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시민들
백민석 지음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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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하면 광활한 시베리아 동토와 블라디보스크로부터 시작하여 모스크바까지 9,279km 구간을 쉼 없이 약 7일간에 거쳐서 가야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그리고 모스크바 중심에 있는 붉은광장과 크렘린 궁 이정도 까지가 러시아 하면 생각나는 지리적, 국가적 모습이고,

마르크스의 자본론, 공산당을 창설한 혁명사상가인 레닌,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러시아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은 아마도 이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오랜 냉전시대와 직접선거를 통한 대통령 선출 그리고 자유시장경제로의 전환이 있었지만 아직도 스탈린에 공포정치 등 공산주의 잔재로 인해 조금은 무섭고 두려운 나라라는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 블라디보스토크 관광, 시베리아횡단 열차여행 예능 등을 보며 러시아 나라와 국민들에 대해 친근감이 높아지고 멀게만 느껴졌던 마음들과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시선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바뀌게 되었고 러시아 사람들에 평범한 일상들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여행과 관광의 정의를 이야기하며 정해진 관광 코스보다는 나름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 그곳에 사람들에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을 들여다 보고 마음속으로 느껴보는 여행의 목적을 가지고 러시아여행을 시작한다.

 

러시아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 사진들을 만나보면서 이 책에서 말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신부의 웨딩촬영 모습을 보면 신부의 얼굴을 통해 결혼이라는 기쁨을 알 수 있었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에서는 냉전시대의 모습은 아예 없고 자유분방한 사람들 모습 속에서 서유럽 어느 도시에 못지않은 자유를 느껴볼 수 있었다.

예술을 좋아하는 나라이며 국민들답게 거리에 버스킹 공연, 아름답고 세련된 미술관 관람, 오페라, 뮤직컬 등 예술을 사랑하는 러시아 시민들에 즐거우면서도 진진한 표정들을 보며 정말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여행이라는 시공간 속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함으로써 여행의 종착점이 끝이 아닌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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