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흐르는 경복궁
박순 지음 / 한언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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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살고있는 저에게 궁궐이란 경험하지 못한 그런 신비스러운 장소이며 신세계와 같은 공간이다.

경복궁은 궁궐 주위로 북악산과 인왕산이 주위를 애워싸여 더욱 아름답고 자연과의 조화로움은 세계 어느 왕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한국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적 건축물이라 하겠다.

지금까지 경복궁을 두번 가봤고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건축물 하나 하나의 완성미를 느끼고 하늘을 나는 듯한 팔각지붕의 곡선 미는 가냘프면서도 힘찬 느낌의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움과 역사가 깃든 경복궁을 찾아 갈때면 아쉽게도 시간이 빠듯한 관계로 휙 보고 지나칠 때가 많아 아쉬움이 남곤 했다.

 

경복궁의 탄생은 조선왕조를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새로운 도읍으로 정하고 정도전에게 새궁궐과 도시 전체의 설계를 맡기면서 경복궁이 지어지게 되었다.

또한 정도전에게 새 궁궐과 주요 전각의 이름을 지어 올리게 하였는데 정도전은 개국공신 및 모든 신하가 함께한 연회에서 경복궁의 명칭을 비롯한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등 주요 건축물의 이름을 지어 올리고 건물에 담긴 깊은 뜻 또한 고전에서 인용하여 덧붙혀 건축물의 용도와 깊은 의미를 부여하였다.

 

이 책은 경복궁의 건축물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경복궁과 관련이 있는 옛 선조들의 글을 포함한 다양한 조선문학들을 찾아내어 소개하고 있는데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역사적 시간 순서대로 경복궁의 탄생과 경복궁과 땔래야 땔수없는 인물 정도전의 이야기가 실려있고 경복궁 생활의 시작부터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기 전까지 197년의 경복궁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있으며 특히 웅장하면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경회루 누각의 당당함을 옛 문인들의 주옥같은 글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복궁의 중건과 복원과정을 소개하면서 옛성현들이 얼마나 경복궁을 그리워하는 지 옛글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경복궁을 단순히 왕이 사는 건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지만 궁궐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그 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에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경복궁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우리의 찬란한 문화와 왕실의 삶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또한 경복궁을 새롭게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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