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을수록

욕망은 역한 하수구 냄새를 풍긴다.

그러므로 나는 시를 더 잘 쓸 수 있으리라

 

난 모든 종류의 학교를 경멸해

한데 왜 아직도 모범답안의 미소 안에

갇혀 있는 걸까

두서 없는 재즈의 육체가 부러웠어

 

나를 사랑한다, 말한 순간

너는 늘 거기에 없었지

헛세상, 헛마음,헛기침

운명은 그저, 우주가 들려주는 소박한 선율이야

 

죽음은 좌절과 차원이 다른 것 같아

언제나 아픔은 살아 남은 자의 몫이지

그러나 나는 결코,

삶이 죽음의 아류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네

 

저녁의 막막함을 통과한 자만이

아침 햇살에 눈멀리라 믿어

 

가장 더러운 암흑은 자기 몸 안에 있지요

난 영원히 거기에 충실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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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6-06-0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의 막막함을 통과한 자만이
아침 햇살에 눈멀리라 믿어
어찌보면 뻔한 진리를 내것으로 품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