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찰리와 마법사의 잔 : 비즈니스의 본질을 꺠닫는 180일간의 여정

 

책소개

지금 전세계 기업인들 사이에서 해리포터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호주 펭귄사에서 처음 출간된 뒤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인도, 포르투갈 등 7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또한 유수한 대기업들, 도요타, 다임러크라이슬러, IBM, 앨코어, 스탠리툴즈, 존슨앤존슨, 파이저, 시스코시스템, 바이엘호이저 등에서 자사 직원들의 교양 필독서로 선정되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스로는 정말로 훌륭하다고 믿지만 부하직원들이 경영자를 믿지못 할 존재로 여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당신이 바로 그 경영자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부하직원들이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가 그들이 자신의 좋은 의도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가슴 아파할 수도 있고 당신을 '악어 찰리'라며 조롱하는 소문을 퍼뜨렸을 사람으로 예상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해고 예상자 명단을 작성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영자가 주변 상황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경영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방법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이렇게 여러 문제 앞에 다양한 해결책을 시도해봤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면 '악어 찰리'와 함께 180일간의 여행을 떠나보자. 이 이야기를 통해 직원들 간의 불신의 벽을 허물고 조화로운 팀과 생산성 높은 직원들을 만드는 방법, 그리고 업무의 성공 창출과 개인적인 행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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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형식을 빌어 쓴 자기계발, 경제경영서는 항상 잔재미를 준다. 책 제목을 보고 해리포터를 연상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무척 흥미로운 스토리의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해리포터 만큼 인기가 있을 만한 책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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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더풀(IN THE POOL 2002)

 

책소개

2004년 <공중그네>로 제 131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올 상반기 출판가를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장편소설 <공중그네>의 후속편이다.

엽기 의사 '이라부'와 엽기 간호사 '마유미'가 버티고 있는 정신 병원. 스토커가 자신의 뒤를 밟는다는 망상에 시달리는 연예인 지망생 도우미 (「도우미」), 직장동료와 눈이 맞아 달아나버린 전 부인과 섹스하는 꿈을 꾼 후 지속발기증에 시달리는 30대 남성(「아, 너무 섰다!」), 변실금을 치료하려고 수영을 시작했다가 수영 중독증에 빠져버리는 남자 (「인 더 풀」), 단 한 순간이라도 휴대폰 문자를 날리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17세 고등학생(「프렌즈」), 집을 비운 동안 화재가 날까봐 집안의 모든 전열기구를 없애고 원시인처럼 생활하는 자유기고가(「이러지도 저러지도」) 등 기상천외한 강박증 환자들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앞뒤 재지 않고 낙천성으로 삶을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유희적 인간' 이라부의 유쾌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강박증이 기적처럼 치유되는 과정은 독자에게 상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각종 우울증과 강박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쳇바퀴처럼 답답한 현실을 탈출할 비상구를 열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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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는 입소문이 가득한 책이다.
최근 몇년간 급속도로 일본 소설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소설들이 뜨고 있다는 소식은 섬나라에서 들리지 않는다.
욘사마만 너무 뜨고 다른 건 다 그저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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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7-08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공중그네의 후속편 무조건 보고 싶어요.
왜 이렇게 보고싶은 책은 자꾸만 많아진다냐! ^^;;

눈보라콘 2005-07-0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엔 특히 아주 많은 소설들이 쏟아질 것 같네요.
 

대한민국사3

야스쿠니의 악몽에서 간첩의 추억까지,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책소개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 영화보다 짜릿한 역사를 선보이는 <대한민국사> 제3권. 최근 정치ㆍ사회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현안들에 대한 독특하면서도 날카로운 역사적 해석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수구와 일본의 극우의 공통점 및 재야 출신 국회의원들의 최근 행태들, 박정희 신드롬과 과거의 간첩 조작 사건 등을 꼬집고 있다.

1부에서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세인들의 엇갈린 평가와 인간 박정희에 대한 오해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박정희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모색하고 있다. 2부에서는 최근 이슈였던 과거 청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으며, 3부에서는 2004년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대통령 탄핵 사태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권력에 의해 조작된 간첩 사건들을 되짚어보고 있다. 5부에서는 최근 총기난사 사건으로 불거진 군대와 병역의 문제를 살펴보고, 남북 대치 상황에서 북한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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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권이 나올 때 보관함에 넣어둔지가 언제이며, 아직까지 구입을 못하고 있는데 벌써 3권까지 나왔다. 재미와 교양을 겸비하며 우리역사를 짚어보는 책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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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3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눈보라콘 2005-07-1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토머스 해리스의 ≪한니발≫ 한국어판(전 2권, 이창식 옮김, 창해)은 소설 자체의 명성 이외에 한국에서는 오역으로도 악명 높다. 여기서는 직접 찾아낸 오역, 또는 어색한 표현들을 골라내 본다.


[제 1 권]

p. 23 손을 보여줘
→ 원문은 "Show me your hands."이다. (공격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손을 내밀거나 들라는 의미이다. 손을 '보여주다'는 말은 너무 단어 그대로의 해석으로 보인다.

p. 33 부서간 사격대회 소총 부문, p. 34 반자동 소총
→ 여기서 소총은 권총(pistol)의 오역. 스탈링이 쓰는 반자동 권총은 과거 미국 군·경찰 제식 권총이던 콜트 M1911A1 45구경 권총, 속칭 콜트 거버먼트이다.

p. 56 순간 보이게 될 수치스러움을 예방하기 위해
→ 수치스러움이란 보이는 게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것. '수치스러운 곳을 보이지 않도록' 정도로 옮긴다면 좀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p. 65 평화롭게 체포
→ 원문은 "A peaceful arrest."이다. 도주하거나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되었다는 뜻이다.

p. 98 범죄성 정신이상자
→ Criminally Insane만 따로 옮긴다면 이보다는 '정신질환 범죄자(또는 수감자)'가 더 적당할 것이고, The Baltimore State Hospital for Criminally Insane과 같이 병원 이름의 일부분이니 '볼티모어 주립 범죄자(또는 수감자) 정신병원'이라고 옮기면 될 것이다.

p. 100 그리스도의 교회
→ Church of Christ는 기독교나 그 신도(카톨릭, 개신교, 동방 정교회 등 모두를 포괄)를 가리키는 일반 명칭이다. 원문에서 이 뒤에는 Nazarene(나사렛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서는 비기독교인이 기독교 신도를 경멸적으로 표현하는 말로 Church of Christ와 대구를 이룬다.

pp. 100∼104의 스탈링과 아이넬 코리의 대화
→ 둘은 심문/피심문의 관계이고, 스탈링은 아이넬을 이름으로 부르는 반면 코리는 Miss Starling으로 부른다. 이런 둘의 관계를 볼 때 스탈링의 말투는 너무 공손하다.
말투에 대해 말하는 김에 같이 언급하면, 첫 장(chapter)에서도 남자들은 모두 스탈링에게 반말을 쓴다. 브라이엄은 제자뻘인 스탈링에게 반말을 할 수 있다 쳐도 나머지도 모두 그러는 것은 성차별적 번역이다.

p. 132 종합법
→ synthesis가 논리학 용어로 종합법이라는 건 맞지만 옮긴이 주를 달아주면 좋을 뻔했다. 한편 synthesis에는 변증법의 정-반-합(thesis-antithesis-synthesis) 중 합이라는 뜻도 있고 여기서도 그런 의미일지 모른다.

p. 169 <불가촉천민>
→ 영화 <언터처블>의 오역. <언터처블>은 마피아 영화로서, '불가촉천민'이라 할 때 연상하기 쉬운 인도 카스트 제도의 등외 계급과는 관계 없다.

p. 192 인습적인 보강
→ 원문은 "Dr. Lecter does not require conventional reinforcement."의 conventional reinforcement이다. 여기서 reinforcement는 심리학 용어로 강화, 즉 조건반사를 쉽게 일어나게 해주는 수단이다. 즉 여기서는 '통상적인 강화 (수단)'이다.

p. 214 점쟁이와 손금쟁이의 딸이자 손녀
→ 원문은 daughter and granddaughter of spirit readers and palmists이다. spirit reader는 점쟁이라기보다는 무당이나 영매사(靈媒士)가 적당할 것이다(참고로 mind reader는 독심술사). 어느 부부의 딸이면서 동시에 손녀일 수는 없으니 영매사 (부부)의 딸이자 손금쟁이 (부부)의 손녀(혹은 그 반대)와 같이 옮겨야 맞지 않을까 한다.
아니면 여기서 daughter는 문자 그대로 딸이라기보다는 '후손'이라는 의미일지 모른다. 이것도 직접적인 후손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고, 그러한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의 기질을 이어받았다는 비유일 수도 있다.

p. 235 은퇴한 나치
→ 나치 잔당, 과거 나치 활동 경력자

p. 267 유다 이스카리오트
→ 통상 '이스카리옷의 유다', '가룟 유다' 같은 표현으로 쓴다. 이런 표현은 비기독교인들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므로 옮긴이 주도 별로 필요 없다.

p. 320 뱀장어
→ 원문에서 eel이 맞기는 하나, 뱀장어가 잉어를 뜯어먹는다거나,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영어 eel은 뱀장어와 같은 종류의 물고기를 통칭하는 단어로 여기서 eel은 뱀장어목(目)에 속하는 곰치이다.

※ 메이슨 버저의 말투
→ 메이슨 버저는 한니발 렉터 때문에 입술과 코 등 얼굴 여기저기를 개에게 물어뜯긴 것으로 나온다. 우선 입술이 없으므로 p, b, m, f, v처럼 입술을 많이 쓰는 발음이 잘 안 된다고 추측할 수 있고, 코가 없으므로 비음에 지장이 있을 것이다. 어느 발음이 안 되나를 생각하면(뒤쪽에 가면 '파열음은 모두 알아듣기 힘들다'와 같은 단서가 나온다) 실감나게 옮길 수 있을 것이다.


[제 2 권]

p. 16 투투
→ 프랑스어에서 나온 것이므로 표준 표기는 '튀튀'. 아니면 옮긴이 주를 달 필요 없이 그냥 (여자용) '발레복'으로 옮기는 게 낫다.

p. 17 한니발 ∼ 살아남았다.
→ 어순은 그냥 두고 단어만 옮긴 듯한 문장. "대포와 기관총의 포화로 인해 부모도 죽고, 숲도 황폐해지고, … 살아남았다." 정도만 되어도 자연스러울 것이다.

p. 66 총검전시회
→ 그냥 총검이라고 하면 영어로는 bayonet이고 보병이 소총 끝에 부착해서 백병전에 쓰는 칼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어지는 내용은 여러 종류의 총과 칼이 나온다. 원문은 Gun and Knife Show이니까 '총포 및 도검 전시회'로 옮기면 적당할 것이다. 하기야, 칼이 전시된 곳에는 총검도 있을 수 있겠지만.

p. 100 <심슨 가의 사람들>
→ 마르탱 뒤 가르의 소설 ≪티보 가의 사람들≫을 연상시키나 실제로는 별 관계 없는 이 말은 TV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을 옮긴 것이다.

p. 101 하지만 마고는 … 약하기 때문이다.
→ 여기서는 왼팔이 약하다고 했는데, 1권에서는 오른팔을 다쳤다고 나온다. 혹시 작가가 실수한 것인가 했는데 원문에는 모두 left로 나온다.

p. 130 피타고라스 정의
→ 정의는 정리로 바꾸는 게 옳다. 한국의 소위 전문 번역가들이 취약한 분야 중 하나가 수학이나 과학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기본적인 것이다. 정의(定義)라는 단어의 뜻도 모르거나, theorem을 사전에서 안 찾아봤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p. 143 사람들의 눈엔 가시격인
→ '눈엣가시'라는 관용구가 있다. 이건 한국어 실력 문제다.

p. 147 면도날머리
→ 원문은 razor haircut, 또는 razor cut이다. 사전에는 면도칼로 깎은 머리라고 나오는데 이 머리를 한 사람이 기자임을 감안하면 아래를 면도날로 바짝 친 상고머리로 보인다.

p. 182 특별올림픽
→ Special Olympics는 장애인 올림픽을 말한다. 패럴림픽(Paralympics)이라고도 한다.

※ 원문의 이탤릭체 부분
→ 이를 한국어판에서도 이탤릭체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던데, 영어와 달리 한글에서는 그리 멋이 나지 않는다. 이탤릭체에 해당하는 글자체가 글자만 기울인 것뿐이기 때문. 강조나 인용 등의 용도로 쓸 때는, 민음사 같은 출판사에서 하는 것처럼 고딕체로 표기하는 게(본문을 명조체로 쓸 경우) 적당해 보인다. 아니면 글자 크기를 바꾸거나, 문장부호를 활용하거나.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한 표현이 자주 눈에 띄고, 대강의 의미를 해독하는 이상의 것을 못 보여준다. 스릴러치고는 긴박감이 떨어지는 문장이 남발되고, 영문은 해독되었으나 적절한 우리말 표현을 못 찾은 듯한 경우도 종종 보인다.

특정인을 폄하하는 것이 될 수도 있으나, ≪한니발≫ 한국어판이 발행될 무렵 창해 출판사에서는 이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발행되었던 토머스 해리스의 소설들을 재발행하였다. 이 중 ≪양들의 침묵≫(이전판은 고려원에서 발행)은 한국 최고 번역가 중 1명으로 손꼽히는 이윤기 씨가 번역하고 ≪레드 드래곤≫(고려원), ≪블랙 선데이≫(출판사 불명), ≪한니발≫ 등을 이창식 씨가 번역하였는데 둘 사이의 번역 수준 차이가 너무 크다.

번역이라는 것이 단순히 두 언어를 일대일로 바꾸는 것이 아닌 한 좀더 장르의 특성이나 배경 지식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출처- http://kin.naver.com/open100/r_entry.php?rid=5011#6

추가정보- 디지털 포트리번역 문제 심각.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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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 2005-07-0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님의 지적을 보면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 역시 정신 바짝 차리고 작업에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도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라 오늘도 눈을 부릅뜨고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활동 왕성히 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시고, 서재에 올리신 스릴러 서평도 직접 카페에 올려주시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눈보라콘 2005-10-06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노님 안녕하세요. 당연히 보노님 카페에도 스릴러 책을 읽게 되면 서평을 올리겟습니다. 제 서재에 보시다시피 스릴러 소설에 대한 서평은 거의 없습니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제가 좋아하지 않는 장르의 책들이나 서평을 쓰는 조건으로 받은 책들을 다소 많이 소장하게 되었고 그 책들부터 먼저 읽어야겟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다보니..(아껴둔 음식을 먼저 먹는 사람이 있고 나중에 먿는 사람이 있듯이...저는 후자라서..) 스릴러 책들은 소장하고 있는 책도 아주 적은 편이고 많이 읽지도 못해 서평도 못 올리고 있는 편입니다.

번역 문제는 솔직히 이창식 님이 카페에 다소 뼈 있는 글들을 남기고 출판사로(언론이던 개인이던) 전화 온 사람들을 상어떼로 표현하는 것이 심히 불쾌해 하던 찰라에(제가 만일 카페 주인이었다면 냉정을 잃고 그분과 논쟁을 햇을 것입니다.) 네이버에서 이 분의 다른 책에 대한 번역문제를 접하고 페이퍼에 올렸습니다.

보노님의 책들은 특별히 번역에 대한 심각한 오류를 지적한 글은 보지 못했으며(왜 이런 재미없는 책을 번역했는가..와 비슷한 글은 본적이 있지만요..) 그런 독자들의 지적이 있더라도 이창식 님처럼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노님 번역책을 딱 한권 가지고 있고 그나마도 읽지 않아서 번역에 대해서는 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진다방 미스 신이 심은하보다 이쁘다
서재영 지음 / 부키 / 2005년 4월
절판


잘 말린 국수 반죽을 잘 접어서, 잘 썰어 놓으면 칼국수 면발 봅기는 끝난다. 여기까지가 가산이 칼국수에서 내가 할 일이다. 국수 다시물을 내는 건 안해의 할 일이니 내가 상관할 바 없다. 가산이 칼국수의 마지막은 짓고추-김치 고추 또는 삭힌 고추라고도 부르는-가 장식한다. 약 오른 늦고추를 소금물에 재웠다가 겨울에 꺼내 먹는 짓고추를 잘 다져서 한 대접 상 위에 놓고 식성껏 넣어 먹는 것이다. 그 알큰한 맛에 반한 사람들은 칼국수에 짓고추가 없으면 으레 서운한 맘이 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칼국수의 본질이 면발이라고 해도 그 국물 맛을 소홀히 하면 보는 맛과 뒷맛이 떨어지게 되니, 잘 가꾼 여자가 아름다워 보이는 이치와 다르지 않다. 허나, 잘 가꾼 여자가 그 속마음까지 이쁘기가 어디 쉬운 노릇인가.-128~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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