 포구, 금능 해변에서의 바다놀이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모래성을 쌓고, 파도를 타고 각양각색에 조개껍데기를 주으며 즐기고 가끔은 노을 속 바다해변을 바라보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읽는 내내 간절해진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먹거리가 중요하듯 제주에서 맛 볼 수 있는 제철 식재료를 구해 여름 밥상을 차려보는 것도 또 하나의 로컬 감성을 불러올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제철 식재료는 오일장에 가면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데 여름철 과일인 애플망고, 레드키위, 블루베리, 채소 코너엔 브로콜리, 단호박, 초당옥수수 제주에서 초여름에만 맛 볼 수 있는 한치는 초고추장에 푹 찍어 제주막걸리, 한라산소주와 함께 먹으면 여름더위가 싹 물러나듯 제주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제주 여름바다 뿐만이 아니라 돈내코계곡, 비자림, 생태공원, 습지, 곶자왈 등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주에 내려올 때마다 반겨주는 다정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일상 속 에피소드 까지 제주에서 보냈던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제주에서의 스쳐지나갔던 순간들과 설레임 가득한 여름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나면서 나 또한 어릴 적 여름방학을 추억해본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숲, 제주에 거센 바람과 거친 파도, 제주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며 나 또한 삶에 위로를 받고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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