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신청한 후 덜컥 당첨된 뒤로,

살짝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사는 일이나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 영 쭈글쭈글하다 보니,

꿀꿀한 영화까지 봐야 하나, 이런 기분이었죠.

그래서 함께 영화 보러 갈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었고요.

하지만 정말 안 보러 갔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피해자 특유의 비굴함 없이

당당하고 유쾌하게 호통을 날리던 송할머니, 

그리고 솔직하고 따뜻했던 지원모임 사람들.

이들에게서 마음 깊이 위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공짜로 보게 되어, 감사함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영화도 좋았고, 감독님과 윤정모 선생님과의 대화도 즐거웠습니다.

대화에 참여한 분들이 많지 않았지만, 대안학교를 이제 갓 졸업했다는 청소년과

반일이 아닌 반전 교육을 고민하시는 열성적인 역사 선생님도 기억에 남아,

함께 이 영화를 완성해 주신 듯한 기분입니다.

지인들에게 입소문 내고, 포털 사이트에 별 다섯 개씩 꽝꽝 찍는 소위 '알바'를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열심히 했답니다. ^^ 

영화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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