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과 죽음이 어울어지는 날.

웃음 소리와 먹먹한 가슴이 함께 공존하는 날.

여태껏 참아왔던 설움, 예전엔 그런 설움을 달래주던 옛사랑이 있었다며, 그가  불현듯 보고 싶어 울었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으며 혼자 술을 마시는 날.

나도 그런 기억이 있었던 거 같지만 일부러 아픈 상채기 뒤적이기 싫어서 그냥 팽개치고 마는 날.

그냥 친구 녀석 이야기를 들어주는 날.

 

그냥...그런 날이 있어.

그런 날에는 전화를 하든, 글을 쓰든, 아니면 술을 마시든.....그렇게 터뜨리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

술 취한 정인(情人)의 토사물을 두손 모아 받아주었다던 여인처럼 그렇게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파란여우 2005-04-26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취한 정인(情人)의 토사물을 두손 모아 받아주었다던 여인처럼 .......
저는 할 수 없는 경지로군요...흑

클레어 2005-04-27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나 할 수 없는 경지이긴 하죠. 사랑에 미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경지라니깐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