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를 발로 차고 땅이 싫다며 모두들 소를 판 돈을 들고 튀었다. 마몬..오! 이시대의 유일한 숭배할만한 신이여!! 그들은 제 몸 하나 오그리고 잘 곳을 만들지 못한 채 유영(流泳)한다. 도시! 높이서 바라보며 휘양찬란하게 전사(戰死)하고 있는 태양의 통곡도 이젠 그들에게 들리지 않는다. 마몬..오! 그를 위해 밤을 밝히리라. 네온을 켜라. 기계를 돌려라. 문서를 작성하라. 머리를 짜라! 짜라!! 짜라!!

널 팔아라! 날 팔아라! 우리를 팔아라!! buy korea! 가 그들의 유일한 기도가 되었다.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야~ 마몬빽 믿던 미국이 구호물자를 받는단다.  의심하는 자들이 고개를 쳐든다. 잠시 보이는 탈출구. 허리굽은 어미는 돌아올 명절을 위해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기다림의 탯줄끝에다 떠도는 도시의 자식을 매달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탈출구는 탈출하고자 하는 자에게만 의미가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여우 2005-09-1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런 말도 못하고........

클레어 2005-09-1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토닥토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