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별초 三別抄
이동연 지음 / 창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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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려시대의 무신정권과 30년간의 6차에 걸친 몽골의 침략 그에 맞선 삼별초의 항몽 이야기를 역사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로 엮어냈다.

 

고려전기 문신 중심의 정치와 무신들에 대한 차별 대우, 하급 무사들의 불만으로 무신정변은 일어나게 되고 고려후기로 구분될 수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인 무신정변을 통해 약 100년간 무신들이 중심이 되어 정치권력을 행사한 무신집권기가 이루어진다.

무신집권기에는 시대적 변화와 어수선한 정세에서 정치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무신집권의 독단적 정치권력을 위한 중방, 교정도감, 도방과 같은 무신 중심적인 권력기구가 생겨나게 된다.

또한 최우에 의해 도적을 잡기위한 야별초라는 사병 집단이 만들어 지고 규모가 점점 커져 좌별초, 우별초 그리고 신의군이 조직되는데 이들을 합쳐 삼별초가 탄생하게 된다.

 

삼별초는 순시와 도적을 잡는 경찰업무와 전쟁 시 전투의 임무 외에 도성의 수비와 친위대로서의 임무도 수행하게 되는데 무신집권기 30년의 몽골 침략에 맞서 최후에는 항몽을 위한 민초들과 절대 자유를 위한 마지막을 불태우게 된다.

 

이 책은 삼별초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진 역사소설이다.

몽골의 고려침략으로 고려는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보았으며 몽골은 고려 정부를 강화도에서 끌어내기 위해 내륙의 백성들을 무참히 괴롭혔고 수십만 명을 인질로 잡아가고 고려 전역을 마구 유린하였다.

이에 배중손, 노영희, 김통정이 이끈 삼별초는 몽골의 침략에 고려의 독립과 자존을 위한 항몽의 결의를 다진다.

 

혹자는 그 당시 세계 최강 몽골에 항쟁한 것에 대해 대단하다고 치켜세울 수 도 있고 또 누군가는 무신정권 시대에 정권을 지키기 위한 천도와 백성들의 고통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강화도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해 나가는 자기들의 정권유지가 더 우선 이었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

역사의 평가는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기에

 

이 책의 중심인물인 김통정은 황제 중심의 세상이 싫었고 권력이 집중되는 세상이 싫었다. 언제나 왕국이 아닌 세상, 신분제와 노비 문서가 없는 세상, 개인이 자유로운 세상을 원했고 사람다운 삶을 사는 곳을 원했다.

삼별초의 꿈 또한 그러하였다.

김통정의 붉은오름 전투에서 마지막 말을 남긴다.

삼별초의 꿈은 우리가 죽는다고 끝나지 않는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고 하는 이 꿈이 어찌 사라지겠느냐.“

 

역사의 평가는 남아있는 자들의 몫일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것, 사람다운 삶을 사는 곳은 지금도 진행형이고 우리가 끊임없이 나아가야 할 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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