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의 언어 -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
유종민 지음 / 타래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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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시절 이낙연 전 총리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보면 차분한 모습으로 논리정연하게 답변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던 게 생각이 난다.

여유로우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답변은 가히 언변에 마술사라고 칭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아마도 21년 동안의 기자생활과 정치인으로 20년 또한 다섯 차례에 걸쳐 당의 대변인으로 말과 글을 다듬은 언어의 내공이 고스란히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바로 이 책은 이낙연의 오랜 세월 기자생활과 정치인으로 40여년 동안 말과 글을 자신의 분신처럼 몸에 담아두고 다듬은 한 인물의 언어의 대한 분석을 통해 글과 말의 힘이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장에서는 쓰기에 언어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들여다보며 이낙연의 글 쓰기와 서로 같음을 비교해보면 글 쓰기에 대한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다.

예전에 김훈의 칼의노래를 너무 감명 깊게 읽어서 이 책의 첫 장을 보며 칼의노래의 책 내용들이 오버랩 되는 것이 기분 좋은 느낌으로 다시 기억을 되새겨 보게 된다.

이순신장군과 이낙연 전 총리의 글쓰기 유사점은 첫째 일상에 대한 자세한 기록, 둘째 글의 형식인 간결한 문체, 셋째 내용의 디테일, 마지막으로 팩트 중심의 중립적 글쓰기 이렇게 네가지를 중심으로 글을 읽어본다면 아마도 비슷한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볼테르의 형용사는 명사의 적이다처럼 말을 함에 있어 단순 명료하게 말을 하라.

지나친 수식어는 말의 내용을 난해하게 하고 더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말일 것이다.

이처럼 정치인 이낙연의 말에는 간경하면서도 명확함이 있다. 그만큼 말의 힘이 느껴진다는 것일 것이다.

2002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시절, 당시 노무현 후보를 흔들어댔던 민주당 안 대통령 후보 단일화추진협의회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피력한 지름길을 모르거든 큰길로 가라. 큰길을 모르겠거든 직진하라. 그것도 어렵거든 멈춰 서서 생객해 보라는 논평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얼마나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파고드든 말인가!

 

3부에서는 한비자의 말을 인용하여 이낙연의 생각하는 언너는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정치인 이낙연의 정치현실에서의 정치인 이낙연과 현실세계에서의 인간 이낙연에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정치인 이낙연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낙연 전 총리가 살아왔던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우리들에게 어떻게 글을 쓸 것이며 어떻게 말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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