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사람과 이야기는 늘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김달님 작가의 에세이에는 그런 사람들이 가득한데요. 우리는 조금씩 자라고 있고 서로의 안부와 안녕을 물으며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찬찬히 일상 속의 슬픔과 기쁨을 톺아보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김달님 작가의 이야기를 권합니다.
˝아주 작게 말하는 사람의 말에 귀를 가까이 대고 그 말을 나의 사정에 맞춰 헤아리는 일이 시 읽기 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읽으면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사정을 헤아리며 여러분 자신의 삶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를 읽는 방법에 정답은 없겠지만 다정함은 있는 것 같아요. 낯선 타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다정, 나의 속 마음을 헤아리는 다정. 시인이 고른 시와 털어놓은 속사정이 우리를 더 다정하게 만들어 줍니다.
여름 한가운데에서 쓴 여름의 기록. 더위가 가시기만을 기다리다가, 견디는 동안은 지나가고 있다는 걸, 지나가는 여름을 기록하며 매일의 눈금을 새기듯이 사랑하는 계절로 옮겨가는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이 책의 여백에서 계절이 지나가도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노년의 감각이 인상적이에요. 시간이 변하는 것들을 이렇게 감각하고 있구나, 소설 속의 이야기지만 실제 우리에게도 벌어지는 일이겠구나, 겹쳐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에요. 다른 시선과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설명하고 질문하는 동안 삶의 쓸쓸함과 즐거움, 고통과 행복이 생생해지는. 나이든다는 것이 감각, 감수성이 켜켜이 쌓여간다는 말이구나 알게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