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흐린 하늘 사이로 창백한 미녀의 얼굴같은 달이 보입니다.
아직은 둥근 원형의 모습으로 차오르지 못했지만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미녀처럼
자꾸만 흰 달을 쳐다보게 되네요.
저는 내일 아침 일찍 고향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도시에 박혀 있다가 간만에 엄니랑 수다도 떨고 전도 부치고 엄니가 가꾸는 남새(나물)들도
다듬고 저녁에는 엄니, 아부지랑 같이 바닥에다 판을 깔고 고스톱 한 판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치겠지요. 흐흐~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모든 이웃분들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했던 옛조상들의 말씀처럼
맛난 음식도 많이 드시고
즐거운 이야기들도 많이 하시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고향으로 내려가시는 수고로운 귀향길에서도 지치지 마시고 건강하게 내려가셨으면 하구요..
모두들 평화롭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시길
다시 한 번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