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김진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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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집값이 상승하던 하락하던 내 집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급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내 집 소유에 대한 욕구는 견고했다. <출처: 한국리서치 기획보고서>

 

하지만 최근 전국의 자가를 보유한 가구 비율을 보면 전체 가구 중 60%로 아직까지도 욕구에 비에 자가 비율이 부족한 상황이고 수도권에 경우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자가 보유율이 떨어지고, 지방으로 갈수록 자가 보유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누구나 많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을 꿈꾸지만 현실을 그리 녹녹치가 않다.

또한 도시에서 어렵게 집 장만을 하였어도 가정을 꾸리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한 삶을 살다보면 삶의 정체성이랄까 현실에 무료함이 들며 현실을 벗어나고픈 마음이 간절히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노후에는 전원생활을 꿈꾸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주말 전원생활, 농막체험, 세컨하우스 등의 거주생활 트렌드의 변화로 전원생활을 즐기는 인구도 많이 늘었다.

 

바로 이 책은 어린 시절 지방에서 살던 두 사람이 서울에서의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며 가정을 꾸리고 처음에는 서울의 오래된 15평 빌라 전셋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살다 두 번째 집은 직접 매매를 해서 남편이 실내 인테리어를 직접 시공까지 하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다.

하지만 직장을 옮기고 하다 보니 출퇴근 시간은 늘어나고 삶의 질이 달라질 때 쯤 60대에나 가능하겠지 싶었던 건축가인 남편의 오랜 꿈인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을 용기를 내여 30대에 실행에 옮긴다.

자연 속에서 집을 짓고 매일 같이 자연을 바라보면서 눈이 즐겁고 작은 풀 한포기와 산들바람에 따스함을 느끼고 소소하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서는 글을 쓰는 직업으로 살고 있는 저자의 학창시절부터 직장생활 그리고 가정을 꾸리면서 내 집 마련과 육아일기 등 저자의 소소한 일상부터 양평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모습까지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집은 주인을 닮는다고 하지 않는가!

집이란 주변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빈 공간에 선을 그어 넣고 그 선 위에 벽을 세워 지붕을 덮어 공간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집 주인 자신만의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이 녹아들어 탄생하게 되는데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집이 그런 집 주인과 닮은 특별한 집인 것 같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집을 짓는 것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빈 땅에 벽이 올라가고 지붕이 덮이는 그 과정이 우리의 삶과도 같다.

 

집은 우리 삶의 어떤 의미인가라는 물음에 난 이 책을 읽고 스스로 그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집이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따뜻한 온기가 있는 그런 편안하고 삶의 추억이 있는 그 공간이 바로 좋은 집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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