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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행복한 책읽기의 패널로 출현하기도 한 출판평론가 표정훈시가 추천했던 책 5권(1~5권) 과 서재 주인이 찾아본 책 5권 더 소개합니다.

근육병으로 온몸이 마비되어 가고 있는, 그래서 나이 서른을 넘기지 못할 지도 모를 한 중국 청년이 무려 6년여 세월에 걸쳐 완성한 수필집. 스스로 옷을 입지도, 세수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글을 쓰며 강인한 의지로 완성한 이 책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얼마나 감동적이고도 행복한 삶인지를 깨닫게 한다.





주인공 배형진과 자폐아인 그를 철의 인간(Ironman)으로 만든 평범한 어머니의 이야기다. 나이 22세의 형진이는 이제 어엿한 청년이지만 2급 정신지체 장애인(자폐증)이다. 몸이 불편한 그가 정상적인 사람도 힘들다는 마라톤, 그것도 아마추어 마라토너라면 ‘꿈의 기록’이라고 부러워하는 ...그러니까 42.195km를 3시간 이내에 달리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생후 20개월, 그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에 고속도로 연쇄추돌사고로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손가락, 코, 입, 귀가 떨어져 나간 장애인 '조엘 소넨버그.' 하지만 이제 26살, 청년의 모습으로 훌쩍 커버린 그의 삶은 그 어떤 유명인사들의 삶보다 뜨겁게 조명을 받고 있다.






오체투지- 매일 천 배를 하는 경혜의 절 이야기-한경혜 지음 / 반디미디어 (절판)

오체투지( 五體投地 )란 자기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도록 하는 절을 의미한다. 저자에게 있어 오체투지의 절은 생명과도 다름 아니다. 그녀는 오늘까지 2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천 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생애 세 번의‘만 배 백일기도’를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 책은 절을 통해 신성한 마음과 강인한 몸으로 다시 태어난 한 동양화가의 절 수행 이야기이다.

소아신경외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프레드 엡스타인 박사가 만난 어린이 환자들의 용기와 희망에 대한 행복 메시지이다. 스타외과의사에서 뇌출혈로 전신마비 환자가 된 저자에게 이 아이들은 위대한 회복의지와 용기를 가르쳐 주었다. 해맑은 어린 아이들이 들려주는 이 감동적인 여섯 편의 이야기는 슬픔과 두려움, 고통 속에서 삶을 놓아버리려는 어른들에게 더욱 감동적인 삶의 통찰로 다가올 것이다





1993년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고 만 헤더 밀스의 자서전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난 어린 시절로부터 모델로 성공하게 되는 과정과 사고 이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까지의 삶의 내력을 담담한 필치로 섬세하게 담아 내고 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전세계의 장애인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각종 스포츠와 여가 생활을 즐기며 지내는 그녀의 삶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삶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어느날 그냥 무심코 눈이 흐려지는 것을 느꼈을 때, 단순히 안경을 맞춰야 할까 … 라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었는지.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렇게 느꼈을 때 즈음엔 이미 황반 변성증이란 병의 초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눈이 흐려지는 안타까운 현실과 동시에 저자는 지혜와 통찰의 눈은 밝아지는 상황을 저널리스트다운 유려한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 타임 >지의 편집장인 저자의 삶에 대한 통찰의 과정을 가슴뭉클하게 그려내고 있다.




베트남전의 고엽제 후유증으로 태어난 샴쌍둥이 형제 도끄와 베트. 하나의 하반신을 공유하고 있어 머리는 둘, 몸통도 둘, 그렇지만 다리는 두 개밖에 없고, 성기와 항문도 하나뿐이었다. 이들은 형 베트의 뇌 질환을 계기로 분리수술을 받게 되지만 베트는 계속 병상에 누워 있는 반면 도끄는 활기있고 유능한 청년이 되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봉사단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1968년 스웨덴에서 두 팔이 없고 그나마 한 쪽 다리는 짧은 채 태어났으나, 하나밖에 없는 오른 발로 다른 이들 못지 않게 의욕적으로 살아왔던 세계적인 가스펠 싱어 레나 마리아의 자서전. 3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해서 스웨덴 대표로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음악을 전공해서 스톡홀름 음악대학 현대음악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팔 다리가 없는 장애를 딛고 화가가 된 여성의 이야기. '2005년 세계 여성 성취상'과 '대영제국국민훈장(MBE)'을 수상한 앨리슨 래퍼의 자서전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가족과 사회로부터 쏟아지던 편견과 배척을 이겨내고, 독창적인 예술가이자 당당한 엄마로 살아가게 된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9년째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돌보며 살아가는 두 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빈자리,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엄마.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세 식구. 이들의 사연은 2006년 2월 KBS 인간극장 '우리 엄마 신여사님'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정자리에는 마흔을 넘긴 아들과 팔순을 넘긴 노모가 단둘이 살고 있는 외딴집이 있다. 아들의 이름은 '엄기봉'. 여덟 살의 지능을 가진 정신지체 1급 장애인이자, 아마추어 마라토너이다. 2003년 KBS '인간극장'이 그를 세상에 소개하면서 그는 '맨발의 마라토너'라는 별명을 얻었고, 2006년에는 그를 모델로 한 영화 '맨발의 기봉이'가 만들어졌다. 이 책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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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 저자 이형근 씨 인터뷰-         출처- 인터넷 서점 리브로 (2004.08.06)

다시 삼국지의 계절이다. 난세에 태어나 천하를 한번 잡아보려는 영웅들, 그들을 도와 머리를 짜내는 모사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싸움꾼들. 그들이 펼치는 한편의 장대한 대하 드라마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삼국지 논객’ 이형근 씨(필명 나그네)도 그런 사람 중의 한명으로 얼마 전 <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라는 심상치 않은 제목의 책을 냈다. 나그네란 필명은 삼국지계에서는 꽤나 유명한 이름이다. 삼국지 ‘준 마니아’를 자처하는 필자에게 이형근 씨는 인터뷰 1순위일 수밖에 없었다. 이형근 씨가 일하고 있는 남산 서울타워 한식당 풀향기에 찾아가 그의 삼국지론을 들어보기로 했다

<글 - 박수호 psh4039@libro.co.kr>

최고의 모사는 제갈량 아닌 곽가

 
일터인 한정식 식당에서 만난 이형근씨
‘거꾸로 읽는 인물만평’이란 부제가 붙은 <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의 특징은 두 가지다. 모사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과 부제처럼 기존의 관점과는 매우 다른 평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다른 삼국지 비평서들은 보통 군주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제갈량을 제외한 모사들은 부록격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거의 정반대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97년부터 삼국지 관련 카페에 인물론을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다룬 것이 바로 모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사에 제일 관심이 많습니다. 힘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난세에 태어나 머리를 쓰면서 전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것을 실현시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죠.”


모사를 가장 좋아한다면 제갈량 마니아가 아닐까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그럼 누가 최고의 모사일까? 의외로 조조 휘하에 있던 곽가를 들었다. 제갈량, 방통, 순욱, 순유, 사마의 등 쟁쟁한 인물들을 제치고 곽가를 최고로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조 휘하에 있던 곽가가 최고의 모사라 생각합니다. 등장하는 장면은 그리 많지 않지만 조조가 원소를 이길 수 있는 힘의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망설이는 주군을 설득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한 것도 그렇구요. 이런 모사는 별로 없어요. ”

하긴 조조가 대세를 잡을 수 있던 계기는 원소와의 관도대전 승리였고 여기에는 원소 진영의 내분도 있었지만 곽가의 공이 상당히 컸음은 부인할 수 없다. 자연히 삼국지 최고 스타들인 관우, 조조 등에 대한 그의 평가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적나라한 평이다.

“관우는 거의 무신(武神)으로 추앙받고 있잖아요. 저는 솔직히 그것이 이해가 잘 안 되요. 인격적으로도 관우는 그리 훌륭한 인물이 아니거든요. 이건 아마도 송대에 들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해요. 이른바 충 이데올로기라는 거죠. 조조가 벼슬과 돈과 적토마 등 엄청난 특혜를 주면서 그를 영입했잖아요. 헤드헌터 식으로. 그런데도 관우는 유비의 소식을 듣자마자 아무것도 없지만 그에게 달려갔거든요. 이것이 의를 내세우는 후대 유학자들에게 얼마나 어필이 되었겠어요. 여기에 도가의 제신의식이 결합된 것이 관우 숭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비도 좀 그래요. 그가 인의 군주라는 것은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촉한정통론도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구요. 삼국이 진(晉)으로 통일되고 얼마 못가서 5호 16국 시대가 오잖아요. 한족이 오랑캐라 부르던 나라들이 중국대륙을 차지하게 되니까 상대적으로 ‘한족’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고 여기에 유비와 촉한이 들어맞았던 거죠.”

한국은 조자룡, 중국은 관우, 일본은 제갈량이 최고 스타

관우 숭배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 중, 일 삼국의 흥미로운 비교가 이어졌다. 중국이 관우를 좋아하는 반면, 일본은 제갈량, 우리나라는 조자룡을 유독 좋아한다는 이야기였다.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자룡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왜 하필 조자룡일까? 그의 책 <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에는 조자룡이 국가주의 안드로이드(인조인간)로 묘사되어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인물이 각기 틀린 것은 문화의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나라가 조자룡을 좋아하는 것도 문화적인 요인이 분명 있습니다. 영화 ‘비트’에서도 나오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혼자서 여러 명을 상대해 이기는 것을 높이 치는 경향이 있잖아요. 배짱과 대담함도 좋아하고. 자, 그런데 삼국지에서 이것을 거의 완벽하게 보여주는 인물이 누구입니까. 조자룡이죠. 유비의 아들 아두를 품에 안고 수백만 군의 포위를 혼자서 뚫고 나오는 모습이 상당히 멋있어 보이는 거죠. 관우나 장비에게는 이런 모습이 없어요.”

다소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무장 이야기가 나와 자연스럽게 물어보기로 했다. 삼국지에서 누가 가장 싸움을 잘 할까? 질문하면서 필자는 여포를 들었고 그도 여기에는 흔쾌히 동의했다. 일반적인 관점과 달리 책에는 여포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힘만으로 따지자면 여포를 따라올 사람은 없죠. 유비, 관우, 장비 세 형제가 덤벼도 이기지 못했고 복양 전투에서 조조의 무장 5명과도 결코 밀리지 않았던 게 바로 여포였으니까요. 어느 누구도 이렇게 싸운 사람은 없어요. 여포 다음을 굳이 꼽자면 장비나 허저가 아닐까요? 장비와 허저는 둘이 싸워서 무승부였고 장비와 허저 모두 마초와 싸워 비겼는데, 당시 마초는 20대의 한창 나이, 두 사람은 40대의 아저씨였죠. 그런데도 비겼다는 것은 결국 마초가 두 사람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이죠. 또 장비 같은 경우는 오만한 관우도 칭찬을 할 정도였으니 매우 강했다고 봐도 무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장비는 형임에도 관우를 칭찬한 적이 없어요. 전위는 허저보다 한참 아래죠.”

"제갈 량 죽었을 때 울다가 학교 못 갔죠."

사실 책도 책이지만 필자가 가장 궁금했던 건 중국문학이나 중국사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삼국지에 빠지고 그것을 분석하는 ‘삼국지 논객’ 혹은 ‘삼국지 매니아’들의 세계였다. 이들은 삼국지를 얼마나 보았고, 어떻게 삼국지를 읽어내고,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떻게 마니아가 되었을까.

“보통 남자아이들이 그렇듯이 저도 어렸을 적 아버지가 사준, 유비가 한중왕이 되면서 끝나는 삼국지를 보고 삼국지에 빠지게 되었죠. 그 후 다양한 종류의 삼국지를 보면서 저만의 관점을 가지게 되었고 글도 쓰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오프모임 카페 활동을 하고 있어요. 열정적인 회원은 10명 정도 되지만 ‘눈팅족’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삼국지 게임도 물론 섭렵했죠.”

삼국지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논쟁은 없었는지 물어봤다.

 
후배가 그려준 캐리커쳐.

“예전 삼국지 카페에서 황건적의 난과 관련해 논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는 황건적의 난을 프랑스 혁명과 비교하면서 의미를 부여한 반면 상대방은 단순한 반란으로 평가했죠. 저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날 당시에 많은 민중들이 합류한 정황에 주목하면서 이것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봤던 것인데 그 친구는 역사는 결과만을 기록한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과정을 쓰는 역사는 없다는 거죠. 보통 게시판에서 논쟁이 일어나면 다른 사람들도 끼어들게 마련인데 그 때는 모두 숨죽이며 지켜보기만 했죠. 게시판 페이지수가 3개가 넘어갈 정도로 상당히 치열했는데, 결국 그냥 ‘상호인정’에서 끝났어요. 어렸을 적에는 제갈량이 죽었을 때 울면서 학교 안 간 적도 있죠(웃음).”


황석영, 이문열 삼국지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고 다른 삼국지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삼국지 시장’에서 그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삼국지는 무엇일지, 그 이유는 뭔지 궁금해졌다.

"정비석 삼국지가 가장 좋죠"
 

“저는 정비석 선생의 삼국지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68년 초판본도 소장하고 있지요. 정비석 삼국지는 여타의 번역본과는 달리 삼국지를 ‘역사 소설화’했다는 장점이 있어요. 번역도 평역도 아닌 편역인 셈이죠. 다른 삼국지들이 모두 “천하대세란 나누어진 지 오래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쳐진 지 오래면 또 반드시 나누어지는 법이라 했으니…”라고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정비석 삼국지는 유일하게 “탁현 누상촌에 유비가 살았다”로 시작해요. 기본 스토리 라인은 삼국지를 따라가면서도 역사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가 있다는 거죠. 그 다음이 삼국지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박종화 삼국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보면 맨 처음 물어봤어야 할 질문을 던졌다. 삼국지는 무엇인가? 왜 삼국지를 읽는가? 어떻게 하면 삼국지를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삼국지는 정말 재미있어요. 그래서 읽고 또 읽게 되는 거죠. 이게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 있는 음모, 모략, 술수 등은 그것을 한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음모나 모략을 부릴 때 방어하는 차원에서 유용하구요. 또 무장들의 의리와 싸움 등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구요. 삼국지에는 정말로 ‘모든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삼국지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책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 삼국지 세계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정비석이나 박종화 삼국지로 시작하시고 그 다음에 다양한 관점의 삼국지를 읽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만의 삼국지’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이 삼국지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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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들을 보면서 이 책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직장 생활하랴, 아이 키우랴, 집안 살림 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텐데도 항상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비단 저의 딸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많은 여성들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이 책은 군벌 시대부터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 시기, 마오쩌둥이 "위대한 지도자"로 부상하고 문화혁명의 광포한 바람이 전중국을 휘몰아치던 시기, 그리고 그 이후 산업화 바람이 불게 된 최근의 모습까지 중국현대사의 모든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대륙의 딸들"은, 이 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여인 3대의 인생사를 그린 자전소설로서, 혼돈, 고통,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른 삶과 이상을 추구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주변을 보십시오. 많은 대륙의 딸들이 미래를 일궈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리더라면, 아니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나라를 이끌어가거나 기업을 경영하거나 모두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힘이 아닌 방법입니다. 고도의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만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모략은 특정한 목적을 달성키 위한 전략과 전술이 녹아든 "지모(智謀)와 방략(方略)"을 의미하며, 중국인들이 예로부터 보다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쌓은 하나의 지혜를 말합니다. 중국 역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히틀러와 아이젠하워 대통령 등 풍부한 사례를 들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골프전문 기자인 지은이가 죽음을 앞둔 암 환자인 아버지와 "마지막 골프 라운딩"을 하면서 나눈 잔잔한 이야기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골프를 배경으로 부자가 나누는 대화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인생의 위기와 고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지, 어떠한 순간에도 위트와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인생이라는 라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라운드에서의 최후의 승자는 반드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토요타는 우리 회사와 인연이 많은 기업입니다. 정기적으로 교류회를 가지는 것은 물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일본의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도요타에 관한 연구서로서, 도요타의 성공적인 경영방식을 응용하여 더 뛰어난 우리만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도요타 같은 성공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입니다.


 

저는 아침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침 시간이 하루를 좌우하고, 그런 하루가 모여 그 사람의 삶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저의 이런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주 많은 책입니다. 이른 아침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여 아침시간을 적극 활용하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아침이 없는 사람에게는 성공도 건강도 없다는 점에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결코 여러 장의 두툼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가 가득 담긴 두꺼운 보고서를 내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무언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 대답 역시 길어야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모든 보고와 프레젠테이션이 그렇습니다. 정작 전달해야 할 중요한 핵심은 긴 문장과 다양한 데이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명확한 "한 문장"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데이터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분석력, 논리력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사안에 대한 투철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저를 감동시키고 사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보고서는 바로 그러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한 장의 보고서 입니다.










살다 보면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내 의도는 이러한데 상대방은 그 반대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상대방의 의중을 정확히 이해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잘못된 이해와 판단은 항상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바로 모든 분란의 근원이지요. 이것을 방지하려면 우선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상대방의 마인드를 제대로 이해하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기술들이 직관이나 경험에서 나오는 것 뿐만이 아닌 하나의 체계적인 과학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의식을 잘 이해하게 되면 행동도 좀 더 긍정적으로 표현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언제 마지막 장까지 왔는지 모르게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기도 합니다.

GE, HP, IBM, 모토롤라, 소니, 월마트, 월트디즈니…. 삼척동자라도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기업들입니다.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들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틈만 나면 이들의 성장 동력과 기업문화에 대해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언젠가는 우리 LG를 꼭 이들 기업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말리라는 결심을 다지곤 했습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성공 기업들의 비결은 우선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핵심이념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들은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에 도전하고 인물보다는 조직을 우선하며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들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하루 아침에 결정되고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 기업문화 속에 체질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업환경과 CEO가 바뀌고 심지어 회사의 사업영역이 바뀌어도 계속 승승장구하는 기업. 이러한 것들에 비추어보면 우리도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지지 않습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제가 지나왔던 시간과 상황들이 마치 손에 잡힐 듯 분명하게 기억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가전업계의 호황기에서 IMF와 노동쟁의로 이어지는 암울했던 시기 그리고 새로운 모색을 위해 도입했던 TDR과 6Sigma에 이르기까지. 남들은 다 사양산업이라고 했던 백색가전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우리 LG가 온 힘을 다해 전개하고 있는 노력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 합니다.
우리 LG는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멀지만,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용기를 얻는 것은 물론 우리가 선택한 방향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스라엘의 물리학자 엘리 골드렛이 자신이 주창하는 TOC(Theory Of Constraints : 제약 조건 이론)를 바탕으로 소설형식으로 풀어 낸 이 책을 통해, 난관이 곧 기회이며, 기회를 알아볼 수 있는 힘은 바로 발상의 전환에 있음을 우리 모두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름대로 현장경영을 하면서 점점 더 굳어지는 신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사람은 이러한 장점이 있으니 더 개발하도록 북돋아 줘야지"생각하고, 또한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칭찬으로 기를 살려주면 더욱 최선을 다해 잘 하던 경험이 이루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칭찬하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요,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상대방에 대한 긍정과 칭찬은 그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상호관계, 더 나아가 일의 성과와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자신의 변화입니다. 남을 칭찬하다보면 바로 자기 자신이 먼저 매사에 긍정적이 되니까요.

 

아침형 인간’의 핵심 메시지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는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자이며, 남들보다 두 배의 가치를 지닌 값진 삶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아침형 인간으로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삶과 미래를 지배하려는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변화를 약속하는 계단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백만장자가 생각하는 성공 요인’다섯 가지는 제 마음에 깊이와 닿았습니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몸의 건강을 유지하여 정신력의 바탕으로 삼는 것, 어떤 일이든 스스로 판단해서 신속하게 결정하며, 자신의 일을 능동적으로 즐기는 것,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행운이 그것입니다. 저는 이 성공 요인들이 우리 회사 사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보고 이를‘Right People이 되기 위한 5가지 조건’이라고 정의해 틈틈이 사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 "아는 게 힘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 힘" 이라는 말을 자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저의 주장과도 잘 들어맞는 아주 반가운 경영지침서입니다. 두 공동저자는 특히 "자신은 물론 구성원의 행동을 촉진하는 리더십" 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리더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실행을 하나의 규율(Discipline)로 받아들이고 일상 경영활동에 꾸준히 적용하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 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체계화된 프로세스가 바로 실행력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우리 기업에 이 같은 실행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개개인에게도 무한한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출처-LG전자 CEO 김쌍수 회장의 홈페이지 < CEO의 책꽂이 > 코너 

그 밖에 언론기사 등을 통해서 추천하거나 직원들에게 권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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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13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197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되어 지난 25년간 23개국어로 번역되어 현재까지 300만부가 판매된 스트레칭 가이드북. 이 책에 실린 그림은 밥 앤더슨이 스트레칭 하는 모습을 진 앤더슨이 찍은 사진에 기초해서 진이 직접 그린 것으로 그 동작이 정확하다.



만능 스포츠맨 이상인이 쓴 책. 일반인들도 그림만 보고 금방 따라할 수 있도록 동작 하나하나를 한 눈에 알기 쉽게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각 동작의 사진과 더불어 자세한 설명과 주의사항을 삽입하고 시원시원하게 편집했다. 동영상 cd도 증정.

 




국내의 요가붐을 일으킨 장본인 원정혜씨의 요가가이드.
요즘 가장 뜨고 있는 실내운동 스포츠 요가를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다.

 




보기엔 만만한데 동작 한두가지만 따라하다 보면 숨은 차고 이마엔 땀이 맺힌다.. 퀄러티 높은 실사진으로 더욱 흥미있게 요가를 접할수 잇는 책. 가능하면 꾸준한 연습을 위해 비디오와 함께 구입하시기를..

 



지금 당장 줄넘기 100개만 해보세요...만만치 않은 채력이 필요할껄요..

 

 


 6주만에 뱃살을 뺀다는건 사실 불가능하다. 5개월 정도로 넉넉하게 잡자.









다양한 마사지 기법이 자세한 설명,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지친 하루로 뻐근한 우리몸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부드럽게 풀어주자..




스포츠마사지는 온몸의 근육을 풀어주며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자극한다.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근육에 지방이 쌓인 온몸을 구석구석 자극해 몸을 개운하게 풀어준다.





타고난 체질의 단점을 보완하고, 잘못된 체형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맞춤 운동 및 운동 치료 가이드. 프로 남성들의 연령대별 운동과 신체적 특징, 개개인의 독자적인 체형에 맞는 진단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연기자 이서진, 프로 골퍼 최경주등의 트레이닝을 지도한 바 있는 운동치료사로, 이 책에서 대한민국 남성들의 체형을 외배엽, 내배엽, 중배엽 세 가지 기본 체형으로 분류한 다음, 각 체형별 운동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부록으로 트레이닝 워크북이 포함되어 있다.



60여 가지가 넘는 운동이 초,중,고급으로 나뉘어져 있어 자신의 운동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운동 동작마다 동작을 묘사해주는 설명과 함께 정확한 몸 동작을 보여준다. 집에서 매트 한 장만 깔고(또는 이불이나 담요를 깔아놓고) 아무 운동도구도 필요 없이 자유롭고 편하게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오직 다리의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 17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발목, 무릎, 고관절, 골반을 교정하는 스트레칭으로 뚱뚱한 다리를 날씬하고 탄력있게 만들 수 있다. O형 다리 교정법으로 키 커보이게 하기, 다리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림프 마사지로 다리의 부기 빼기, 올바른 워킹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프로그램은 6주 동안 매일 3~5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매주 3시간 정도 강렬한 운동까지 진행하게 된다. 네 가지 단순한 몸통 운동부터 시작하는데, 이 중 세 가지는 복근운동(아랫배, 옆배)이고 한 가지는 등 하부(등허리) 운동이다.

 



미국의 저명한 필라테스 개인 트레이너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몸을 스트레칭하여 곧고 아름답게 만들어주기 위해 고안된 가장 유명한 필라테스 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자는 본문에 실린 내용을 보면서 운동하기 편하도록, 스탠드형 스프링북 형태로 만들어져 있으며, 필라테스 메인 동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포스터 2장도 함께 준다.

 
요가에 관심은 있는데 시작이 두려운 초보자, 좀 더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중·상급자,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현직 요가 지도자와 예비 지도자들을 위한 현대 하타요가 지침서다.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도록 모든 동작을 단계별로 나타냈으며, 초보자와 중·상급자를 위한 가이드를 별도로 제시했기 때문에 자신의 컨디션에 맞게 단계별로 수련할 수 있다.





봄입니다.  기지개를 펴고 운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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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측면에서 한 없이 가벼워져만 가는 듯한 요즈음이고 보면, 출판이라는 분야 역시 가벼움이 미덕이 되어가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른다. 면수가 많은 책, 어려운 이론을 담고 있는 책, 필자의 생각이나 삶의 깊이에 비례해서 문장에도 깊이가 있는 책. 이런 책보다는 면수가 많지 않은 책, 쉽고 재치있는 내용과 문장의 책, 또는 그냥 '도움이 되는 책'(일생에 도움이 않된다는 표현도 있으니...)이 환영받고 있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책이라는 물건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지금까지, 과연 가볍지 않은 책이 널리 각광받았던 시기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요컨대 쉽고, 짧고, 도움이 되는 책이야말로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지 보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 받았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실제 책의 무게나 내용의 측면에서 공히 중량감 있는 책을 출간하려면, 어느 정도 '박해받는 자의 심정'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박해라는 것은 단지 독자들로부터의 외면이라는 차원이 아니다. 공공의 영역에서 제도적으로, 그러니까 공공 및 대학 도서관의 도서 구입 예산의 한 없는 가벼움과 관련 정책 당국의 무관심, 무신경, 무사안일 따위가 더욱 심각한 박해인지도 모른다.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도 필요하겠지만, 튼실한 책 또는 출판 활동에 대한 공적 자금 투입도 그에 못지 않게, 어쩌면 더욱 중요한 일이리라.

여하튼, 출판의 엄숙주의랄까 그런 것은 이미 가뭇없이 사라진 것 같다. (혼자 엄숙해봐야 돌아오는 것은 무관심?)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엄숙주의와 가벼움이 최소한 공존할 수 있는 정도의 문화적 토양이랄까 그런 것은 과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무리인가? 하는 점이다. 바꾸어 말하면 엄숙 아니면 가벼움의 양자택일 또는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가 아니라, 엄숙과 가벼움이 '성공적으로' 제 나름의 역할을 다하는 출판계.

물론 그런 출판계의 지형도는 출판계라는 한 부문만의 노력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서점에서 부지런히 지갑을 여는 손길의 도움이 있어야함은 물론이고, 설혹 지갑을 자주 열게 하지 못하는 책이라도 그 내재 가치에 따라 '밀어주는' 제도적 장치 같은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밀어주고 싶어도 밀어줄만한 책을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제도적으로 밀어줄만한 책이 여간해서는 나오지 않는 현실. 그것은 엄숙을 버리고 가벼움을 택함으로써 치러야 할 비싼 대가일 것이다. 박해받는 자의 심정으로 '엄숙한'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는 이런 의미에서 선각자의 고독을 겪는 셈이다.

출처-http://www.kung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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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7 10: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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