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토에게 - 일본유학 에피소드
김희정 지음 / 프로방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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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서 돌아오자 답답함과 허전함을 느꼈다.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교토 이야기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 소환하고자 한다.

 

저자는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교토 유학을 결정하게 된다. 그것도 혼자가 아닌 초등학교 아들과 단 둘이 떠나는 유학생활이다.

이 책은 26개월의 아들과의 교토 유학생활 동안 에피소드를 추억하면서 자신의 일기장 처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일본을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보통 말 한다. 그만큼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역사적 갈등, 문화적 차이, 정서적 간격이 그만큼 멀기에 아이와 함께할 유학생활의 부담감과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유학초기 아들이 소학교에 적응을 못하여 선생님에 배려와 아들과 함께 소학교에 수업을 같이 받으며 통역을 해주고 하루빨리 적응하기를 바라는 아빠의 애타는 마음은 나 또한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같은 마음으로 걱정도 되고 아빠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집 근처 야키토리(닭꼬치)에서 만난 지역주민 지인 야스다 상과의 독도 논쟁

그리고 깨달음.

독도가 우리영토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는 감정적 대처가 아닌 정확하고 명확한 설명과 논리적 근거를 우리가 알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들과 같이 다녔던 서예학원에서 아들과 자신의 작품이 교토신문에 게재해준 서예 원장님

유학초기 그리고 귀국하기 전 일본에서의 집 구하기와 임대보증금 계약 등 꽤 까다롭고 복잡한 임대계약 절차와 일본 집 구할 때 도움을 줬던 또 다른 인연

대학원에서 수업을 같이 동기이자 나에게 스승이 되어준 사람과의 인연

아들에 일본소학교에서 챙겨준 졸업장 소학교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인연

 

이 책은 저자의 일본유학 에피소드 기록이지만 무엇보다 일본 유학생활 동안 사람과 사람의 인연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배우고 그 인연들이 자신도 모르게 가슴속 한 켠에 따듯한 마음으로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을 잊혀져가는 기억 속에서 찾아내고 있는 것 인지도 모를 것이다.

 

낯선 환경에서의 유학 생활을 통해 가사와 육아, 학업까지 이 모든 것은 감내하며 진정한 아빠로서 거듭나고 그리고 아내의 빈자리와 소중함을 나 또한 공감하였다.

유학생활을 통해 아빠와 아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인생에서 큰 경험을 얻었을 것이며,

나 또한 우리아이들과 함께할 수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노력하고 고민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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