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 달라고 애원하고 싶은 마음과
기억과 함께 낡아버리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맴돌아
 
그냥
왔다간다네.
 
바람은 흔적을 지우고
또다시 문이 열려도
내 체취는
남아 있지 않겠지.
 

계절의 변화는 언제나 위태롭고 부는 바람은 객의 발길을 몰아 가고..

 
뒤돌아보지 않고
가는 길이건만
왜 이리도 닮았을꼬..
 
마치
넘어진 진흙구덩이는
짚고 일어서야
건널 수 있다는 듯..
 
아무리
달아나도
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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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2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즉, 저런 집모양새가 남아 있는 동네...어딥니까.

클레어 2005-09-22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쪽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