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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엔 밥 먹지 마라 - 세계 의학계가 주목하는 당뇨 치료의 혁명
에베 코지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05년 6월
평점 :
40대 초반인데 벌써 당뇨가 9년차이다.
그래도 남들보다 일찍 발견하여 약을 꾸준히 먹었는데. 한약도 가끔 먹고 생식도 하고 야단법썩도 떨었는데, 혈당은 점점 올라가고... 어느 정도 체념하여 그래, 술을 여전히 먹잖아, 운동도 안 하고... 그러니 날 수가 없지!
그래서 마침 사업도 정리하고 한가한 시간이 생겨 시골에서 술도 끊고, 운동도 했는데. 찔끔 내려갔다. 큰 마음 먹고 약도 끊었는데, 이젠 포기하고 그만 다니던 병원이나 갈까 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보고 대출하여 한 숨에 읽었다. <당질제한식>의 효능도 효능이지만, 당뇨라는 시스템에 대해서 그간 여러 권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쏙 들어오는 것도 없다. 좀 거창하지만 인류진화라는 관점에서 췌장의 역기능을 연관하여 설명한 일본 저자의 명쾌한 해석에 감탄했다. 아, 그렇구나! 당질제한식의 효과는 당장 나타났다. 앞에서처럼 약 끊고, 술 끊고, 운동하고 해서 200에서 절대로 안 내려가던 식후 2시간 혈당이 147! 이젠 좀 희망이 보인다.
그렇지만 정말 궁금한게 장기적으로 <당질제한식>을 했을 때의 부작용이 없을까 하는 점이다. 공복감이 심한 것도 사실이고, 출판사에게 바란다면, 건강에 대한 꾸준한 책을 내고 있는 출판사이기에, 책만 내지만 마시고, A/S차원에서 그리고 한국에서도 <당질제한식>을 권하는 국내 임상의나 당뇨병 환자들의 체험을 토대로 한 책을 펴내셔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