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 타인의 고통이, 떠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양재화 지음 / 어떤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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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책이 선사하는 메시지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불편하니까 외면하는 것을 선택하던 일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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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 세 번의 탈출 - 한나 아렌트의 삶과 사상을 그래픽노블로 만나다
켄 크림슈타인 지음, 최지원 옮김, 김선욱 감수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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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아렌트를 읽어 보고 싶던 찰나 이 책의 펀딩이 시작된 것을 보았다. 망설일 이유가 없었고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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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2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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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을 좋아합니다.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목, 은은한 그의 털 빛깔은 물론 우아한 그의 무늬와 큰 눈에 긴 속눈썹, 과묵한 건 물론, 걸을 때 우아한 걸음걸이까지! 기린을 좋아하지 않을 이유는 단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동물원에서 마주쳤을 때 그 무심한 눈빛까지 매력적인 기린을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 기린이 너무하다니, 뭐가 너무할까,

 

  기린과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좋은 저는, 이 책의 첫인상도 좋았습니다. 기린의 아름다운 모습이 따뜻한 색감의 그림으로 표지에 장식된 것이 무척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그나저나 이 책의 주인공 에드워드는 좀 너무합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기린이! 자신의 매력을 하나도 모르고 있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에드워드의 상태 같은 거잖아요.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끊임없이 자신의 단점도 아닌 단점을 확대해석하여 출구도 답도 없게 만들어 버리는 거. 에드워드는 그런 상태였습니다. 제 옆에 있다면 꼭 한 번 끌어안아 주고픈 그런 상태. 왜냐면 저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내가 개선할 수 없는, 아니 개선할 필요 없이도 충분히 그대로도 멋있는 , 눈치채지 못하고 미워했던 적. 그래서 그런 내가 밉고 자신감이 없어 작아지던 나날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린이 너무하지 않았고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싫어하고 미워했던 ,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였던 걸, 힘들 때의 저는 몰랐어요. 그걸로 를 못났다 구박한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것이었는데, 제가 이상한 줄 알았던 그런 시간, 에드워드는 그런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내가 못난 그런 시간을. 그렇지만 에드워드는 점차 괜찮아질 겁니다. 사이러스라는 좋은 거북이 친구를 만났으니까요.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읽는 중에도, 읽은 후에도 여전히 기린이 좋습니다. 기린을 좋아한다면, 따뜻한 그림체와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책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기린이 너무해는 너무 괜찮은 선택이 될 거라 믿습니다. 제가 그러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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