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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등산가 - 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김영도 지음 / 리리 / 2020년 9월
평점 :
큰 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1년에 몇 번은 아이들과 같이 가까운 산을 오르고 있다.
산을 오를 때면 먼저 겸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머리 속에 각인시키고 한 걸음 내딛곤 한다.
그 이유는 겸손한 자세로 산을 올라야 무리 없이 오를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욕심을 부린다면 다치기가 쉽고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원로 산악인에 자신이 지금껏 걸어온 알피니스트로서의 삶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기억하는 산과 사람들에 이야기를 자신의 등산 철학을 통해 조용히 회고하고 있다.
등산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운동과 취미생활에 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꼭 높은 산을 올라야지 등산일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가까운 동네 산을 오르더라도 등산이 주는 매력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한다.
유네스코 총회에서 인류무형문화재 목록에 ‘알피니즘’이 새로 등재됐다
알피니즘이란 산을 오르는 행위와 자기 한계 극복과 정신이 결합된 개념이라고 한다.
저자는 <산에서 들려오는 소리>에서 ‘알피니즘은 원래 누구와의 싸움이나 누구를 위한 싸움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자기와의 싸움이다. 기록을 내세우고 자랑할 일이 아니며, 등반은 그 자체가 목적이고 거기에 의미가 있을 따름이다’라고 썼다.
상업적 등산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알피니즘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진정한 알피니스트로의 길을 찾고자 이 책은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등산의 역사도 볼 수 있고 알지는 못하지만 많은 세계 각국과 국내 산악인들을 소개하고 있어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등산입문 서적으로써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서재라는 공간과 기억 저편의 자신이 걸어온 산행을 되돌아 보며 공간과 시간을 초월한 저 높은 산을 오르고 있다.
이 번 추석연휴에는 산을 올라보고자 한다.
전문 등산가는 아니지만 나만의 알피니즘과 알피니스트로의 길을 나 또한 걷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