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형도 시인이 아끼던 수동 타자기로 집자한 <기형도 전집>이라는 글씨체는 이제 기형도의 상징이 되었다. 친필로 똑바로 쓰다가 타자로 된 시를 읽고 시인이 몹시 흐뭇해 했다는 일화를 생각하게 만드는 현수막이다.



20년 만의 제사를 찾은 문상객들

좀 특별한 문상을 다녀왔다. 벌써 20년이나 지난 기형도 시인을 추억하는 <기형도 시를 읽는 밤>에 초대됐다.
이 날은 기형도 시인이 좋아하는 진눈깨비는 아니지만 하루 종일 굵은 비가 내려 자연스럽게 음습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를 맡은 '대중음악가' 성기완 씨는 "기형도 시인이 홍대 주변에서 서성거리다가 이곳(이리카페)로 들어왔을 것 같은 밤이다."라고 말했다. 3월5일 저녁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in.co.kr/)과 기형도 시인의 주요 작품들을 출간한 문학과지성사(www.moonji.com/)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형도 시를 읽는 밤>에는 시인과 동시대, 같은 공간에서 부대꼈던 소설가 성석제, 시인 이문재, 황인숙 씨와 시인의 후배군인 김중혁, 한강(소설가), 함성호, 진은영, 최하연(시인) 등이 애써 준비한 시들을 낭독하며 독자들과 함께 했다. 이 시인, 소설가들은 다른 문인들과 마찬가지로 기형도에게 크고 작은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
- 기형도의 시 <안개> 일부


이 날 인상적이었던 것은 두 가지였다.
먼저 발디딜 틈이 없이 들어차 기형도를 추억하는 독자들이다. 알라딘에서 이날 밤을 위한 티켓 25장(1장당 2명)명을 내놓았을 때 티켓을 얻기 위해 정원의 10배인 250명이 신청을 했다.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려주며 기형도 시 읽는 밤에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인터넷에서의 열기를 말해주듯 그날은 자리가 없어서 맨바닥에 앉아서 행사를 즐길 정도로 빽빽했다. 기형도 20주기에 관심을 갖는 취재진은 뒤로 하더라도 시인이 생전에 갖고 싶었던 '독자'들이 20년이 지나도 잊지 않고 찾아와주었기 때문에 사회자도 "기형도 시인이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형도는 생전에 끝내 시집을 독자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사후에야 동료들에 의해서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주인공인 시인은 없고 나머지 사람들이 다 주인공이 되는 특이한 제삿날이라는 인상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문인들은 오늘의 행사를 위해 창작시도 쓰고 작품집도 읽고 했지만 저마다 기형도의 흔적들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었다. 기형도로부터 일부러 도망친 문인도 있었다. 그 사연이 참 다채로웠지만 그들에게 기형도의 '시 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어느 영혼이기에 아직도 가지 않고 문밖에서 서성이고 있느냐.
- 기형도의 시 <이 겨울의 어두운 창문> 일부



▲ 소설을 쓰는 한강은 기형도 시집을 대학 1학년 때 보았을 때 겉이 앙상해 보였는데 내용은 전혀 앙상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의 시집에는 밑줄이 마구 그어져 있었다. 유일하게 밑줄이 하나도 그어지지 않았지만 기형도 시집 하면 생각난다는 <기억할 만한 지나침>을 낭독했다.


성석제 "'노인의 노안을 배려하지 않는 무례한 나라'라고 했을 것이다"

문인들은 기형도 작품 중에서 유난히 흔적을 깊이 남겼던 작품을 낭독했고 이 날을 위해 특히 시를 써오기도 했다. 이 시들은 '샘플링'이라고 하는데, 기형도의 시어를 서캐훑이해서 20주기에 어울리는 새 시를 하나 만든 것이다. 시인, 소설가들이 좋아했던 작품의 목록을 올려 본다.

기억할 만한 지나침(한강), 먼지투성이의 푸른 종이(김중혁), 어느 푸른 저녁(성석제), 입 속의 검은 잎(이문재), 그 집 앞(황인숙), 빈집(백현진, 퍼포먼스)

낭독도 낭독이지만 이 날 문상 온 문인들의 재기발랄하고 날카로운 멘트들이 유난히 인상적이었다.

소설가 김중혁은 습작기에 시인에 대한 열망이 강했지만 시를 쓰지 못해 소설을 쓰게 됐으며 소설 속에 그 열패감이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소설가로서 이 자리에 초대된 것은 자신이 유일하며(성석제는 시도 쓰고, 한강은 문체가 유려한 시 같으니까) 소설을 열심히 써서 기형도 낭독회에 초대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성석제는 기형도 20주년 소회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갑자기 '유인물' 이야기를 꺼냈다.
"낭독을 하려고 유인물을 보니 글자가 안 보여 혼났다. 이렇게 노인을 배려하지 않는 나라가 있을까? 아마 기형도가 살아 있었으면 이렇게 불평했을 것이다"
청중들은 이 소설가들의 재담에 그 날이 제삿날인줄도 모르고 킬킬거렸다. 황인숙 시인은 더 이상 보탤 것 없는 말로 기형도에 대한 감상을 정리했다.
"나잇살에 대해서 생각했다. 나도 참 살이 많이 쪘구나. 기형도도 살이 많이 쪘으련만."
이 말에 옆에 있던 이문재와 성석제가 몹시 흥분했다. 성석제가 한마디 거들었다.
"저는 보이는 곳에 나잇살이 있고, 안 보이는 곳에 노안이 있습니다."

기형도 시에 대한 시인들의 고뇌도 엿들을 수 있었다. 함성호 시인은 십 년만에 읽은 느낌이 '유치하다'고 말했다. 기형도는 죽었지만 자신은 살아서 시를 계속 써야 했기 때문에 시가 늙고 노련해지는 게 마음에 걸린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유치함으로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나는 박제된 시와 나잇살 먹은 시를 동시에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문재가 이런 느낌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지적해 주었다. 그는 "도대체 무엇이 젊은이(기형도)로 하여금 이토록 단정적이고 단호한 언사를 사용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것은 기형도 시를 오랫동안 마주한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공통적인 특징이다. 이 경우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나는데, 기형도를 넘어서거나 기형도를 회피하게 된다.

나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
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 기형도의 시 <오래된 書籍(서적)> 일부


▲ 기형도에 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단짝친구 성석제다. 시인이 생을 마감한 3월 7일로부터 두 날 남짓한 때에 첫시집을(입 속의 검은 잎) 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노력 때문이다. 원재길, 조병준, 이영준, 후배 기자 박해연 등은 누구의 위임도 받지 않은 편집위원으로 자처하고 첫 시집과 전집, 최근 출간된 20주기 기념 문집 작업을 함께 했다. 기형도의 첫 시집을 황망히 엮고 지금은 작고한 김현 선생을 찾아갔을 때 김현 선생이 직접 원고를 받으며(선생은 당시 몸이 불편했다) 손을 꼭 잡아주셨던 그 손의 힘이 기억에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대학 3학년 때 손에 쥔 유고시집 뒷장에 쓴 말 "1989년 7월 15일 나에게"

나 그 술집에서 흐느꼈네
그날 마구 취한 겨울이었네
그때 우리는 섞여 있었네
- 기형도의 시 <그 집 앞> 일부

2시간이라는 짧은 '의식'을 위해서 문인들과 음악인들이 오랫동안 준비했을 법한 재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독자들이 말할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알라딘에 남긴 250개의 댓글을 보면서 독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엿볼 수 있었다. 진행자 성기완 씨는 그 중에 몇 개를 소개하는 것으로서 위안을 삼아 달라고 요청했다.

제가 갖고 있는 기형도 시인의 유고시집 맨 뒷장에는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이 시집을 샀던 날짜가 적혀 있습니다. '1989년 7월 15일 나에게'. 시집을 구입한 이후 정말 책이 낡을 정도로 읽고 또 읽었더랬지요. (jure)

기형도가 죽은 날 대학 3학년이었던 몹시 오래된 독자가 들려주는 회고와 시집에 기록된 말이 청중들의 가슴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독자들은 자신의 경험 속에 자리잡은 기형도라는 숨겨진 공간을 슬쩍 끄집어내 보여주었다. 그들에게 기형도는 사라지지 않는 추억이다.

내가 그 시를 처음 알게 된 건 열일곱살 때 였는데 저는 지금 서른네 살의 아이 아빠가 되었어요. 그렇지만 기형도 시인은 언제나 그대로 이네요.. 15년이란 세월이 흘러 아이 아빠가 된 지금 기형도 시인이 쓴 <엄마생각>이란 시를 나의 아이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비쿨)

네티즌 윤화는 수험생이었는지 현대시 문제집에서 <입 속의 검은 잎>을 발견해 문제를 풀다 말고 시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기형도가 교과서에 실린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문청'이라는 이름을 들었던 사람들은 문인이나 독자를 막론하고 기형도를 모방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나 보다. 네티즌 'mamasday'은 스무 살 때 기형도 시집을 산 이후로 시풍이 기형도의 그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기형도가 시집에 잃은 사랑 이야기를 쓴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기형도 하면 '실연'이나 '슬픈 연애'라는 이미지가 덧붙었다. 특히 <빈집>이라는 시가 그러한데, 네티즌 'dudn'은 <빈집>을 처음 읽었을 때 잃었던 사랑을 기억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형도 시가 '그로테스크'라는 이름을 얻었던 것처럼(김현에 의해) 2~30대 독자들을 매료시킨 것은 그로테스크한 감수성이었다.

20살이 되어서 그의 시집을 읽고 저는 많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 후부터 매년 칼바람이 불거나 눈이 오는 밤이면 자연스레 그의 시들이 생각나네요.
아마도, 그로테스크한 그의 시들이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닮아 있어서일까요. (아난)

네티즌 '타인의삶'은 "20대를 통과하면서 겪었던 현실에 대한 억한 심경과 분노"를 위로받았다고 썼다. 네티즌 'renee'는 '"이십 대의 밤, 외로이 앉은 새벽, 기형도의 시를 읽으며 내 삶과 영혼과 자유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네티즌 로맨티스트는 "대체 기형도 시인은 왜 차별화가 되는건지" 궁금하다고 썼는데 수많은 댓글들을 보면서 그 이유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시를 읽는 독자도 시를 쓰는 시인도 몹시 희귀해졌다는 게 요즘 드는 생각인데, 기형도가 대중의 사랑을 잔뜩 받은 거의 마지막 시인이 아닌가 싶다. 정확히 말하면 대중들은 그의 '유령'을 사랑한 것이겠지만, 20살이나 먹은 나이 든 유령이 지금도 사랑을 잔뜩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재미있었다.


▲ 좌석이 없어서 맨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았어도 나쁘지 않은 기색들이었다.

◆ 기형도 시인의 주요 작품과 최근 출간된 20주기 기념 문집 ◆ 
 

 
▲ 2008년 여름 동요를 부르는 잡곡가(잡다한 노래를 짓는다고 해서) 백창우가 기형도 <빈집>이라는 시에 노래를 붙인 <빈집>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날 백재현 씨의 퍼포먼스 '빈집'과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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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유 있는 항의
    from 글을 아는 고양이 2009-03-09 17:25 
    "정확히 말하면 대중들은 그의 '유령'을 사랑한 것이겠지만, 20살이나 먹은 나이 든 유령이 지금도 사랑을 잔뜩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재미있었다."    --> 아무리 유령이라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갓 스무살 된 유령에게 나이들었다고 할 수 있는가. 스무살이면 한참 날아다닐(!) 때다. 승주나무님은 유령차별주의자인가? 이 글은 승주나무님의 마지막 문장에 불만을 품고 쓰기
 
 
 

할머니의 배짱이 좋았다 

이름 석자 한글로 빼뚤하게 쓰고 이내 발괴고 눕는 할머니 모습이

지원모임사람들앞에서 노래한자락 뽑아내는 능청도  

한참 나이어린 여고생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울었던것도 

다시 보고 싶다 

그때의 창문조차 없었던 그 장소를 생각하면 같이 숨이 막히는 것 같다  

동생이랑 조카랑 같이 갔는데 같이 영화를 못보고 또 감독 작가 얘기를 못들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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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할매꽃... 깊은 슬픔
    from 필름느와르 2009-03-10 16:55 
    왠지 슬픔이 묻어나는 제목 이네요...ㅠㅠ   꼭 보고 싶네요. 인스턴트 식품처럼, 쉽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깊이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2. 정겹고 가슴 짠한 영화일 것 같아요....
    from sori님의 서재 2009-03-11 15:59 
    예고편을 보니 어르신들의 사투리도 정겹고..시골풍경도 정겹고..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영화일 것 같아 무척 기대됩니다. '할매꽃'이라는 제목도 너무 맘에 듭니다. 이름과는 다른 느낌의 무척 아름답고 매력있는 꽃인 할매꽃!!
  3. 슬프고 고통스러운 실제 이야기가 어떻게 마음속에 담길지 기대돼요.
    from trashriot님의 서재 2009-03-12 15:42 
      평소 다큐영화를 좋아하고, 중심 이야기도 관심분야(?)라 기대되고 또 궁금해요.  사회적 삶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들에게는 어떤 사연들이 있었을지,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듣고난 이후 내 마음에는 어떤 생각들이 담기게 될지.... 벌써부터 두근거립니다. 더불어 최근 김연수 작가에게 매료된 바 작가들의 대화도 꼭 참여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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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빈 2009-03-12 23:01   좋아요 0 | URL
사실 저는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아직 이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이 책과 관련된 기사 몇줄로 주워들은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꼭 이 다큐를 보고싶습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무한한 감동을 다른 누구보다 더 마음깊이 누릴수있지 않나 싶네요.

옐로룸 2009-03-12 23:17   좋아요 0 | URL
오늘 다른 영화를 보러 상상마당에 갔다가
우연히 팜플렛을 보게 됐는데,
꼭한번 보고싶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시사회를 한다니~
보고싶군요 !

하얀도시 2009-03-13 00:41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의 근대사에는 너무나 많은 국민들의 아픔이 베어있음에도 너무나 쉽게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여년동안의 정부의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진상규명의 움직임마저 현정부는 중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흐름은 굳이 저가 주저리주저리 설명하지않아도 아마도 모든분들이 아는 내용일 것입니다.
각설하고, 민족적아픔을 성의있게 제작한 다큐멘터리라는 소문에 꼭 이 다큐를 보고 싶다는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선주 2009-03-13 01:15   좋아요 0 | URL
자신의 삶 밖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평생을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영상으로도 글로도 절절하기만 합니다. 슬픈 역사는 반복되지 않기를, 함께하고 싶습니다

김선생 2009-03-13 05:04   좋아요 0 | URL
와 독립영화에 관심이 참많아요~
마침 김연수 작과님가 좋은 영상을 꼭보고싶네요~

에스더 2009-03-13 09:05   좋아요 0 | URL
할매꽃..포스터를 보고는 위안부할머니들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예고편을 보니 두 동네간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예고하네요.우리나라 근대사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제주도항쟁, 광주항쟁은 그나마 두드러진 경우이고 그 밖에 수많은 아픔과 절망, 그리고 용서받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한 이웃들의 이야기들 말입니다. 이 좁은 산하에 굽이굽이 숨겨진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또 있을런지요. 아직은 밝힐 수 없다지만, 언젠가는 밝혀질 테고, 역사 속에서의 그들의 모습을 많은 이들이 심판할 것입니다.하지만 어느 누구도 참 죄인은 아니며 어느 누구도 죽일만큼 몹쓸 인간은 없다고 봅니다. 그 때의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일테고,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테니까요.지나간 일은 과거일뿐,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를 향한 소망과 희망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정죄하고 판단하여 그 사람을 죄악시하기보다는 그 때의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용서하는 모두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2009-03-13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3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하늘 2009-03-13 09:53   좋아요 0 | URL
정말 보고 싶네요!!

2009-03-13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강격투왕 2009-03-13 11:29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 하지만 난 그녀에게 번번이 말도 걸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있다. 평소 문학을 즐겨 읽는 그녀는 문창과를 지망하고 있다. 그녀와 같이 할 계기를 만드는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내게 다시 올까.

김얼빵 2009-03-13 11:56   좋아요 0 | URL
지금시대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도 갖지 않는 시대인것 같아요, 이 예고편을 보면서 우리 주위를 더 귀기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곧 2년후에 간호사가 될 저에게 다른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할매꽃을 보면서 제가 나중에 간호사를 하게되었을때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꼭 보고싶네요~!

시진루예 2009-03-13 12:42   좋아요 0 | URL
갑자기 외할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 외할머니도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계셨던거 같던데.. 그땐 왜 그렇게 외할머니가 창피했던지.... 지금 시골에 계신 부모님 마을과 바로 옆 마을이 서로의 이익때문에 싸웠는데..아직도 냉전상태입니다. 저 두 마을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은 알수 없으나 그 분위기는 짐작할수 있을거 같네요.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는지도 너무 궁금합니다.

madamfresh 2009-03-13 14:14   좋아요 0 | URL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거기서부터 였던가? 작가 김연수를 담기 시작한 건 ...
보고 싶다.만나고 싶다.그리고 나누고 싶다.

loveindo 2009-03-13 15:41   좋아요 0 | URL
★★★ 보고 싶습니다. 워낭소리처럼 다큐멘터리 같이 情이 느껴지는 그런 영화 좋아합니다. 꼭 보고 싶어요~ ★★★

아민 2009-03-13 16:16   좋아요 0 | URL
감수성 예민하신 김연수 작가님과 함께 보는 할매꽃이라니. 정말 감동적일 것 같습니다. 할매꽃..이름만으로도 왠지 슬픔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몇년 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나서 그럴까요? 워낭소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영화계가 무궁한 발전을 하리라 여겨지는데. 그 두번째 이야기인 할매꽃은 제목 만으로도 가슴을 울리네요. 정말 정말 가고 싶습니다. 정말 정말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과 정말 정말 가고 싶네요.^^

라즈베리 2009-03-13 16:30   좋아요 0 | URL
그 마음에 하고 싶으신 말들이 너무나도 많으실텐데, 그 꽁꽁 싸매고 있는 그 매듭을 풀 수 있는 사람들은 바로 나를 포함한 이 시대의 젊은이들 같습니다. 그것들이 결코 나약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우리들 마음 속에 할매꽃의 향기가 깊이 아로새겨질때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할매꽃 예고편을 보고 있노라니 몇 해 전에 돌아가신 증조할머니가 생각나면서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같은 아쉬움을 나눴던 친구와 함께 이 영화를 보러가고 싶습니다. 지원해주세요!

비로그인 2009-03-13 17:33   좋아요 0 | URL
완전 기대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얼마전 워낭소리를 보고도 감동에 겨워 실컷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비록 픽션이 어느정도 썪인거라는것 잘 알고 있지만 이런 가슴찡한 작품들 앞으로도 많이 나와서 좀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 다시한번 눈물지을 수 있게 꼭 뽑아주세요~!

2009-03-13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혜롭고싶다 2009-03-13 21:07   좋아요 0 | URL
할매꽃.
곧 노량진 고시원에서 공부를 시작하게될 친구에게.
삭막하고 잔인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가슴의 따뜻한 마음만은 유지될 수 있도록.

할매꽃을 함께 보는 것으로 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돌탱이76 2009-03-13 22:38   좋아요 0 | URL
말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해야한다지만, 정말 그럴까요? 누군가를 대신해 울어주고 가슴을 쳐주는 그런 위로가 '할매꽃'에 담겨 있으리라는 기대...보고 싶네요.^^

stylepooh 2009-03-14 00:41   좋아요 0 | URL
보고싶어요~ 할매꽃이 담긴 의미도 궁금하고 다큐멘타리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네요~

엔지 2009-03-14 08:36   좋아요 0 | URL
제목만 들어도 애틋하군요. 꼭 보고시 싶습니다.

2009-03-14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결 2009-03-14 14:09   좋아요 0 | URL
이야기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김연수 작가와 세계[대상]의 재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던 생각이 나네요. '이미 지나간 이야기'를 더듬는다고 해서 얼마나 그 원래의 숨결에 가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잡아내려고 하는 것이 원래 사건의 훼손이나 왜곡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의미는 지금 남아있는 이 세계에서 기능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완전하게 전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겠지만 그 애틋함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틋함은 또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납득은 아니겠지만 이해를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위로'라는 말은 기대가 되네요. 외할머니나 복기이모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를 이해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중의 기대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그런 '위로'의 영역에서 작업을 해온 감독님과 김연수 작가와의 만남은 제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도 이해받길 바랍니다.

2009-03-14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열매 2009-03-14 23:56   좋아요 0 | URL
꼭 해야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이야기, 나의 두 눈으로, 두 귀로, 나의 모든 것을 열어내어 듣겠습니다. 그냥 굳은 의지로 마음을 부여잡고 가려고 합니다. 지금 무슨 말을 한다한들 내게 중요한 것은 나의 피부 한 겹 한 겹으로 당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될테니까요. 한 번 비틀고, 두 번 비틀고, 여러가지가 뒤틀린 채 하나로 이어지는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 또한, 온 몸으로 부딪힐 때 온전히 비틀린 것을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안에 꿈틀거리는 이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털어내야 겠습니다. 알몸으로 내던져진 부끄러운 마음으로 감사히 듣도록 마음을 다잡으려 합니다.

윤화 2009-03-15 11:49   좋아요 0 | URL
우와.. 정말 이 이벤트를 보는 순간 정말이지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지금 할매라는 제목의 시를 쓰고 있는데
할매꽃이라는 영화와, 김연수 작가와 소통한다면 제 시가 다른이들과도 깊게 아주 깊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가 될 것 같아요. 꼭 가게해주세요.

Dilemma 2009-03-15 12:50   좋아요 0 | URL
'우리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적이 아니라 같은 마을 사람들, 친구들, 형제들인데 우리가 감히 무슨 수로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이 문장이 저 역시도 '마을 사람들, 친구들, 형제들'에 속한다고 꾸중하는 것 같아 가슴 한 구석이 찔려오네요. 외면함으로서 적이 되기는 싫어 이 영화를 봄으로써 위로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심정입니다.

뿌까 2009-03-15 17:19   좋아요 0 | URL
돌아가신 외할머님이 떠오릅니다.
매캐한 연기 자욱한 옛 부엌, 달궈진 아궁이 위 무쇠솥 안에서 감자를 꺼내 손에 들려주시던_
아침마다 참빗으로 곱게 쪽을 지시곤 옷매무새를 고치셨던_
엄마의 엄마_ 외할머니란 단어만으로도 아련함이 뭉클 솟아오르건만,
외할머니의 인생 이야기를 떠올리라치면_ 그저 간만에 서울서 내려간 손주들 손 붙잡고 미소짓던 얼굴만 떠오르네요.
그저, 외할머님을 제 방식대로만 '틀'지웠던 불민한 손녀딸이 외할머니의 억세지만 푸근했던 손길이 그리워지는 오후입니다. 올려진 영상을 보건대 외할머님에 대한 아련한 추억만을 다룬 이야기는 아니리라 생각되는데, 그렇기에 더더욱_ 영상/이야기 속 화자의 '외할머니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우리들의 외할머니_ 그 힘들고 고단한 세월을 깊은 고랑 주름에 조용하고도 담담히 담아온 그 분들의 이야기_

게다가,
며칠전 계속 서가에 꽂혀 있었건만 선뜻 손내밀지 못했던 김연수 작가의 <밤은 노래한다>의 마지막 장을 넘겼습니다.
단아하면서도 질척하니 감정의 격랑을 밀고 끄는 작가의 깜냥에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그가 이끈 할매꽃을 만나러 가는 길, 동참하고 싶습니다..



숀이 2009-03-15 18:18   좋아요 0 | URL
누군가가 침묵할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은 스스로가 침묵을 원해서가 아니라, 외부적 환경에 의해 침묵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침묵하게 만들어버리는 그 환경은 우리들의 삶 곁에서 언제나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침묵을 깨고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단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뿐만아니라 말해야 하는, 그 '강요'에 맞서야만 하는 무엇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일 수도 있고, 할머니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사실 그 '강요'에 맞서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침묵하는 사람도, 그리고 침묵을 깨뜨리고 싶어하는 의지를 가지는 사람도. 이 모두는 침묵이든, 터져나오는 진실이든 그 괄호안에 숨겨져 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우리들에 의해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은 아닐까요?
삶은 우연한 일을 만나 운명이 되버리고, 개인의 삶은 큰 변화를 갖게 됩니다.
영화 속의 할머니들도, 그리고 <밤은 노래한다>의 김해연차럼. 그리고 그 목소리들, 삶들은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포옹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정희를 향한 김해연의 사랑, 그 사랑으로 인해서 삶의 변화를 갖게 되는 그것처럼.
우리도 할머니들의 그 침묵,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목소리를 사랑으로 포옹해야 하지 않을까요?

좋은 기회를 얻어 좋은 작품과 그리고 좋은 작품들을 만드신 분들과 함께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yjtsky 2009-03-15 18:30   좋아요 0 | URL
할매꽃..

가슴찡한 단어네요..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싶어요///

HYEW10 2009-03-15 20:40   좋아요 0 | URL
일제시대 정신대할머니들의 이야기인가요? 슬픔의 미학을 새로이 배울 수 있는 영화일것 같아요

노란도라에몽 2009-03-16 01:10   좋아요 0 | URL
나의 마음은 지지 않는다의 안해룡 감독님을 인터뷰 할 일이있어 영화도보고 인터뷰도 한적이 있어요
그때 갔던 인디스토리에서 할매꽃에 대해 봤었고 꼭 개봉하면 보러가고 싶다고 또 기회가되면 감독님을 뵙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기회가 여기 있네요^^!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 나라의 집안의 역사에 묻힌채 흘러온 이야기에대해 감독님의 마음이나 다른분들의 생각도 듣고싶어요
매월 하나씩 다큐를 보러가기로했는데
학생이고 서울에살지 않아서 부담이되는부분이 없잖아있어요 그런데 이 기회에 부담도 덜고 같은 영화를 더 값지게 보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려요~

ohsoomal 2009-03-16 01:43   좋아요 0 | URL
김연수 작가님은 소설을 전공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입니다.
독립영화협의회에서 영화제작을 경험한 제게 다큐멘터리 역시 관심 많은 장르였답니다.
더구나 할매꽃은 제가 너무나 기대했던 영화랍니다.
너무나 가고 싶습니다.
시간이 조금 넘었지만, 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저번주에 알았는데, 그만 시기를 놓쳤네요.
꼭 보고 싶습니다. 학교도 근처여서 당첨 된다면 100% 관람할 수 있으니,
걱정 마시고 꼭 저를 뽑아주세요. ㅠㅠ
정말 정말 가고 싶어요.

커다란숲 2009-03-17 23:45   좋아요 0 | URL
아 이제봣네요
정말 보고싶어요
한국 현대사에 관련된 다큐에 관심이 많습니다.
더불어 희망프로젝트에서 하는 다큐를 꼭 보았는데
이 시사회를 보고 글을 써서 홍보하겠습니다.
꼭 부탁드릴게요. 2장이 아니라 1장만 주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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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ie1004 2009-03-16 12:09   좋아요 0 | URL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이라니...! 뭔가 으슬으슬 무서운 내용일까-싶지만, 분명 삶에대해 더 희망찬 메세지를 전해줄 밝은 뮤지컬일것 같은데...제 예상이 맞나요? ^^ 저는 현재 이 뮤지컬의 원작이라는 책을 읽지 않은 상태입니다.
더욱 리얼하고 자세한 "책"과, 그 책에서 재미있는 소재만 쏙쏙 뽑아서 만들어낸 "뮤지컬" ... 오히려 뮤지컬을 접하고, 우와! 재미있다! 라는 상태에서 더 자세한 재미와 흥미가 넘실넘실 넘치는 상태에서 책을 읽으면 흡입력이 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 뮤지컬 후 책감상을 할 계획입니다. 뮤지컬의 "기발한 자살여행"과, 책의 "기발한 자살여행" 의 같지만 다른 두가지 느낌을 직접 경험하고 그 느낌을 리뷰로 작성해서, 저처럼, "기발한 자살여행"이라는 제목이 생소한 사람들에게 나도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게끔 느끼게 하고 싶네요. 저의 작은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약속!+v <♡

2009-03-16 13:49   좋아요 0 | URL
삶을 찾는 자살여행이라니.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요즘 도대체 인생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하면서 어쩌면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이유도 알듯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더라도 꼭 한 번 봐야겠습니다. ^^

2009-03-16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unjuid 2009-03-16 15:23   좋아요 0 | URL
방금 뮤지컬 김종욱찾기 당첨자 보고 극심한 좌절을 경험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신랑한테 보러갈 준비하고 있으라 했는데..
감사합니다.

eunjuid 2009-03-16 15:23   좋아요 0 | URL
방금 뮤지컬 김종욱찾기 당첨자 보고 극심한 좌절을 경험하고 있는 회원입니다.
신랑한테 보러갈 준비하고 있으라 했는데..
감사합니다.

qazxsw150 2009-03-16 15:44   좋아요 0 | URL
아직, 아니 여전히 청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순간을 믿고 즐기고 기억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심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도 생겼습니다.
선물을 받고 싶고, 주고 싶은 순간들이네요 ^^

맹순이 2009-03-16 16:20   좋아요 0 | URL
뮤지컬 완전 싶어요~ 한번도 안봤는데....
뮤지컬의 환상을 갖고산답니다....
남친이랑 보고싶어요~

맹순이 2009-03-16 16:20   좋아요 0 | URL
뮤지컬 완전 싶어요~ 한번도 안봤는데....
뮤지컬의 환상을 갖고산답니다....
남친이랑 보고싶어요~

Moonstone 2009-03-16 16:22   좋아요 0 | URL
자살에 관한 기발하고 재밌는 탐구
제발 스스로 이제 그만 목숨을 끊어요..
모두..
나부터 시작..

Yuniko 2009-03-16 17:09   좋아요 0 | URL
저는 이거 예매했는데, 여러사람들과 보고 싶네요...

키릴 2009-03-16 17:23   좋아요 0 | URL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시대에 어떻게 표현해 냈을지 궁금하네요

blue~ 2009-03-16 17:26   좋아요 0 | URL
뮤지컬의 블록버스터! 기대가 큽니다. '자살'이란 단어 안에 누가 기발하다는 수식어를 붙일 생각을 감히 할 수 있었을까요? 그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며, 좋은 공연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true-art 2009-03-16 17:38   좋아요 0 | URL
기발한 자살여행 자살할 용기가 있다면 이세상 아무리 힘들어도 살수 있을껏 같은 느낌..
회사가 망해서 월급도 못받고 지금 백수로 있는 친구에게 보여주면 딱일것 같은 뮤지컬이네요.

옥탱 2009-03-16 18:15   좋아요 0 | URL
꼭 보고싶어요.무조건 보고싶어요. 완전 보고싶어요. ㅠㅠ
'자살'을 테마로 삶이라는 이름의 꿈을 찾아간다니.
이 뮤지컬, 정말이지 보고싶어요! 뽑아, 뽑아, 뽑아주세요~~~~~~~~~~~~~~~~~~~~~~~~~~~~~~~~~~ 네에?

2009-03-16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도토리 2009-03-16 23:40   좋아요 0 | URL
"기발한 자살여행", 분명히 제가 제작년에 한 페이지를 읽고 덮은 책으로 기억됩니다....^^;
책은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 뮤지컬은 그 책을 어떻게 각색했는지 기대가 되네요!

unspoken 2009-03-17 09:47   좋아요 0 | URL
제목부터 흥미로운 뮤지컬이네요. 자살을 위한 기발한 여행이라니, 원작도 있다는데 어떤 작품인지 궁금합니다.

나리소 2009-03-17 10:08   좋아요 0 | URL
뮤지컬 배우가 너무너무 되고 싶은 우리학교 학생이 있습니다. 연극이 곧 인생살이 듯이, 그 학생도 30대 중반인 저보다 우여곡절과 상처 많은 삶을 살았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할 만큼...그 아이에게 잠시나마 휴식과 삶에 대한 희망을 선물하고 싶네요. 소중한 기회를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정 2009-03-17 10:27   좋아요 0 | URL
너무보고싶은 뮤지컬이예요~ ㅠ.ㅠ

chodaeng 2009-03-17 11:23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 보고싶은 뮤지컬 ㅠㅠ
지친 삶의 활력소가 되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이크 2009-03-17 11:50   좋아요 0 | URL
요즘 안좋은 소식들 너무많지요..ㅠ.ㅠ 극단적인 판단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어 안타까운데..
우울한 소재를 가지고 삶의 가치를 나자신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그 뮤지컬이라지요?!
너무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여줄까..다른 곳에서도 응모했었는데 탈락했어요 ^^;;
꼭 보고싶습니다~!

soonblack 2009-03-17 13:12   좋아요 0 | URL
어떤 내용일까요, 정말 궁금해요. 이래저래 세상 살기 퍽퍽하다고 느끼는 요즘, 공연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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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신청한 후 덜컥 당첨된 뒤로,

살짝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사는 일이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 영 쭈글쭈글하다 보니,

꿀꿀한 영화까지 봐야 하나, 이런 기분이었죠.

그래서 함께 영화 보러 갈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었고요.

하지만 정말 안 보러 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피해자 특유의 비굴함 없이

당당하고 유쾌하게 호통을 날리던 송할머니, 

그리고 솔직하고 따뜻했던 지원모임 사람들.

이들에게서 마음 깊이 위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공짜로 보게 되어, 감사함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영화도 좋았고, 감독님과 윤정모 선생님과의 대화도 즐거웠습니다.

대화에 참여한 분들이 많지 않았지만, 대안학교를 이제 갓 졸업했다는 청소년과

반일이 아닌 반전 교육을 고민하시는 열성적인 역사 선생님도 기억에 남아,

함께 이 영화를 완성해 주신 듯한 기분입니다.

지인들에게 입소문 내고, 포털 사이트에 별 다섯 개씩 꽝꽝 찍는 소위 '알바'를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열심히 했답니다. ^^ 

영화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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