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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80년 생각 - ‘창조적 생각’의 탄생을 묻는 100시간의 인터뷰
김민희 지음, 이어령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월
평점 :
이어령선생님은 다수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자 문학평론가,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교수이며 때로는 문화기획자로서 88올림픽개폐회식 기획하고 총연출을 맡았었으며 행정가로서는 문화부장관까지 역임한 우리 시대를 대표할 만한 지식인이다.
또한 그는 80여년간 학자로서 지성인으로서 우리사회에 굵직한 화두를 던지며 우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하셨고 끊임없이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자신의 80여년의 생각을 돌아보며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자신의 80년 창조적 생각에 대한 담론을 그의 마지막 제자인 저자와 생생하고 깊이 있는 인터뷰를 시작해본다.
아버지의 지적 호기심과 어머니의 문학적 감수성을 물려받은 그는 유년시절에 호기심 많고 지적갈증에 목말라하는 소년이었으며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물음표를 달고 살며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창조적 생각의 출발점인 물음표는 그가 80여년을 살아오면서 지적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끊임없이 묻고 그 결과가 느낌표로 바뀌는 순간 창조의 열매를 맛 볼 수 있는 무한의 반복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린시절 물음표와 느낌표가 있었다면 청년기의 선생님은 저항이라는 시대의 환경과 흐름에 맞서 문학계의 주춧돌을 놓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잡지<세대>를 창간하고, 문학사상 창간을 주도하는 등 문학계 발전에도 큰 공적을 남기셨고 특히 정치와 문학에 있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항상 문학 그 자체만을 생각하셨던 고정관념을 깨는 창조적 사고를 멈추지 않았다.
문화부장관시절에는 관료주의가 창조의 최대의 적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우리말표현의 비전을 만들고 공문서에 사용하는 서체 또한 정자체를 벗어나 명조체 대신 안상수체를 공식 서체로 지정하여 회일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창조적 상상력을 할 수 있게 하였고 문화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통해 문화인식을 높이는데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2000년대를 지나오면서 선생님은 정보화 사회의 새 패러다임으로 디지로그를 제시하며 생명자본주의와 AI시대에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설파하였다.
다른 사람보다 한 발 앞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으로 끊임없이 창조적 생각을 통해 우리들에게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미래시대에 창조적 사고를 통한 새로운 새 시대의 패러다임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제시하고 있다.
그는 안개 같은 세상에서 저 멀리 비추는 등대와 같은 우리시대의 큰 어른이며 지성인으로서 자신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담론이자 인터뷰를 이 책을 통해 하고 있다.
딱딱한 인터뷰가 아닌 사제지간의 편안함으로 선생님의 80여년의 회고를 통해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인이자 말의 천재인 선생님의 숨겨진 지혜와 메시지들을 삶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지금 이순간 자신의 창조적 생각들을 통해 이 책에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