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나라들 - 번역된 세계를 여행하는 한 경계인의 표류기
판카즈 미시라 지음, 강수정 옮김 / 난장이 / 2009년 3월
품절


[인도 영화감독 마헤시 바트]20대 시절에는 LSD를 잔뜩 복용하고 "영적인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 마침내 영화감독이 된 30대 시절에는 "내면의 거대한 공허"에 직면했고 인도 전역의 흥행성적표를 팩스로 받아 볼 때도 슬픔만이 밀려왔다. '성공의 추구'를 그만두겠다고 결심한 건 자본주의의 수도인 로스앤젤레스에 갔을 때였다. 한때 구로로 여겼던 '오쇼'라즈니쉬의 -157쪽

염주를 변기에 버림으로써 그와 단절했다. 마헤시의 목소리에는 열정과 확신이 넘쳤고, 그 염주가 쓸려 내려갈 정도로 뭄바이 화장실 수압이 강했냐는 질문은 차마 할 수 없었다.-158쪽

[크리슈나무르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이외의 현실은 없다-159쪽

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영화에 빠져들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걸 키치 문화쯤으로 즐길 만큼 그 현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도 못했다. 게다가 책꽂이에는 대체 언제 읽을 거냐며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 같은 책들이 넘쳐났다.-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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