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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일주 인문기행 - 이제는 시칠리아다! 역사, 문화, 예술, 신화를 아우르는 멀티플 여행
한상원 지음 / 슬기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이 책은 저자가 30여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인생 2막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인생 후반부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찾기 위해 여행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먼저 떠올렸지만 저자에게 불현 듯 시칠리아 여행이 운명처럼 다가온다.
나에게 있어 시칠리아 하면 생각나는 것은 솔직히 이탈리아 남부지역 지중해에 위치해 있고 영화 대부의 배경이 되었고 촬영장소라는 것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바로 이 책은 우리가 잘 몰랐던 시칠리아의 문화와 역사적인 유산,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그리고 우리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시칠리아인들이 살아왔던 삶의 여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칠리아의 주도 팔레르모를 시작으로 서부에서 남부와 동부 해안으로 이동하며 1,500km가 넘는 시칠리아를 일주하는 대장정의 여정을 기록으로 담고 있다.
외관이 단순하고 투박하지만 팔레르모 전 시가지와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몬레알레 대성당과 베네딕토 수도원을 둘러보고 시칠리아 최고의 해수욕장인 몬델로 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 풍경을 즐겨본다.
그 옛날 카르타고의 주요 거점 도시였던 마르살라는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제1차 포에니 전쟁에서 로마가 승리하며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마르살라는 ‘알라의 항구’라는 뜻처럼 아랍인들에 의해 번성했던 도시로 와인으로 유명한데 세계 3대 주정강화 와인으로 평가 받는 마르살라에서 마셔보는 와인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것이다.
시칠리아에서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하늘과 가까이에 있는 천공의 도시 에리체에서 육중한 성곽을 자랑하는 발리오 오 페폴리성, 노르만성을 바라보고 셀리눈테와 아그리젠토의 거대한 신전들을 걷고 있노라면 그 옛날 신화 속으로 빠져 들어갈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시칠리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역사 유적, 문화, 음식 등 신화와 역사 그리고 문화가 한데 어울리지는 시칠리아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대개 여행서적들을 보면 시칠리아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책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대부분 이탈리아 여행책자의 일부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 시칠리아만을 목적으로 여행하고자 할 때에 불편함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바라 이 책이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섬이며, 자연 경관, 역사적 유적, 문화, 음식 등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시칠리아에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시칠리아를 경유해볼 것을 추천 드리고 나 또한 여건이 된다면 시칠리아 일주를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이 책을 통해 나에게도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