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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디로 가니 - 식민지 교실에 울려퍼지던 풍금 소리 ㅣ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8월
평점 :
이 책은 이어령 선생님의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 유고작품으로써 말년에 투병 중에서도 오랜 지적 탐구와 방대한 연구 활동 자료, 문헌 연구 등 우리의 역사, 문화, 생활 등을 종합하여 역사적 사실과 인문학적 접근방식으로 저술된 한국학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시기 유년시절 학교 교실에서의 억압과 일제의 식민 지배사상 경험을 담담히 그려내고 있으며 암울한 시기 어린 저자는 무기력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항상 호기심 많고 지적 갈증에 목말라하는 소년이었다.
저자는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는 물음과 창조적 생각을 통해 한국 역사와 문화의 주체성과 독자성을 탐구하고 한국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중, 일 역사와 문화사상의 정립과 현안의 문제 해결 등 독자적인 한국학 연구의 초석을 다졌다.
이 책에서는 그 옛날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날이야기 방식으로 각 주제별로 주제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옛날이야기 하듯 꼬부랑 열두 고개를 넘듯이 이야기하고 있다.
저때는 아니지만 어린시절 천자문을 읽었던 추억과 천자문을 통한 우리문화 속에 스며든 한자 문화에 대한 이야기, 저자의 유년시절 격어야 했던 식민지배 사상과 군국주의의 상처에 대한 기록들과 아픔 속에서도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야기 중간 중간 마다 소개되고 있는 샛길 이야기는 저자의 방대한 연구 활동 자료를 바탕으로 한, 중, 일 역사, 문화를 비롯한 아시아, 서양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자료를 통해 많은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정치적으로 힘겹게 싸워 이겨낸 지금의 우리들이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어디로 가야할 지에 대한 그 해답을 줄 수 있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지금의 정치, 경제, 교육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고 주위를 살펴보고 많은 사람들에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면 분명 우리가 맞닿은 문제들은 해결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이 책은 선생님이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라고 우리들에게 희망과 삶의 지혜를 주는 마지막 메시지를 기록한 선물과 같은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