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너지가 무척이나 부족한 터라...(음..피가 모잘란가?? -_-a) 휴일인데도 방바닥에 붙어서 이리저리 뒤집기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말이죠... 갑자기 슬램덩크를 보고 싶더라구요. 애 들어서면 뭔가가 땡긴다고 하는데, 외계인이 애를 가질 가능성은 전무하고 슬램덩크가 갑자기 땡긴 이유가 뭘까요? -_-
어쨋든, 슬램덩크를 만화방에서 24권 완전판을 턱 하니 빌려놓고 읽고 있는 중입니다. 아아~ 역시 강백호! 슬램덩크에 나오는 주인공 중에서 안 멋진 주인공이 있겠습니까마는 저에게는 역시 강백호가 최고입니다.
녀석의 지기 싫어하는 열정과 스스로를 "나는 천재다." 부르짖으며 꼴통 문제아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바스켓맨으로 성장하는 강백호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도 함께 화르르~ 불꽃에 휩싸이는 느낌입니다.
가끔 에너지가 떨어질 때, 어린애들이 열심히 노는 것을 보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 미쳐서 신나게 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을 받게 됩니다. 그런 열정과 에너지는 모두 자신의 속에 숨어있는 것인데, 이것저것 걱정만으로 시간을 보내다보면 열정을 끄집어내는 방법조차 잊어버리게 되나봐요. 그런 때에는 이처럼 신나게, 자신을 분출하며 사는 사람들의 삶이 그 잊어버렸던 기억을 끄집어내주거든요.
모두 슬램덩크를 보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농구라는 경기가 팀플레이로 이루어지다보니 혼자서 튄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한 사람이 무너지면 그 경기 모두가 무너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각 개인이 소중한 것이죠. 사회생활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모두들 자신의 능력보다 좀 버거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런 와중에 자신을 더 키울수도 있고 좌절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슬램덩크의 안선생님처럼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돼. 단념하면 바로 그 때 시합은 끝나는거야."라고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은 내가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입장에 놓일 수도 있겠지요. 그런 말을 듣고 다시 일어서느냐, 아니면 그냥 주저앉아 있느냐? 를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지만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또는 다른 이를 믿어주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예전 해적판으로 짬짬히 읽었던 것과는 다른 감동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오락게임에서 파워포션을 꿀꺽꿀꺽 마시듯 오늘은 열심히 슬램덩크로 나태해지고 약해졌던 정신에너지를 채워서 내일을 또 준비해야겠습니다.
흐흐~ 그러고 보니 내일이 아니고 벌써 오늘이 되어버렸군요. 좋은 하루 되시길 빌어요. 지금까지 수요일 새벽, 강백호의 무대포 힘을 받아서 신이 난 지안이었습니다. 헤벌쭉~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