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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건 싫어!
사토 와키코 글.그림, 예상열 옮김 / 한림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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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할머니와 도깨비들의 한판 승부! 도깨비가 비를 내리게 한다는 설정이 우리 도깨비와 다르다.
도깨비 방망이
정차준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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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 개암 열매때문에 벌어진 착한 청년과 나쁜 청년의 엇갈린 운명이 재미있다
도깨비를 혼내버린 꼬마요정
토미야스 요우고 지음 / 한림출판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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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12월 2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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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고픈 도깨비와 비비의 한판 대결! '오니'로 불리는 일본 도깨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꼬꼬댁꼬꼬는 무서워!
한병호 지음 / 도깨비 / 2001년 1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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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도깨비가 밤에만 나오는 이유는? 빨간 볏을 단 꼬꼬댁 꼬꼬가 무섭기 때문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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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 세 모금 창비아동문고 226
최진영 지음, 김용철 그림 / 창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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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최근에 재미있는 책 한 권 읽었는데, 너희도 읽어볼래? 이 책이야, 최진영이 쓴 <샘물 세 모금>. 준우라는 아이가 도깨비 돌쇠와 왕할머니에게 줄 샘물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란다. 응? 또 도깨비 이야기라구? 그러고 보니 그러네. 이상하게 마음에 와 닿는 게 많더라니, 도깨비 이야기라서 그랬나 보다.

왜 도깨비 이야기를 좋아하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해 줄 말은 없어. 그냥 어려서부터 도깨비 이야기 듣는 걸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할 뿐이란다. 도깨비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는 것도 아마 그래서일거야. 좋아하는 걸 무엇으로 말리겠니 ^^ 김열규라는 할아버지가 말한 것처럼 어쩌면 엄마 마음 속 깊은 곳에 도깨비가 터를 잡고 살아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주 먼 옛날부터 한국인의 마음 속에 터잡고 살아온 도깨비가 엄마 마음 속도 터를 잡아 나 좀 바라봐 하고 옆구리 찌르고 있는 건지도 몰라.

사실 너희들도 도깨비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하잖아. 우리가 상상 속에서든 책 속에서든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존재들 중에 도깨비만큼 무궁무진한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는 존재도 드물거든. 뚝딱 두드리기만 해도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다른 이야기도 많이 알려져 있단다. 밤새도록 씨름하는 도깨비 이야기나 쓰기만 하면 모습이 사라지는 도깨비 감투 이야기는 두말할 것도 없고, 하룻밤새에 다리를 놓는 놀랄 만한 능력을 보이는가 하면, 땅을 떼어가겠다며 밤새 말뚝에 달아놓은 밧줄을 잡아당기는 어수룩함을 보이는 것도 도깨비란다. 신이한 재주를 보이는가 하면 사람 혼을 쏙 빼놓는 장난을 일삼기도 하는 도깨비들, 도깨비가 보여주는 그 다양성이 엄마를 사로잡는 건지도 몰라.

그런데 요즘은 도깨비 모습이 점점 고정되어 가는 느낌이야. 우리 옛이야기나 전설 속에서 보이는 도깨비들은 딱히 이런 모습이다 라고 고정된 모습이 없었어. 그저 도깨비를 보는 사람 시선에 따라 구척장신이 되기도 했고 땅강아지처럼 작은 모습이 되기도 했단다. 기껏해야 노린내가 나거나 피부가 까칠하거나 패랭이를 쓰고 있거나 그런 정도였지.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도깨비들은 방망이를 들고 있고 머리에 뿔이 나 있는 모습으로 바뀌었지. 일본 도깨비 오니의 영향을 받아서라고 해. 딱히 모습이 정해지지 않은 우리들의 도깨비가 내심 그리웠는데, 이 책을 만난거야. 뿔 달리지도 않고 방망이를 들고 다니지도 않는 도깨비. 와, 오니의 모습을 하지 않은 도깨비가 나왔구나. 정말 반갑다.

도깨비에 대한 색다른 해석도 마음에 들었어. 사람이 오래 사용하던 물건에 정이 깃들어 도깨비가 나타나는 게 아니고, 사람이 오래 사용하던 물건을 좋아해 도깨비가 그 속에 깃들여 사는 거라는 해석. 아주 오래전부터 도깨비와 사람이 함께 살아왔으니 이 정도 색다른 해석도 가능하겠지.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있어. 돌쇠가 활동하는 시간대가 낮이라는 점이야. 도깨비는 어스름이 질 무렵 나타나 어스름이 사라져갈 무렵 사라지는 존재거든. 어떻게 보면 도깨비는 경계에 선 존재라고 볼 수 있어. 낮과 밤, 이성과 감성, 빛과 어둠, 양과 음 등등. 이 경계에 서서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혼란을 주기도 하고, 심판을 내리기도 하는 존재가 도깨비란다. 엄마는 도깨비가 서 있는 그 자리가 어쩌면 도깨비의 정체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그래서 경계가 드러나지 않는 돌쇠가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래도 이만한 도깨비를 만난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황선미의 <샘마을 몽당깨비> 이후 처음인 것도 같으니 정말 오랜만이지? 엄마 말이 너무 길었네. 이 책엔 도깨비만 나오는 게 아냐. 구미호도 나오고 이무기도 나와. 어때? 재미있을 것 같지? 여기 둘테니까 한번 읽어봐. 돌쇠가 웃는 웃음소리가 어떤 소리와 비슷할지 찾아보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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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3-06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꼼꼼하게 쓰신 리뷰 잘 읽고 갑니당~ ^^

달아이 2007-03-06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죠? 감기 조심하세요.

2007-03-16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아이 2007-03-19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쏘아논 화살보다 더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2007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2월이 다 지나간다. 회색신사들에게 시간을 저축하지도 않았는데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 시간들이라니... 

1, 읽은 책

<준치가시>

 백석을 좋아하는 줄 어떻게 앍고 선물로 주어진 책. 아직 막내에게도 읽어주지 않고 혼자 읽고 있다. 아들아, 나중에 읽어주마. <여우난골족> 그림책도 조만간 구입해 읽어야지.

<해모수 파크를 탈출하라>

 고구려 체험단에 선정된 우리나라의 네 아이와 중국의 두 아이가 경험하는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상. 고구려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아보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도는 신선했는데, 결말이 뜬금없다.

 

 

<소설 정약용 살인사건>

 알라딘 편집진에서 소개한 우리나라 팩션이라든가 비슷한 제목의 리스트에서 보고 읽은 책.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책을 다 읽고나서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을 덮고나서 드는 생각이 있다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리지만, 남자가 한을 품으면 온갖 음모가 내 주변에 던져진다는 것.

 

<마법기사 레이어스>

이제는 절판된 만화책. TV판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원작. 봄방학인 큰애가 대여점에 부탁해 빌려왔길래 같이 읽었다. 애니메이션보다 스토리가 간단하게 전개되고 등장하지 않는 인물도 있다.   

2. 읽는 중

<이유>를 읽을까, 이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 잡은 책. 분량이 장난이 아니다. 한 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세 권짜리라니... 이제 70쪽 정도 읽었는데, 느긋하게 읽어나갈 생각. 그러다 또 몰입되어서 정신 못차리고 읽어나갈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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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워치 - 상 밀리언셀러 클럽 55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지음, 이수연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데이 워치>를 받아들었을 때 내심 걱정을 했다. 첫 번째 시리즈인 <나이트 워치>를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데이 워치> 자체만으로 이야기가 가능해 읽기엔 별 무리가 없었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어떻게든 구해서 읽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이트 워치>의 흔적이 보였기 때문이다. <나이트 워치>를 읽었더라면 이 작품을 훨씬 풍요롭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세르게이 루키야넨코가 창조한 세계에 따르면 세상엔 사람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과 다른 존재들이 있다. 태고부터 빛과 어둠으로 나뉘어졌던 존재들. 대협약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들은 비밀스런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 전쟁을 감당하고 있는 이들이 빛의 세력인 야간경비대와 어둠의 세력인 주간경비대이다. 책 속에서 정보를 얻기 전까진 다소 의아했다. 주간경비대와 야간경비대라는 명칭이 잘못 붙여진 게 아닌가 싶었다. 빛의 세력이 주간경비대이고, 어둠의 세력이 야간경비대여야 하는 게 아닌가 했는데, 상대편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빛은 야간경비대, 어둠은 주간경비대라 칭해진다나. <나이트 워치>에는 어디쯤에 정보를 배치했는지 모르겠지만, <데이 워치>에서 정보를 얻는 시점은 뒤로 쳐졌다는 느낌이다. 작가가 그다지 친절하지 않군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이 책에선 세 가지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마녀 알리사와 빛의 기사 이고르의 만남을 다룬 ‘외부인 출입허가’, 거울 비탈리 로고자의 이야기를 다룬 ‘다른 존재들의 이방인’, 프라하 재판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힘’이 그것이다. 세 이야기 모두 나름대로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게 와 닿았다. 처음 책 분량을 보고 읽어나갈 일을 고민했던 거에 비해 비교적 빨리 읽어내려갈 수 있었던 건 알리사가 보여주는 독특한 매력 때문이었던 것 같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인물들의 심리상태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삽입한 노래들이 오히려 작품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체스에 대해 지식이 그다지 없는 개인적인 한계 때문에 비교적 흥미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기가 꽤 힘들었다. 대신 ‘니벨룽겐의 반지’를 독특하게 해석한 ‘파프니르’ 이야기는 재미있게 읽었다.

책은, 전체적으로 색다른 해석들이 많아서 신선했다. 유럽의 옛이야기나 동화, 전설 등에서 볼 수 있었던 늑대인간이나 흡혈귀, 변신하는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도 색달랐고, 그들이 딛고 있는 땅이 다른 세계가 아닌 현대의 도시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또한 빛과 어둠으로 나누기는 했지만 빛의 세력에 속한 사람이 한없이 선량한 것도 아니고, 어둠의 세력에 속한 사람이 한없이 악한 것도 아님을 보여주는 작가의 시선에도 한 표를 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게 있으니 바로 어스름이다. 인간은 알아보지 못하는 다른 존재들만의 공간 어스름을 작가가 참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이 시리즈를 영화로 만들었다는데 도대체 어스름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하다. 어스름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면 한낱 괴기스런 영화에 불과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덕분에 읽어야 될 목록이 더 늘었다. 야간경비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 <나이트워치>가 궁금해지기 시작한 탓이다. ‘운명의 분필’이라니. 그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 짐작이야 가지만, 실제로 읽는 것하고 같을 수나 있을까. 2008년에 출판될 <더스크 워치>도 궁금하다. 아마도 어스름이 주인공이 되지 싶은데, 그 이야기는 또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 <나이트 워치>를 읽고 <데이 워치>를 기다린 독자들이 많다는데, <더스크 워치>도 그렇지 않을까. 그 대열에 나도 들어서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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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교 도서실에 추가로 들어갈 도서목록을 짜느라 정작 읽어야 할 책을 읽지 못했다. 목록 뽑는 거, 은근히 일이 많다. 마음 같아선 내가 읽고 싶은 어린이책으로 싹 구입하고 싶은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래도 50%는 내 취향이다. 무료봉사하는데 이 정도 권한행사(?)는 해야지 ^^

1. 읽은 책

<피터의 기묘한 몽상>

인형이나 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끝없는 숫자를 생각하느라 수업에 집중을 못하기도 하는 피터가 보여주는 몽상 이야기. 손에 잡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는데, 읽는 덴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은 작품. 은근히 재미있다.

 

<데이 워치 상>

서평단에 뽑혀서 읽게 된 작품. 책을 늦게 받은데다 너무 두꺼워서 어떻게 읽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힌다. 인간과 다른 존재들이라니. 하권까지 다 읽으면 <나이트 워치>를 한번 구해 읽어봐야겠다.

 

 

 

2. 읽는 중

<데이워치 하>

하권에 실린 두번째 이야기를 읽고 있다. 세번째 이야기를 읽으면 책이 마무리되는데, 3부작인 모양이다. 세번째 책은 2008년에 나온다고 한다.

 

 

 

 <밤의 피크닉>

<데이 워치>  읽으면서 조금씩 읽는 책. 처음 읽는 온다 리쿠 작품이다. 수학여행보다 이렇게 낮과 밤을 함께 걷는 행사가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그 여정 속에서 나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무언가를 얻든지 느끼게 되었을 때의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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