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은 아니지만 요일에 붙어 있는 의미를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휴식과 노곤함을 보장받는 빛나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갈 때, 일요일의 여파때문에 손에 잡히지 않는 일거리는 산적해있지만 또다시 뭔가를 시작해야한다...는 주문아닌 주문을 외며 다시한번 손바닥으로 얼굴에다 쫙~ 기합을 넣습니다. 기합의 날, 월요일을 무사히 넘기고 나면 월요일날 이것저것 벌려놓은 일들을 해치우느라 머리에 스팀을 피워대며 달리고, 또 달리고...그러다 수요일...요일 중에 중간. 그리고 벌려놓은 일들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 것 같아서 안도하면서 조금은 느긋해진 손을 바라보게 됩니다. 목요일...오늘처럼 안개낀 날이면 창 밖으로 눈길이 자꾸 갑니다. 보이지 않는 사이 조금씩 나이테를 만들어가는 나무들처럼 나또한 그렇게 하루를 살면서 나의 경력이랄지 노력이랄지 하는 것들을 제대로 키워가고 있나? 하는 쓸때없는 생각...내가 바라보는 나무들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을 그렇게 키워가고 있는데, 난 너무나도 소란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지요.
예~ 오늘은 쬐금 우울한 느낌이 듭니다.(목요일이니까..)
그래도 내일은 반짝이는 금요일..
모든 반짝이는 것이 금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시간이 다시한번 내 앞에 주어진다는 것이 그저 지겹지만은 않은 것은 오늘 참 못 살았구나~그래서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나아져야지..라는 작은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헛되다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실이라는 발판에서 좀 더 나아가려는 청사진마져 헛되다 하지는 말아주십시오.
그것으로 버티고 있으니까요. 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