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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소유 - 법정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평점 :
무소유
‘본질적으로 내 소유란 없다.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게 왔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가버린다. 나의 실체도 없는데 그 밖에 내 소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저 한동안 내가 맡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 라는 뜻일 것이다.
30대 초반 처음 법정스님의 무소유란 책을 접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 당시 무소유란 책은 종교적인 것을 떠나 삶을 살아가는데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주는 그런 책이었다.
스님의 유명한 난초에 얽힌 일화를 통해 무소유의 의미를 머리로는 알겠는데 왜 이리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지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스님의 가르침을 상기시키며 나 또한 하루 한 가지씩 마음을 비우는 스스로의 다짐으로 무소유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이 책은 법정스님께서 출가하기 전 유년시절부터 행자생활 그리고 마지막 무소유의 삶으로 열반하시기까지의 무소유 삶의 여정을 담고 있다.
소년은 어린시절 고향집보다 절이 더 좋았고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청년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스님은 출가를 결심하고 완행열차에 몸을 실고 무작정 집을 나선다.
효봉스님을 은사로 그렇게 스님은 부디 수행을 잘하여 법의 정수리에 서야한다. 하여 법정이라는 법명을 받고 효봉스님의 제자가 되어 행자생활을 하게된다.
효봉스님으로 부터 '무'자 화두를 받고 참선정진하며 계, 정, 혜 삼학을 닦아 불도의 가르침을 받는다.
삼학을 집 짓는 것에 비유하자면 계율이 집터라면 선정은 재목이며 지혜는 집 짓는 기술일 것이다. 아마도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며 세가지 학문을 함께 닦아야 한다고 말 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법정스님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스님께서 몸소 실천하고 보여줘왔던 무소유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법정스님의 수행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고 나 자신의 삶을 되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제 나 또한 무소유의 삶을 실천해보고자 한다.
젊었을 적에는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무단히도 집착과 욕심으로 가득했던 것 같다.
무소유의 삶이란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고 어려움을 나누는 삶이 진정한 무소유의 삶일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배우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런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진정한 무소유의 행복과 나눔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새겨보고 실천한다면 지금의 어렵고 힘겨운 역경을 잘 헤치고 나아갈 것이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