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로그 : http://blog.naver.com/zestor.do

아마 자신의 글에 대한 결정권이나, 저작권이라고 부르는 개념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블로거들만큼 민감한 사람들도 드물 것이다. 그것에 대한 침해가 발생하면, 세상 다시 없을 일처럼 난리가 나고 분쟁이 일어난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저작권에 대한 정책을 기술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 포스트를 작성하는데 들어간 시간과 노력을 이야기한다. 소위 말하는 저작권의 침해.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은 백배사죄하고 개과천선해서 딴 사람으로 태어나거나, 매장당해야 한다. 하기사, 심지어 링크가 자유로운, 그리고 모든 주소가 공개된 웹에서 링크하나 걸었다고 쌩쇼를 하는 사람도 있더라.
 
그렇게 생각해보면, 지금 개정되어 적용되려는 저작권법은 전혀 심한 것도, 무리한 것도 아닌게 되어버린다. 물론 나도 아쉽고, 모두가 아쉽다. 그동안 너무 손쉽게 써 온것이 사실이니까. 허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가 여기 앉아서 포스트 하나 작성하는 것의 수고로움이 그들이 음악을 만들기 위해 들이는 노력에 미치리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다. 가치는 비교대상이 될 수는 없는거라고? 그래봤자 동급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블로그에 씌여진 글의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와 일장훈시를 볼 수 있다. 그가 만들어 그토록 위대한 저작권을 가진 포스트에는 역시나 음악과 그림이 걸려있다. 예전같았으면 퍼간놈이 잘못했네 뭐. 라고 생각할 일이 이제는 헛 웃음이 피식 나오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웹에서의 음악의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의 포스트를 하나 슬쩍 해 보라. 당장의 반응은 불을 보듯 뻔할테다.
 
그렇게 공허하고 표리부동의 슬로건을 외치기보다는 "골빈해커"님이 진행하시는 프로젝트가, 에...그러니까 한 이천팔백오십삼만배쯤 생산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http://www.freebgm.net/ 이라는 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웹에서 저작권법에 저촉되지 않는 공개음악을 모으고 다운받는 것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행동하는 네티즌의 일보전진을 보여준다. 해당 사이트에 가시면 자세한 설명과 함께 여러가지 내용들이 나오니 참고하시기를.
 
가끔 "저작권이 없는 음악 모음이래요."라는 분이 계시는데, 정확히 말하면, 무료사용을 허가받은 음악들이다. 저작권이 없는 음악이 어디 있겠는가? 그 시시껄렁한 포스트 하나에도 민감한 스스로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알이이다. 이제는 무료로 제공되는 음원 하나하나에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듯 하다. 제공자와 사용자 서로가 윈윈이면 바랄나위가 없고. 원래는 골빈해커님의 프로젝트를 광고할 심산으로 글을 작성했건만 직전에 발견한 어떤 글 때문에 한 없이 시니컬한 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런.
 
 
 
 
 ← FreeBGM의 배너. 네이버는 커스텀 스킨을 만들 수 없다는게 이럴 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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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음원 구해서 공유하기 어려운 때에 이웃 블로거께서  "골빈해커"님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보고 감동을 받으셨나봅니다. 이렇게 관련 포스팅을 하신 것을 보면 말이지요.
 
'세상에 공짜라는 것이 없다..'라는 말이 각박하면서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시골집 할머니가
손자녀석의 씩씩한 웃음을 위해 고봉으로 쌓아주는 밥처럼 사용자의 흐뭇한 미소를 위해 무료로 음원
사용을 허가해주신 분이 계시더군요.
 
물론 상업적인 싸이트가 음원을 가져가는 경우에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그 쪽에서도 자제를 요구하고
있읍니다만 개인 홈피의 배경음악정도의 가벼운 이용에도 규제를 가하는 음악 저작권 법에 대해 이와
같은 프로젝트는 사용자와 제공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기분 좋은 소식을 보게 되어 좋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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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4-26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씨. 음악을 올리지 못하는 요즘 블로그는 죽어 있어요,
네티즌 전체를 범죄인으로 만드는 이런 악법 말고
좋은 대체안이 나온다니 저처럼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 사람들에게는 대환영!!

클레어 2005-04-27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한계는 있더군요. 요즘 인기와 관련있는 음악은 받을 수 없구요. 신인그룹이라던지 자작곡, 일본사이트와 관련된 곳 몇군데에서 음원을 가져오시는 모양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