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시대의 지성 이어령과 ‘인터스텔라’ 김지수의 ‘라스트 인터뷰’
김지수 지음, 이어령 / 열림원 / 2021년 10월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 이어령 선생님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다수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이며,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을 주관하였고 초대 문화부장관까지 지낸 우리시대를 대표할 만한 큰 어른이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암 투병 중이시고 자신에게 다가온 죽음에 맞선 시한부 삶의 끝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인 고난, 행복, 사랑, 용서, 꿈, 돈, 종교, 죽음, 과학, 영성 등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라스트 인터뷰라는 저자와의 대화 형식으로 당신의 지혜를 많은 독자들에게 선물로 남겨주려 하고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게 되었고 그 답을 조금은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저자의 질문을 통해 선생님의 삶이 녹아나는 지혜로운 답변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성인의 마지막 수업은 이루어진다.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원래부터 내 것은 없다. 라는 말이겠죠. 선생님의 이 말은 아마도 모든 것이 소중하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라 라는 말일 것 같습니다.

“죽음은 생명을 끝내지만 말을 끝내는 것은 아니다”

죽음은 바람처럼 사라져 버리지만 육체의 죽음은 끝이 아니고 우리가 했던 말들과 글은 다시 생명을 얻어 존재해서 남는다는 이야기 일 것입니다.

양 아흔 아홉 마리와 집 잃은 양 한마의 이야기를 통해 숫자의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본질을 깨뚫는 깨달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관계를 맺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인생

스토리텔링이 있는 이야기가 많은 인생이 럭셔리한 인생이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죽음을 피하지 않고 수용하며 끝까지 지식에 본질을 탐구하고 정진하는 선생님의 삶의 자세를 배우고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삶의 회고를 통해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지식인인 선생님의 삶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지금 이순간 자신의 삶의 지혜와 메시지들을 우리들에게 남겨주는 마지막 선물일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