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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cm로 싸우는 사람 - 최초의 디자인 회사 ‘바른손’ 50년 이야기
박영춘.김정윤 지음 / 몽스북 / 2019년 5월
평점 :
예전에 어릴 적 학교 앞 작은 문방구가 있던 시절에는 그냥 연필만 있어도 공책 한 권만 있어도 좋았던 시절도 있었다.그 당시 디자인은 사치품처럼 여겨졌던 시절이기에 하지만 한국 경제가 조금씩 발전해 가고 삶이 여유로워 지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도 디자인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중고등학교 시절 시내에 있는 바른손팬시점에 가면 눈이 휘둥그레 졌던 기억이 난다.예쁘고 다양한 문구 펜시 용품 들이 보기 좋게 잘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볼 때면 사고 싶은 충동을 많이 느꼈던 시절이었다.하지만 학생이라 금전적 여력도 없고 해서 그냥 눈으로만 보곤 했었는데그래서 일까 요즘 나이가 들어도 좋은 문구용품이 있으면 꼭 사게 되고 소장을 하게 된다.
문구 덕후 아닌 덕후가 되어 있던 것이다. 어릴 때 갖고 싶었던 것을 요즘은 경제적 여유가 생기니 어릴 때 사고 싶어도 못 샀던 것을 이제는 사게 되고 갖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바르손카드, 바른손팬시라는 디자인기업을 창업하고 50여년 동안 끊임없이 창조하고 개발을 한 한국 문구 산업의 선구자이며 선두주자였던 박영춘 회장의 경영철학과 바르손 50년의 디자인 기업 창업 스토리를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본인 스스로가 뛰어난 미적, 디자인 감각과 창의력을 지닌 동시에 금속조각공 기술자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야말로 바른손 기업의 성공 신화의 중심이었고,기업을 경영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먼저 알고 기업경영에 중심이며 밑바탕을 디자인을 중심으로 다졌고
50여년가 사업을 하면서 많은 역경과 위기를 맞았지만 성공과 실패 위기 속에서 바른손기업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버티어 지금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자녀들이 경영하는 바른손카드상하이법인, 바른컴퍼니, 아트앤에디션 까지 자신의 경영철학을 끝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래도 바른손카드, 바른손펜시 50여년의 디자인 제품들의 소개가 없는 게 아쉽다. 그래도 사진으로라도 보여 주었다면 옛추억도 나고 지금과 비교도 하고 다양하게 바른손펜시에 대한 기억을 소환도 해보고 여러사람들과도 그때의 그 제품들의 추억을 나눌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장사꾼이 아닌 참 기업가가 되고자 한다면 기업의 이익은 사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회사에 투자하고 사람에게 투자하라 그의 경영 가르침이었다.
어려움 속에서 끝까지 버티는 자가 바로 이기는 자라고 마지막으로 그의 말을 인용해 다시 하번 생각하고 이 책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