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6-13 03:18 | 최종수정 2007-06-13 11:06 기사원문보기

비즈니스·인맥관리까지… 고수가 전하는 ‘떠드는 기술’

“당신은 수다쟁이인가요?”

이 질문에 “예!”라고 주저없이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10~15년 동안 여성지 베테랑 기자로 활약하며 수많은 유형의 성공 남녀를 만나온 국수경(39)·이명아(39)·김난희(38)씨 주장. “셋이 합하면 3000명 정도 인터뷰한 셈인데, 그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수다’였어요. 커뮤니케이션, 정보 수집은 물론 인맥 관리, 내면 치유까지 다양한 용도로 수다를 활용하고 있었죠.” 이들이 공동 집필한 ‘여자의 수다는 비즈니스다’(랜덤하우스)엔 수다를 통한 직장·비즈니스 처세 노하우로 가득하다. 수다스러움이 흉이 아니라 개인기가 된 요즘 단순히 말 많이 하기가 아니라 지혜롭게 수다 떠는 비법을 수다스러운 그녀들에게서 들어봤다.

1·2·3 법칙… 1분 간 말하고, 2분 동안 듣고, 3번 맞장구쳐라

보약이 될 수도, 독약이 될 수도 있지만 수다의 기본 전략만 잘 숙지하면 누구나 똑똑한 수다쟁이가 될 수 있다. ▲제 1 전략 스피드(Speed). 남보다 반 박자 빨리 화제를 던져 수다의 주도권을 장악한다. ▲제 2 전략은 웃음(Smile)이다. 잘 웃기지 못하면 잘 웃는 쪽을 선택하라. ▲제 3전략이 립 서비스(Lip Service). 칭찬으로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 4전략 스토리(Story). 레퍼토리가 다양해야 한다. 마땅한 화제가 없다면 날씨→건강→뉴스→취미→일→가족 순으로 진행하면 막힘 없다.



수다의 화법도 연마해야 한다. 남들 지루해하는 줄 모르고 자기 말만 하다가는 소리 없이 퇴출당하기 십상. ▲그 첫째가 ‘1·2·3 법칙’이다. 1분 말하고, 2분 동안 듣고, 3번 맞장구 치라는 얘기. ▲둘째는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다. 수다가 쫄깃해지고 유쾌해진다. ▲셋째는 음성 디자인. 물방울 튕기듯 톡톡 끊어 말하는 스타카토 기법은 비호감 음색도 상큼하게 디자인해준다. “커뮤니케이션 구성요소 중 내용이 7%, 태도가 20%, 표정이 35%, 목소리가 38%을 차지한다는 ‘메리비언의 법칙’이 말해주듯 목소리도 표정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매일 거울 앞에서 3분 스피치 하세요.”


메모하라… 인맥군단을 거느게 해주는 ‘밥 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수다를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정보 교환의 장으로, 비즈니스와 처세 노하우로 활용할 수 있을까. ▲우선 10분 수다의 주역이 돼야 한다. 업무시간 틈틈이 잡담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웃음꽃을 피운다면 당신은 팀워크의 윤활유. ▲전략적 수다도 필요하다. “예전에 총각 10명이 운영하는 ‘총각네 야채가게’의 성공 비결을 취재하러 갔는데 10명의 총각이 손님들을 상대로 쉴 새 없이 수다를 떠는 거예요. 물건 보는 안목, 해먹는 요령, 건강 상식부터 가족들 안부까지 시시콜콜 수다를 떠는데 주부들이 넋을 잃더라고요.” ▲인맥 관리를 위해서라면 ‘밥 수다’에 능통하라. 하루 한 시간 점심식사 시간을 이용하면 막강 인맥군단을 거느릴 수 있다. 사내의 전혀 동떨어진 부서 직원들과의 밥 수다에선 뜻밖의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음식 끝에 정 난다고 맛집에 정통하면 훨씬 유리하다. ▲언제 어느 곳에서든 ‘목걸이 펜’을 휴대하라. 메모는 필수요, 아이디어뱅크는 떼어 놓은 당상.



셀프 수다… 셀프 수다, 디지털 수다를 아시나요?

이밖에도 수다의 목적과 종류가 다양하다. ▲‘셀프 수다’는 마인드 컨트롤의 일종. 혼자 궁시렁거리기, 일기 쓰기, 낙서하기 등 방식이 다양한데, 우울할 때 자기 확신, 자기 암시를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얼굴을 맞대야 가능한 아날로그 네트워킹의 비효율성에 진저리가 난다면 갖가지 형태의 디지털 수다를 활용할 것.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짧은 안부,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 감동 받은 글귀 한 구절을 날리면 어필한다. 단 이모티콘을 다양하게 써서 문자에 표정을 입힐 것. ▲파티가 자연스러운 35세 미만 젊은 세대라면 ‘파티 수다’의 지침을 숙지하자. 가장 조명 좋은 자리를 선점한 뒤 눈으로 말할 것. 파티에서는 말보다 신체언어가 훨씬 잘 통한다. 간단 명료하게 묻고 답하는 핑퐁화법을 구사하고, 의문문을 주로 사용할 것. 상대에게 말할 기회를 줌으로써 호감을 산다. ▲피트니스 센터에서의 짐(gym) 수다는 어떨까. 사심 없는 탈의실 수다에서 시작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수다로 옮아갈 수 있다. 사생활은 캐묻지 않는다. 마음도 8할만 열고 2할은 살짝 닫아 거리를 유지한다.



“어머, 너도 그랬니? 나도 그랬어” 오프라 윈프리의 맞장구 화법

■오프라 윈프리=나와 상대방을 동일시하는 수다. “너도 그랬니? 나도 그랬어!” 하는 맞장구, 탁월한 공감기법이 윈프리식 수다의 강점이다. 여기에 솔직하고도 진솔한 제스처, 동기를 부여하되 설교하지 않으면서 일깨우는 윈프리 특유의 카리스마는 치유의 힘마저 갖는다.


아무리 가까워도 예의를 지킨다 ‘수다의 바이블’ 섹스 앤 더 시티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들=이 드라마를 패션이나 연애 바이블로서가 아니라 수다 바이블로 봐야 한다는 게 3인방의 주장. 그녀들은 모였다 하면 수다를 떠는데 신기하게도 한번도 싸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비결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수다의 예의를 지킨다는 것. 비난이나 무안을 주는 대신 은근한 충고로 쿨하게 마무리하는 장면도 눈여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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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아기성장 보고서(기질편)에 나온

<까다로운(고집피는) 아이 훈육법> .... 규헌이 훈육법

1단계: 아이의 요구와 바람을 인정한다.(너, 그 인형 갖고 놀고 싶구나/말로 표현해 준다)

2단계: 현재의 상황을 인식시킨다.(지금은 집에서 나갈 시간이라 인형을 갖고 놀 수 없어)

3단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엄마가 1분 기다려 줄테니, 1분동안은 더 갖고 놀 수 있어)

4단계: 마지막 선택을 제시한다(선택은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느린 아이> .... 은수 훈육법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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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12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준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염두해야 되는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잘 안되요. ㅠ.ㅠ
 

규헌이 생일이 9월 9일이니 24개월이 되려면 3개월 정도 남았다.

태어난지 21개월.

대충 말을 알아듣기도 하는 것 같은데, 세상에 안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지, 고집이 황소고집

이다.

어제도 8차선 대로에 손을 잡고 가자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좋아하는 차들이 쌩쌩달리는 차로를 내려가보고 싶다는 것이다.

일단 내 손가락 하나를 붙잡고, 끌고 나서면 웬만하면 따라가 주었던 그동안의 내 잘못이 한몫하고 있다는 얘기를 남편은 꼭 덧붙인다. 엄마 책임도 있다며...

며칠전부터 '되는 것 과 안되는 것'을 구별해 주어야 한다는 다짐을 남편과 하고서는

안된다고 엄마가 입장을 분명히 하니,

규헌이는 필사적으로, 죽기살기로, 악을 쓰며 덤볐다.

머리를 바닥에 내꽃기도 하고,
토를 하려고 웩웩거리고(내가 항상 놀래주었으니...)
바닥에 업드려 통곡을 해 보기도 하고,
발을 동동 굴러보기도 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반항을 했음에도, 엄마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태도를 바꿔서 매달려보고...
엄마가 살짝 안아주는 듯 하면,
다시 손가락을 찾아쥐고는 가자고 나선다.

안된다고 단호히 말하면,

다시 악쓰기를 반복.
다시 매달려보고, 엄마가 살짝 반응하는 듯 하면
다시 시도,
안 먹히면 다시 반항...

억지로 굴복 시키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긴 하다.

이것이 과연 현명한 방법인지,

꼭 이래야 하는지...

여러가지로 고민된다.

퉁퉁부은 규헌이 눈을 보는 마음이 너무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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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1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싸움"
ㅋㅋㅋ. 갑자기 저희 수 생각이 나서요. 저희 수도 한 성질(?) 하는지라 저는 아예 수에게 꼼짝을 못하는 편이구요, 저희 수와 옆지기의 기싸움도 정말 대단하다지요. 엊그제도 저희 수 아빠와의 기싸우믕로 길거리에서 울다가 실례(?)까지 했다는 ^ ^;;;;

upda 2007-06-1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규헌이 같은 순둥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고집이 있나보네 ㅎㅎ 그나저나 사진 참 잘 찍는다.
 

연 이틀 폭탄을 돌린 죄로,

6일 현충일 알토란 같은 휴일을 하루종일 납작 엎드려 신음하며 보냈다.

당분간 자제해야겠지.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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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은수가 염전 기행을 가는 날.

어제 회식이었기에, 물론 은수 도시락이 걱정이 됐다.

이웃에 사는 자현이 엄마한테 걱정을 털어 놨더니,

선뜻 은수 도시락을 싸주겠단다.

아니.. 어쩜.. 이렇게도 기쁜 일이...

물론 그래서 편안히 폭탄을 돌리고, 맘 편히 잘 수 있었다.

자현엄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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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5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마운 이웃이네요. 부러워요. ^ ^.

upda 2007-06-07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탄 돌린 거야? 아이 부러워~ ^^

섣달보름 2007-06-0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루 종일 술병 나서 엎드려 있었다. 애들 밥도 못먹이고. 에고~