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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마음사전 ㅣ 걷는사람 에세이 6
현택훈 지음, 박들 그림 / 걷는사람 / 2019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제주어(사투리) 단어를 주체로 제주도에서 태어난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저자의 어린시절과 제주의 자연환경, 문화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하여 60여개의 제주어(사투리)를 소개하고 있어 제주어에 생소한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책이라 보면 되겠다.
제주어(사투리)에는 참 재미있는 말들이 많다. 이 책에서 나오는 몇 단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곤밥((흰밥,쌀밥) 어릴적 곤밥을 먹을 수 있는 때는 제삿날이나 명절말고는 먹을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친적이나 동네 제삿날이면 새벽까지 부모님을 기다리며 곤밥을 먹어보려고 잠이오는 눈을 부여잡고 한 없이 기다렸던 옛 시절이 기억이 난다
특히 제삿날 먹었던 보르달 빵은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맛이다.
괸당(친척) 제주에는 괸당문화가 있는데 웃으게소리로 선거철이 되면 00당, 00당 보다 괸당이 최고여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제주도의 괸당문화는 끈끈한 공동체 문화가 있다.
겡이(게) 겡이죽은 해녀들의 보양식이라고 한다. 키도산과 칼슘이 많아 신경통이 있는 어르신들에게 매우 좋은 음식으로 해녀들의 보양식으로 불리운다. 관광객들이 오셔서 한 번 먹어볼 만한 제주토속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넉둑베기(윳놀이) 제주도 경조사(잔치집, 영장집)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넉둑베기다.
종지그릇에 작은 윷을 놓고 얼마나 잘 사리냐에 따라 윷이 잘 붙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제주 문화도 배우고 나 또한 나의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다시 기억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 중간에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나 또한 오늘따라 왜이리 어머니가 보고 싶은 것인지?
어릴적 어머니 품이 그립다.
제주도가 고향이고 제주에서 나고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일고 사라져 가는 제주어와 우리 고장의 역사, 문화, 환경 등 우리의 것에 대해 공부도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