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 소심한 글쟁이의 세상탐구생활
김소민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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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겨레신문에서 13년동안 기자로 일했고 휴직과 함께 산티아고 책을 들고 비행기의 몸을 실어 그렇게 9년에 걸친 여행을 시작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치고 알 수 없는 타인과 결혼, 독일 가족들, 대학원 과정에서 만난 24개나라 29명의 친구들 그리고 부탄까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독일, 부탄까지 걸으며 만났던 친구이자 타인들의 이야기

그 타인들을 이해하고 사랑하였다가 낯선 타인이 되기도 하고 서로 이해하다가도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세상이야기들을 이 책에서 하고 있다.

 

독일인 베른트 계란 속살은 곧 죽어도 계란 전용 숟가락으로 파먹는다. 티스푼으로 먹으면 안 되냐니까 맛이 다르단다. 계란을 먹는 것보다 쉬운 일이 어디 흔한가. 사이다만 있으면 그만인 것을. 인생에서 몇 안 되는 아무렇게난 할 수 있는 일마저 꼭 이렇게 의식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이유는 뭘까?

라인란트의 풍습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증명을 위해 장식한 자작나무 마이바움을 집 앞에 몰래 세운다.

오래된 추억을 지키는 법 멀티플렉스가 생기면서 오래된 쿠어극장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독일 작은 도시 헤네프 주민들은 쿠어극장의 친구들이란 협동조함을 만들어 극장을 살리고 지역주민의 사랑방처럼 지역주민들은 자전거를 타고 이 늙은 극장으로 온다.

바깥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난방기구 켜는 법이 없다.

나는 근육과 정신 모두 각성 상태인데 옆에서 두꺼운 담요 위로 얌체같이 코만 내밀고 동면하는 그를 보고 있으면 이불을 확 들춰버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의 주장은 그렇다. 두꺼운 이불이 있는데 왜 연료를 낭비하는가.

난는 너랑 다르다’, 네 방식을 나한테 강요 마라.

독일에서 지갑을 열어야 하는 타이밍 등 이 책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독일, 부탄까지 걸으며 베른트, 임란, 쇼라, 크리스텔 등 다양한 사람들의 그냥 세상이야기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이 살고있는 가족독 솔직히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다.

하무며 다른언너, 다른민족, 다른문화라고 하면 당연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일로인해 오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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