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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명산 금강산 유람기 - 영악록 瀛嶽錄
정윤영 지음, 박종훈 역주 / 수류화개 / 2021년 10월
평점 :
우리나라 명산 중에 하나인 금강산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어릴적 동요로도 많이 불러보았던 금강산
‘강산도 식후경’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금강산을 가보지는 못하였지만 그 이름은 많이 불러보았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김동도의 금강사군첩 등 많은 선조들에 금강산 그림과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과 같이 많은 문인들에 금강산 글들을 보며 예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금강산을 동경하고 얼마나 가보고 싶었었는지를 짐작해본다.
우리의 많은 선조들이 금강산 유람기가 있지만 이 책은 조선후기 정윤영 선생의 금강산 유람기로써 ‘영악록’은 1897년 8월 16일 안성을 출발하여 10월 8일 귀향할 때까지 총 51일 1,700리에 이르는 여정과 관련된 기록이다.
영악록은 저자가 금강산을 유람한 이후 책을 엮었으며 저자는 평소 아름다운 산수를 대단히 좋아했지만 가난과 병에 시달려 그렇게 여유롭게 유람하지는 못하였고 말년에 나이는 들었지만 그렇게 바라던 금강산 유람을 하게 되었고 유람하는 동한 간략하게 쓴 기록을 토대로 유람기를 썼으며 선조들의 유람기와 중국의 유람기까지 참고하여 금강산의 아름답고 신비로움을 책 속에 담아내었다.
영악록은 총론, 시편, 금강내외산정력의 순으로 엮여 있으며 총론에서는 금강산에 대해 개괄적으로 정리한 금강산에 관련된 모든 기록들을 모아 정리하고 있다.
시편에서는 유람하는 과정 중에 지은 시 작품을 모아 두었다.
금강내외산정력 단락에서는 실제 저자의 여정을 상세하게 기록하면서 후대에 금강산을 유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고 싶은 생각으로 글을 쓴 것으로써 저자 정윤영의 인물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백년도 더 넘은 금강산 유람기이지만 완벽한 번역과 많은 자료의 금강산 그림과 사진을 첨부해 한 번도 금강산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직접 내 눈으로 보는 것 같고 손으로 느껴지는 것 같이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었지만 언젠가 금강산 관광이 재개가 되고 우리가 바라던 통일이 되면 꼭 금강산의 일만 이천봉의 위대함과 깍아지는 절벽, 아름다운 계곡, 신비로은 기암 괴석 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금강산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